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달동네에서 두들겨 맞던 철거민들과 함께였던 가난한 이 땅의 택시노동자로서
온갖 진보정당, 사회단체에 후원을 아끼지 않으며
불의에 저항해 왔던, 허세욱 열사  

2007년 4월, "한미FTA 중단하라! 숭고한 민중을 우롱하지 말라!"며
제 몸에 불을 붙였던 허세욱 열사가 만약 2009년 4월, 지금도 살아계셨다면

"살인개발 중단하라! 살인진압의 책임자를 밝혀내라!"라며 절규했을 것입니다.

정권의 이름만 바뀌었을 뿐, 가난한 민중의 삶을 벼랑으로 내모는
위정자들의 태도는 너무나도 닮아 있습니다.

 

오늘날의 4월을 살아가는 우리들, 더 이상 죽을 수 없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습니다.
민중의 삶의 권리를 위해 저항하고 연대했던 허세욱 열사와
용산 철거민 열사들의 염원입니다.

 

한미FTA 중단! 살인개발 중단!
가진 자들만의 폭주를 끊어내는 싸움에 함께하리란 결의와 추모의 자리!

 

4.15일 하얏트에서

함께 불을 밝혀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