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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누리짱
제목

하늘로 날아난 원철직장

작성일
2014.05.18 23:23:12
IP
조회수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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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6690

온 나라 강산에 새 조국건설의 불꽃튀는 증산투쟁의 노래소리가 차넘치던 1947 9월 어느날 김일성주석께서는 성진제강소(당시)를 찾으시였다.

제강소의 여러곳을 차례로 돌아보시던 주석님은 강철생산의 첫 공정인 원철직장의 문앞에 이르시였다.

숨막힐듯 한 가스와 연기, 온 직장안에 뽀얗게 흩날리는 쇠돌가루, 앞을 분간할수 없는 작업장, 확확 풍겨나오는 더운 김

이 원철직장은 해방전 강철노동자들의 원한이 스며있는 곳이였다.

조선노동자들을 값싼 노동력으로밖에 여기지 않은 일제는 더 많은 강철을 약탈해가기 위해 원시적인 원철로를 만들어놓고 수많은 노동자들의 귀중한 목숨을 앗아갔다.

일제는 높이 2m, 길이 10m 되는 로체를 벽돌로 쌓고 로천정도 없이 우물모양으로 된 로안에다 정광과 무연탄을 넣고는 아무런 절연장치도 없이 3300V의 고압전류가 흐르는 전극을 꽂아 쇠물을 녹이게 했다. 원철직장에는 이런 로가 빼곡이 들어차있었다.

일제는 또한 공장건설비를 적게 들이고 많은 쇠를 뽑아가기 위해 원철직장의 지하에 고압전류가 흐르는 지하배전실까지 설치하였다. 그래서 이 직장에서 일하던 수많은 조선노동자들이 전기에 감전되고 피가 말라 죽어갔다.

원철직장에 스민 이 피눈물나는 역사를 들으신 주석님은 제강소일꾼들의 만류를 물리치시고 숨막힐듯 한 가스와 먼지가 흩날리고 고압전류가 윙윙거리는 원철직장안으로 들어가시여 부글부글 화염을 내뿜는 원철로앞에서 땀을 철철 흘리며 일하고있는 용해공들의 작업모습을 오래도록 지켜보시였다.

안색을 흐리시며 걸음을 떼지 못하시는 그이의 어깨우에는 쇠돌가루와 먼지가 소리없이 내려앉았다.

일꾼들이 그이의 건강이 염려되여 그만 자리를 뜨실것을 말씀드렸으나 김주석은 깊은 생각에 잠기신채 쇠돌가루가 수북이 쌓인 로앞에 한걸음한걸음 다가가시여 엄하게 말씀하시였다.

《이런 형편에서 강철을 더는 생산할수 없습니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노동자들이 일하겠습니까. 강철이 아무리 중해도 이런 상태에서 노동자들을 더는 일을 시킬수 없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또다시 깊은 생각에 잠기시여 로앞을 거니시던 주석님은 바람벽에 붙어있는 대문짝만 한 개페기앞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시였다.

고압전기를 넣었다껐다 하는 어마어마한 개페기는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하고 손이 닿으면 당장에 감전될것만 같았다.

개페기가까이에서 걸음을 멈추신 그분은 우렁우렁하신 음성으로 단호하게 말씀하시였다.

《동무들, 저것을 보시오. 왜놈들은 우리 조선사람들을 저렇게 흡혈귀처럼 악착하게 착취하였습니다. 고압전기를 직접 쓰니 얼마나 위험합니까. 강철이 아무리 중해도 귀중한 우리 노동자들의 생명과는 절대로 바꿀수 없습니다. 강철을 적게 생산해도 좋으니 이 직장을 없애버려야 하겠습니다.

일꾼들과 용해공들은 놀라움과 격동된 심정을 걷잡지 못하였다.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강철을 적게 생산해도 좋으니 원철직장을 없애버리라는 그 말씀에 용해공들은 모두 흐느끼였다.

그때로부터 제강소노동자들은 강철생산을 늘일 방도를 찾아 모대기였다.

새 조국건설에 필요한 강재의 대부분이 이 원철직장에서 생산되고있던 당시의 형편에서 그 방도를 찾기 전에는 원철로를 멈출수 없었기때문이였다.

이렇게 8개월이 지난 어느날 성진제강소에서 원철직장을 아직도 멈추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으신 주석님께서는 그길로 또다시 이 제강소를 찾으시였다.

그이께서는 원철직장으로 곧바로 가시여 이 직장이 왜 아직도 그대로 돌아가고있는가고 엄하게 물으시면서 공장이 아무리 아깝고 철생산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노동자들의 건강에 해로운 이따위 직장을 두어서는 무엇하겠는가, 일꾼들이 아직도 노동계급을 위해 복무하는 정신이 부족하고 노동자들을 아끼고 귀중히 여길줄 모른다고 거듭 나무람하시였다.

이날 주석님께서는 원철직장을 결정적으로 없애기 위한 모든 대책을 다 취해주시고서야 제강소를 떠나시였다.

평양에 돌아오시여서는 한 일꾼에게 기술일군을 데리고 성진제강소에 내려가 원철직장을 없애고 그곳 노동자, 기술자들이 애쓰고있는 새로운 제강법도 빨리 완성할데 대한 과업을 주시였다.

그이의 거듭되는 사랑과 은정에 무한히 고무된 성진제강소의 노동자, 기술자들은 힘과 지혜를 모아 새로운 제강법을 완성하고 1948 11월에 마침내 원철직장을 멈춰세웠다.

주석님은 그들의 보고를 받으시고 더없이 기뻐하시다가 단호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아까울것이란 하나도 없소. 원철직장은 왜놈들이 남겨놓은 우리 노동자들의 원한이 스며있는 저주로운 일터입니다. 원철직장을 흔적도 없이 폭파해버리시오.

드디여 성진제강소에서는 하늘땅을 뒤흔드는 폭음이 울렸다. 노동자들의 원한이 서린 원철로들은 하늘로 날아오르고 원철직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원철직장의 폭파, 그것은 오직 이 세상에서 사람을 가장 귀중히 여기시며 노동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서라면 나라의 억만재부도 아낌없이 날려보내시는 김일성주석께서만이 내리실수 있는 일대 용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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