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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여단 잠결에 창틀이 흔들렸다, 어둡고 깊은 밤, 집 앞 골목으로, 그 가로등 아래, 끊임없는 궤도차량들, 진동과 소음이, 내 작은 침대는, 부르르, 부르르, 떨어댔으나, 가위에 눌린 듯, 나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유리창을 투과하는 강력한 서치 라이트, 감긴 눈으로도, 환했다, 까매졌다, 검은새 그림자가 드리우다, 구석구석을, 노려보았다가, 내 골방 – 단호한 책들의 제목들, 외투와 휴대용 라디오, 노트북, 빛 바랜 웃는 사진, 널어놓은 양말 두짝, 왜애애앵, 꿈결을 타고 기계어처럼 속삭이는 프로파간다 – 진격 중입니다, 어두운 꿈조차 꾸지 않는 자들, 신속히 진압, 시민들은, 계속, 주무십시오. 2009년 4월 11일, 이요이(伊窈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