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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으로 불리는 ‘순화동’ 성탄미사에 초대합니다. (12/25, 오전11시)

작성일
2014.12.22 15: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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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6&id=704

용산으로 불리는 ‘순화동’ 성탄미사에 초대합니다.

 

서울시 중구 순화동의 재개발지역(순화 1-1구역)은 ‘용산’으로 불립니다.

2009년 1월 20일 용산참사로 희생된 故 윤용헌님, 용산참사 당시 불타는 남일당 건물에서 추락해 중 부상을 당한 철거민 지석준님. 이들은 같은 처지에 있는 용산철거민들의 망루농성에 연대하다가, 죽임 당하거나, 최근까지도 10여 차례의 수술을 반복하며 평생을 안고 갈 부상을 입었습니다.

 

용산참사 직전인 2008년, 순화동은 폭력적인 강제철거를 당했습니다. ‘미락정’이라는 식당을 하던 윤용헌님도, ‘민물장어 나루’를 운영하던 지석준님도, 가족의 생존이 걸린 가게뿐만 아니라, 가게 한켠에 방을 내어 생활하던 가족의 주거공간도 모두 철거되었습니다.

떠나지도, 떠날 수도 없는 그들은 강제철거 후에도 여러 철거지역들에 앞장서 연대하던 중 용산 망루에 올랐던 것입니다.

 

순화1-1 도시환경정비사업 지구는, 2008년 철거이후 세입자들이 내쫓겼을 뿐만 아니라, 잘못된 개발사업으로 인한 조합원간의 갈등으로 사업이 멈춰져 있었습니다. 용산참사 현장처럼 철거이후 5년 동안 방치되어 있던 순화동은 동부건설에서 롯데건설로 시공사가 변경되면서, 2014년 봄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현재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의 골조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故 윤용헌님의 유가족(처) 유영숙님과 중 부상자 지석준님은 순화지구 개발공사가 시작되면서, 자신들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묻히고 공사가 진행되는 것에 분노하고, 힘겨운 싸움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지역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용헌이형 묘소에 인사드릴 염치도 없다”는 지석준님은 아직까지 마석 묘역을 찾지 못하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지역 투쟁을 포기하지 않고, 빼앗긴 권리를 찾는 것이 돌아가긴 故 윤용헌 열사에 대한, 가족과 동료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도시개발의 참사로 기록된 ‘용산참사’의 피해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겪고 있는 당사자들이 다시 힘겨운 투쟁에 내몰리게 되는 상황에서, 다시 그들만의 힘겹고 외로운 투쟁이 되지 않게 하는 사회적 힘이 필요합니다.

2014년 12월 25일, 집 없는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미사로, ‘용산’으로 불리는 ‘순화동’에 함께 손잡아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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