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작성자
대책위
제목

[4주기] 용산참사 4주기를 맞아 감옥에서 온 그의 편지_성남 단대동 철거민 김창수

작성일
2013.01.09 18:29:29
조회수
2,947
추천
0
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6&id=650
첨부파일1
letter_from_cs.jpg size: 590.7 KB download: 404


 

용산참사 4주기를 맞아 감옥에서 온 그의 편지_성남 단대동 철거민 김창수


안녕하십니까, 진상규명위원회 가족 여러분, 그리고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인사 드립니다.

추운 날씨에도 용산참사 진상규명과 구속자 석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주시는 여러분께 어떻게 감사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에 저 또한 희망속에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대선 후유증으로 잠깐동안 입맛도 사라지고 뉴스와 신문도 보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더군요. 그때는 방독면을 쓴 것 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투표권이 없어 투표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 답답함을 벗어나기 위해 변화를 기대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다시 희망을 노래해야겠지요.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의 희망의 기운이 여기에 있는 저에게도 더 큰 희망으로 다가 올 것입니다.

절망금지! 힘내시기 바랍니다.

4년이 다 되어가지만 용산의 아픔은 아물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기억들은 고통 그 자체입니다.

고통받던 이들이 진압의 대상이 되고, 경찰과 용역깡패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 막연히 떠오른 배신감이 그 새벽을 더 춥게 했던 것 같습니다. 나라가 나를 버렸다는 서운함에, 그 분노에 오랫동안 머리 속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데도 진상규명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고통받던 이들도 여전히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대기업 회장은 사면이 되어 면죄부를 받고, 대통령 측근은 옥살이를 반도 넘기기 전에 석방시킵니다. 그 애틋한 마음 조금이라도 고통받는 이들에게 썼다면 현실이 이렇게 암울하진 않았을 겁니다. 이런 현실이 다시 두 주먹을 불끈 쥐게 합니다. 약해지지 말아야 합니다.

제 소소한 삶을 되찾을 때까지 절망하지 않을 겁니다. 한해가 또 저물고 내일이면 새해가 밝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해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희망의 기운을 고통받는 이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누구보다 힘겹게 싸워오신 유가족과 그리고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새해 희망찬 기대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가정에 행복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건강하세요.


2012.12.31 순천옥에서 김창수 올림


성남시 단대동의 철거민이었던 김창수씨는 망루에 올랐던 참사의 생존자입니다. 법원으로부터 4년의 형을 선고받고 200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수감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용산참사 진상규명과 억울한 구속자들의 빠른 석방을 촉구합니다.

(사진_ 수감 전 김창수씨가 단대동 천막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모습※영화_마이스윗홈(김청승2010)중)


용산참사4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



-------------------------------------------------------------------------------------------------------------

용산참사 4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에 함께 해주세요!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6&id=647&page=1



 



이렇게 만들었어요. 수정 필요 없으면 아래 HTML 소스로 보내시면 됩니당. 첨부파일에 jpg파일도 첨부!

 



<p><img src="http://poor.jinbo.net/zbxe/files/attach/images/63/630/794/d7a953736ab2155efe7ab24bcf55615d.jpg"/></p><p><br /></p><p></p><p>용산참사 4주기를 맞아 감옥에서 온 그의 편지_성남 단대동 철거민 김창수</p><p><br /></p><p>안녕하십니까, 진상규명위원회 가족 여러분, 그리고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인사 드립니다.</p><p>추운 날씨에도 용산참사 진상규명과 구속자 석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주시는 여러분께 어떻게 감사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에 저 또한 희망속에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p><p>대선 후유증으로 잠깐동안 입맛도 사라지고 뉴스와 신문도 보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더군요. 그때는 방독면을 쓴 것 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p><p>투표권이 없어 투표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 답답함을 벗어나기 위해 변화를 기대했습니다.&nbsp;</p><p>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다시 희망을 노래해야겠지요.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의 희망의 기운이 여기에 있는 저에게도 더 큰 희망으로 다가 올 것입니다.</p><p>절망금지! 힘내시기 바랍니다.</p><p>4년이 다 되어가지만 용산의 아픔은 아물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기억들은 고통 그 자체입니다.</p><p>고통받던 이들이 진압의 대상이 되고, 경찰과 용역깡패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 막연히 떠오른 배신감이 그 새벽을 더 춥게 했던 것 같습니다. 나라가 나를 버렸다는 서운함에, 그 분노에 오랫동안 머리 속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데도 진상규명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고통받던 이들도 여전히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p><p>대기업 회장은 사면이 되어 면죄부를 받고, 대통령 측근은 옥살이를 반도 넘기기 전에 석방시킵니다. 그 애틋한 마음 조금이라도 고통받는 이들에게 썼다면 현실이 이렇게 암울하진 않았을 겁니다. 이런 현실이 다시 두 주먹을 불끈 쥐게 합니다. 약해지지 말아야 합니다.</p><p>제 소소한 삶을 되찾을 때까지 절망하지 않을 겁니다. 한해가 또 저물고 내일이면 새해가 밝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해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희망의 기운을 고통받는 이들과 나누고 싶습니다.</p><p>누구보다 힘겹게 싸워오신 유가족과 그리고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새해 희망찬 기대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가정에 행복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건강하세요.</p><p><br /></p><p>2012.12.31 순천옥에서 김창수 올림</p><p><br /></p><p>성남시 단대동의 철거민이었던 김창수씨는 망루에 올랐던 참사의 생존자입니다. 법원으로부터 4년의 형을 선고받고 200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수감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용산참사 진상규명과 억울한 구속자들의 빠른 석방을 촉구합니다.</p><p>(사진_ 수감 전 김창수씨가 단대동 천막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모습※영화_마이스윗홈(김청승2010)중)</p><p><br /></p><p>용산참사4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p><p><br /></p><p><br /></p><p>-------------------------------------------------------------------------------------------------------------</p><p><span style="color: rgb(255, 0, 0);">용산참사 4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에 함께 해주세요!</span></p><p><span style="color: rgb(0, 0, 255);"><u>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6&amp;id=647&amp;page=1</u></span></p><p><br /></p><p><br /></p><p></p><p>
 
 
 
</p>

 

덧글 쓰기
[SBFHWP] 이 문자열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