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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토), 용산참사 300일! 범국민추모대회(2시 / 서울역광장)

작성일
2009.11.11 20: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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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모이자! 장례도 못 지낸 300일!

11월 14일(토) 오후2시 서울역


요즘은 1인 시위도, 단식농성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합니다. 특히 용산참사를 해결하라는 목소리를 어떤 경우에도 무조건 막는다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삼보일배도 못 하게 막고 연행하고, 광화문 광장 1인 시위 때는 길 가던 사람과 차를 막고 연행했고, 단식농성을 하려던 대표단은 1주일에 두 번이나 경찰에 연행되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오는 15일이면 용산참사 300일, 청와대 앞 1인 시위조차도 막아나서는 경찰과 정부를 보면서 무엇이 두려우면 저토록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막으려고 애쓰는지 도리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자신들이 정당한 공무집행이라고 믿는다면, 이렇게까지 막을 필요가 없을 텐데 말이죠.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용산참사 300일 맞이 추모대회는 이미 경찰서에 신고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추모대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한 명 한 명이 모두 용산참사 해결의 주체가 되어 1인 시위를 하러 도심으로 달려갈 것입니다. 1천 명이 모두 서울 도심 곳곳에서 1인 시위에 나서는 것을 경찰이 막을 도리가 없을 것입니다. 지금껏 용산참사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에서 유가족과 용산범대위는 경찰과 검찰, 정부의 방해를 뚫고 싸워왔습니다. 경찰이 불법적으로 추모대회를 원천봉쇄했어도, 아무리 많이 연행했어도 우리는 싸워왔습니다. 이번에도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용산참사 해결하라는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우리 앞을 가로막는 경찰 앞에서 말입니다.


벌써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두 달만 지나면 참사 1년입니다. 이제 땅이 얼기 전에 망루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양지 바른 곳에 묻고, 10개월 상복 입었던 유가족들이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진실을 아무리 땅에 묻으려 해도 진실은 반드시 무성하게 세상에 드러날 것입니다. 아무리 검찰이 수사기록 3천 쪽을 감추어도, 재판부가 검찰 편만 드는 불공정한 선고를 통해 철거민들에게만 중형을 선고하고 경찰에게는 면죄부를 주었어도, 서울시가 살인 재개발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도, 정운찬 국무총리가 유가족과 용산범대위를 기만해도 우리는 절망할 수만은 없습니다.


용산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살인적인 재개발 정책을 바꿀 때까지 우리는 이 투쟁을 접을 수 없습니다. 이 나라가 민주공화국이어야 하고,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우리라고 믿는 시민이 있고, 국민이 있는 한 그리고 10개월을 함께 해온 양심들이 시퍼렇게 두 눈 뜨고 있는 한 진실은 묻힐 수 없습니다. 우리가 보고, 듣고, 확인한 사실들이 진실입니다. 정부가 죽였으니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는 우리의 주장은 정당합니다. 살인개발로 소수 부자들만 이익을 보는 재개발 정책을 바꾸라는 요구는 당위입니다.


모두 모입시다. 11월 14일(토) 오후 2시, 서울역에서 모여 진실을 확인합시다. 그리고 거리로 달려갑시다. 진실을 향한 행진은 멈출 수 없습니다.


* 용산참사 300일이 되는 11월 15일(일)에는 오후 3시부터 용산참사 현장에서 풍물패연합의 ‘용산참사 해결 염원 한(恨)․굿’이 세 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이날도 함께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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