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로 목숨을 끊은 노동자를 추모하는
추모위원을 모집합니다.


"2011년 2월 26일 오전,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빠가 아직 일어나지 않으셨나?” 흔들어 깨웁니다. 기척이 없습니다. 또 다시 흔들어 깨웁니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지울 수만 있다면 지우고 싶은 슬픈 기억이 뇌리에 꽂히는 순간, 아빠의 심장은 이미 차갑게 식어있었습니다. 작년 4월에 막막한 절망을 이기지 못하고 아파트베란다에서 뛰어내린 엄마의 기일을 두 달 앞두고 아빠가 생명을 내려놓았습니다."
 
쌍용자동차에서 정리해고 된 노동자들의 노래는 '잘살거야'였습니다. 절망 앞에서 서로를 일으키며 꿋꿋이 살아가려는 절실함을 애써 담담한 노래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이일저일 해보았지만 희망은 보이지 않고 빚만 늘었습니다. 임00 노동자가 남긴 것은 통장잔고 4만원과 빚 150만원이었습니다.
 
정리해고로 수많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고,
지금도 정리해고를 반대하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정리해고는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살인행위입니다. 외환위기 이 후 정리해고가 일상화되고 남발되고 있습니다. 경영상의 '긴박한 이유'가 경영인의 부실경영 책임전가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정리해고를 반대하고 정리해고 희생된 노동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정리해고 철회 및 정리해고 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가 발족되었습니다. 정리해고로 희생된 노동자를 애도하는 시민여러분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추모위원이 되어주세요.

3월25일 오후7시 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더 이상 정리해고로 노동자가 생목숨을 끊는 슬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읍시다.
추모위원 참가비는 신문광고로 쓰이고, 유가족에게 전달할 것입니다.
 
정리해고철회 및 정리해고 희생자 범국민 추모위원회
2011.3.17.


추모위원회의 역할
 
1) 쌍용차 정리해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제(3월 25일)를 범사회적으로 치룸.
 
2) 추모주간(3월8일~3월25일)동안 정리해고반대 및 사태해결촉구를 위한 실천활동을 진 행함.
※ 참여단체 참여비: 10만원, 추모위원 참여비: 5천원
 
※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6-801-258872 전국금속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