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전국사제시국기도회 10일(월) 부산서 개최
부산교구 중앙주교좌 성당, 오후 7시 30분
용산참사 200일 추모미사
일시 : 2009년 8월 7일 오후 7시
장소 : 용산참사 현장
1월 20일, 분노에 떨며 억울함에 추운 줄도 몰랐습니다.
8월 7일, 뙤약볕 아래 더운 줄도 모르고 싸웁니다.
용산참사 200일을 맞습니다. 밝혀진 진실은 없고 얄궂은 세월만 갑니다.
매일 저녁미사를 봉헌하고 있지만 8월 7일에는 용산참사 200일 추모미사를 봉헌합니다.
용산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여전히 상복을 입고 힘겹게 싸우고 있는 유가족들을 위로하고자 합니다.
유가족들은 분향소에서, 집회에서 매일매일 외치고 있습니다.
남편들은 살아보겠다고 망루로 올라갔지 도심 테러리스트가 아니라고.
아이들의 아버지가 테러리스트가 아닌 자상한 아버지로 돌려주고 싶다고.
진상규명하고 최소한의 사과를 하라고.
남편들을 좋은 곳으로 모시고 실컷 울어보고 싶다고.
그러나 영혼도 심장도 없는 정권은 모르쇠로만 일관하고 있습니다.
안 들은 척, 못 본 척 하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지치고, 무반응에 지치고, 국민들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만을 기다립니다.
검찰은 수사기록 3천 쪽을 공개하지 않고 경찰은 진실을 숨기고 있습니다.
8월 7일, 함께 기도하고자 합니다.
하루빨리 용산참사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서라고,
수사기록 3천 쪽을 내놓으라고,
개발보다 국민들의 생존권이 더 소중하다고.
국민들을 더 이상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고.
사랑과 평화와 정의가 승리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