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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약골
제목

[용산 추모곡] 열사들이여

작성일
2009.03.10 04:35:46
IP
조회수
2,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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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697
첨부파일1
_01.mp3 size: 1.33 MB download: 217
시인 송경동이 잡혔다.
길을 가다 인도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한다.
경찰은 그에게 지들 멋대로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단다.

대추리에서, 기륭전자에서 그리고 용산에서 나는 송경동을 봐왔다.
현장에서 그가 절규하는 시들을 들었다.
그리고 난 오랫동안 잊었던 '시의 힘'에 대해 다시 느끼게 되었다.
1980년대에 김남주가 있었다면, 2000년대에는 송경동이 있다.

그가 구속된다면, 그건 아마도 그의 열정에 찬 행동에서 쏟아져나왔을 시의 힘을 저들이 무력으로 억누르고자함이리라.
펜은 진실로 자본과 권력보다 강하다는 것을,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경동을 보며 더더욱 느끼고 있다.
그가 어서 풀려나기를 바라며, 노래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 노래는 그만 부르고, 다시 투쟁을 할 때다.



http://blog.jinbo.net/files2/138/dopehead/medias/200903/100434535.mp3 에 파일이 있습니다.


열사들이여

글 송경동
노래 조약골


더 이상 오를 곳도
더 이상 내려 갈 곳도
더 이상 물러 설 곳도 없어
하늘로 하늘로 오르는 계단을 쌓듯 망루를 쌓아갔던 열사들이여
그러니 일어서라
일어서서 이 차디찬 새벽을 그 뜨거운 몸으로 증거하라
우리가 그대들이 되어
더 이상 물러 설 곳도
더 이상 안주할 곳도
더 이상 망설일 것도 없는
이명박 신자유주의 폭력 살인
반민중정권 퇴진을 위한 투쟁에 결연히 나서도록
살아서 비굴한 목숨이 아니라
열사들의 영전에 자랑스런 이름들이 될 수 있도록
열사들이여 그 뜨거운 분노
그 뜨거운 함성, 그 뜨거운 소망을 내려놓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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