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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 해결을 위한 전국 순회 촛불추모제 첫째 날 소식 - 수원

작성일
2009.09.16 00: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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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뒤 범국민추모대회 향한 닻 올려
용산 참사 해결을 위한 전국 순회 촛불추모제 첫째 날 - 수원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가 9월 26일 범국민추모대회를 향해 힘차게 닻을 올렸다. 범대위는 오늘 ‘용산 참사 해결을 위한 전국 순회 촛불문화제’ 첫날 일정을 수원에서 갖고 2주간의 순회 일정을 시작했다.
 
오후 2시 30분 용산 참사 현장에서 처음 버스에 오른 순회투쟁단은 김영덕 여사, 권명숙 여사 등 유가족 두 분, 범대위 대표단과 참가단체 회원, 촛불시민을 포함해 모두 20여명. 다소 적은 숫자였지만 지역에서 많은 동지들이 결합할 것을 믿고 힘차게 용산을 출발했다.
 
4시 수원에 도착한 순회투쟁단은 수원지역 사회단체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경기진보연대 이성윤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민주노총경기본부, 다산인권센터, 민주노동당수원시당, 행동연대, 수원여성회, 수원일하는여성회, 수원환경운동연합, 수원청년회, 경기민언련, 수원생협 등 10여개 단체 15명의 대표자들이 함께 했다.
 
범대위 공동대표 배은심 유가협 회장은 여는 말씀을 통해 ‘추석 전에는 반드시 고인들의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어서 용산범대위의 요구안, 협상 진행 경과, 유가족들의 일상 등에 대해 진지한 대화가 오갔다.
 
고 이성수 열사의 부인 권명숙 여사는 ‘나도 일상으로 돌아가 웃고, 떠들고, 노래도 부르고 싶지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가 처벌되기 전까지는 상복을 입고 투쟁할 수밖에 없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이에 간담회 참석자들은 ‘8개월 간 온전히 함께 하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승리의 순간까지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참석자들은 용산참사가 이명박 정권의 본질을 건드리는 싸움이므로 그만큼 어려움을 각오해야 한다며 결의를 다잡았다. 1시간 남짓 이어진 간담회를 마치고 순회투쟁단은 지역에서 마련해주신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식사 후 수원역 광장으로 장소를 옮긴 순회투쟁단은 지역 시민들과 합류해서 임시 분향소를 설치하고 용산 국민법정 1만 기소인 모집 캠페인을 벌였다. 거리를 지나는 수원 시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가운데 7시부터 순회투쟁단 출정식이 진행됐다. 출정식에는 버스에 오른 20여명의 순회투쟁단 외에도 수원에서 직접 결합한 전철연 수원권선3지구철대위, 전국농민회총연맹, 사회진보연대 등 범대위 참가단체 지역 회원들이 함께 했다.
 
첫 연사로 나선 용산참사기독교대책위 최헌국 목사님은 ‘용산 참사 해결 없는 국민 통합 기만이다’는 요지로 힘찬 발언을 해주셨다. 다음으로 노동자투쟁연대, 전철연수원권선3지구 회원들의 결의 발언이 이어졌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용산참사빈민대책위 신동우 집행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참 지독한 정권’이라며 ‘국민의 힘만이 열사와 유가족의 한을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곧바로 진행된 수원지역 촛불추모제에는 지역 사회단체 회원들과 촛불시민들이 함께 했다. 지난 8개월 간의 피땀과 눈물이 어린 영상을 본 뒤, 박희영 목사님의 여는 말씀이 있었다. 박희영 목사님은 ‘수원에는 화성과 함께 촛불시민이라는 또 하나의 자랑이 있다’며 용산 투쟁 승리를 위해 수원촛불도 함께 하겠다는 연대의 말씀을 하셨다. 이어서 노래패 정면돌파는 ‘엎어버려’ 등 3곡을 열창해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
 
범대위를 대표해서 연사로 나선 한도숙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우렁찬 목소리로 ‘이명박 정권의 신자유주의 공세에 맞서 힘차게 연대 투쟁하자’는 투쟁사를 하였다. 다음 연사로 나선 민주노총경기본부 정성훈 사무처장도 ‘9월 26일 범국민추모대회까지 최선을 다해 지역 노동자들을 조직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받아 노래일꾼 김희정씨는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열창,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한편 오늘 촛불추모제 장소에는 전경 2개 중대와 여경 1개 제대가 배치되어 많은 시민들의 빈축을 샀다. 사회자는 ‘지금까지 수원에서 70번이 넘게 촛불문화제를 진행했지만, 경찰이 체포 운운하는 것은 처음이다. 정권이 정말 용산의 용자만 나와도 기겁을 한다’며 비난했다. 다산인권센터 박진 활동가도 ‘진실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정권은 용산 참사에 대해 탄압으로 일관한다. 유가족을 뒤쫓아 서울 경찰이 경기도까지 내려와서 지시한다’며 경찰의 악랄한 행태를 신랄하게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권명숙 여사는 ‘경찰의 꼬락서니를 보다 못해 본래 연사였던 김영덕 여사를 대신해 올라왔다’며 정권의 용산 유가족 탄압 실상을 낱낱이 고발했다. 권명숙 여사는 검찰이 유가족의 동의도 없이 부검을 하는 등 용산 참사는 의혹투성이라며 고인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싸움에 시민들이 함께 해 줄 것을 호소하였다. 끝으로 풍물굿패 삶터는 진혼굿을 통해 열사들의 원혼을 위로했다. 망자의 한을 가슴 절절이 표현한 진혼굿에 시민들은 깊은 공감을 표했다.
 
이상을 끝으로 전국순회 촛불문화제 첫째 날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순회투쟁단과 수원지역 시민들은 깊은 정을 나누며 26일 범국민추모대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순회투쟁 둘째 날 일정은 충북 청주에서 계속된다.
자세히보면 바퀴벌레가 보인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정성훈 사무처장
"용산학살 진짜주범 이명박을 구속하자"라고 마지막 구호를 외치자 과잉충성이 몸에 밴 한 형사가 뛰쳐 들어와서 잠시 소란이 있었다.
노래일꾼 김희정씨가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부르고 있다
공무집행중 채증불가-추모문화제에 부당한 위력행사
권력의 시녀들-사복입고 공무집행?, 아니면 정보과 형사들 합동 야유회
권명숙 여사가 마지막 발언을 하고 있다.
학살정권을 지탱하기 위한 고뇌의 표정들
마지막 굥연으로 풍물굿패 삶터의 진혼굿
용산참사 국민법정 선전전 : 진실은 검찰과 가진자들의 법정이 아니라 다섯 영혼들과 투쟁하는 민중들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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