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안보이면 클릭하세요.
자식이 경찰이 된다면 쳐 죽이리라!
우리는 2008년 초. ‘오반장사건’이라는 이름으로 PD수첩에 방영된 충격적인 사건을 대했었다.
순경으로 경찰 생활을 시작했지만, 뛰어난 능력으로 특진을 거듭했을 뿐만 아니라, 뇌물이
나 접대를 안받는 청렴한 경찰로 지역의 업주들에게까지 알려진 인물이었다.
한화 김승연 회장 폭행사건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피해자의 요청
으로 오반장이 사건을 맡게 되었고 사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윗선의 의지가
없어서 수사는 지지부진해졌고, 결국 언론보도 이후 오반장은 다시 이 사건을 맡아 여느
피의자와 같이 김승연회장을 조사를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 경찰 윗선으로부터 오반장
은 질책을 받았고, 김승연회장 구속 이후 부패 경찰로 지목받아 8개월간 내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오반장은 이에 참을 수 없는 배신감을 토로하며 자신에게 덮어 씌워진 혐의가
깨끗함을 밝힌 후에 경찰을 떠나겠다고 다짐을 했다.
이는 ‘경찰의 생리’를 드러낸 단적인 사건이었다. 경찰 조직은 절대로 청렴, 결백, 정의, 진
실한 인물들을 필요로 하지 않고 그에 따라서 청렴, 결백, 정의, 진실한 조직도 아니다. 다
만 경찰조직은 권력자와 자본가의 개 역할을 하면서 적당하게 부조리와 타협하면서 민중을
통제하기 위해 무력을 행사하는 조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경찰이 ‘법질서’를 강
조하는 것은 기득권자들이 사회적 약자를 삥 뜯기 위해 조직화한 법과 제도를 사회적 약자
들이 침해하지 못하기 위함이다. 즉 그들 가진자들의 특권을 문제 삼지 못하도록 쳐 놓은
‘법과 제도’라는 장벽을 ‘감히’ 넘어오려는 사회적 약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기 위한 명분일
뿐인 것이다.
이렇기에 경찰이 말하는 ‘민생보호’ 역시, 기껏해야 가진 자들의 권익을 침해하는 ‘도둑’과
‘강도’를 잡는 연장선상에서 우연찮게 서민의 필요와 맞닿은 것일 뿐이다.
따라서 오반장 같이 청렴, 결백, 정의, 진실한 인물들은 어쩔 수 없이 축출될 수밖에 없거
나, 청렴, 결백, 정의, 진실한 인물은 아예 그러한 조직에 발조차도 담그지 않는 것이다.
그러한 조직이 이 사회에 갖은 부조리를 만들어 냄은 말할 바 없다. 이곳 용산에서 수도
없이 용역과 어울리면서 불법 부조리를 저질러 댄 경찰들... 신부님들을 폭행하고, 83세 먹
은 할머니를 때려 수정체 수술을 하게 만들어 실명 위기를 불러온 경찰들... 유가족에게 주
먹을 휘둘러 길바닥에 혼절 시켜 놓고 나서, 그 위기를 면하기 위해서 오히려 폭행당했다
고 병원에 드러누운 자들. 그런 이들이 경찰 조직에 차고 넘치는 것은 그 조직의 자궁이
이미 온전한 생명을 잉태할 여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과연 이 추악한 조직의 쇄신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것일까? 청산되지 않은 역사
덕분에 역적의 후배들에게 대물림된 그 경찰 뺏지부터 밟아 부숴야 하는 것일까? 차라리
민중의 이름으로 경찰조직을 해산시키고 시민경찰제도를 확립해야 하는 것일까?
분명한 것은 지금 이대로의 경찰조직이 유지된다면 우리의 자손들이 이 땅에 숨 쉬고 살
공간은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권력에 아부하기 위해서, 그리고 제 조직의 이권을 위해서 법-질서를 무시하고, 시민을 희
생양 삼는 이들 민주주의의 기생충인 대한 경찰.
이성과 합리가 통하지 않고, 사회적 약자를 발판 삼아 제 조직의 안위를 삼으려는 이러한
자들을 향해 ‘개새끼’ 말고 그 어떤 다른 적절한 표현이 있을 것인가?
당신이 만약 인간의 생사여탈권을 쥔 저승사자라면 그들 모두를 불지옥으로 떨궈야 할 것
이고, 경찰청장의 자리에 오른다면 ‘자결!’을 명해야 할 것이며, 혹여나 그 자식이 경찰이
된다고 나선다면 쳐 죽여야 하리라!
시민들의 그대들 경찰들에 대한 불신과 증오와 원한이 얼마나 엄청난 것임을 명심하라!
남일당 건물 아래...
기도천막에서 담소를 나누시는 신부님들과
그 스무발짝 옆 69작가선언 작가들의 홍보활동.
생명평화미사
강론 - 조영식 신부
아이들을 만나다보면 딴 세상을 만나는 듯한 느낌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아이들의 입장을 접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친하게 지내던 꼬마애가 있는데,
그 아이 어머니가 찾아왔습니다. 우리 애 좀 봐달라고 맨날 거짓말 하고 물건을 훔친데요.
그래서 이놈이 그럴 놈이 아닌데, 착하고 말도 잘하던 놈인데 왜? 그런지 불러서 “왜 내가
불렀는지 아니?” 하니 안데요, “뭘 잘못했는지 아니?”하니 가만히 있어요. 그래서 너 사실
니가 그렇게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구나? 그런데 엄마한테 걸렸을 때는 잘 못했다고 그래놓
고 지금은 왜? 잘 못한 것을 모른다고 하니? 하고 물었더니 이 친구 말인 즉은, 자기는 집
에 가면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있데요, 배고프면 음식을 꺼내가도 되고 입고 싶은 옷은 맘
대로 입어도 되는데, 이상하게 돈만 건드리면 그렇게 혼낸다는 거예요. 이 아이의 입장에
서는 돈을 훔친 것이 도둑질이라고 생각을 안하는 거예요.
집에서 과일 갖다 먹는 것은 뭐라고 않는데, 왜? 돈을 꺼내 가면 도둑질이라고 생각할까
요? 이 아이에게 뭐라고 대답을 해줘야할까요? 여러분들은 뭐라고 생각하시겠어요? 듣고
보니까 애 말이 맞아요. 그래서 저도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할 말이 없어서 한마디 했습니
다. “어른들은 돈에 민감하단다. 그러니 다음부터 돈 건드릴 때는 부모님께 얘기하고 건들어라.”
어쨋튼 그 아이 생각에서는 그게 나쁜 것이라고 생각이라고 여기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이
튼 그 사건 이후로 생각해 봐니 정말로 왜? 다른 것을 가져가면 뭐라고 하지 않는데, 돈을
가져가면 도둑질이라고 여기는지 의아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지금도 숙제입니다.
어쨋튼 이런 전혀 황당하기도 하고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모습을 볼 때가 있는데, 이런 일
들이 아이들에게는 구속이 되고 억압이 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안볼려고 하면 안볼 수 있
습니다. 혼을 내고 윽박을 지르면 말을 어느 정도 듣겠지요. 그 대신 아이들이 자신이 생
각하는 것에 대해서 기를 못 펴고 타성에 젖어들겠죠.
우리가 아이의 눈 높이에 맞추지 않고 나의 마음에 맞게 아이들을 맞추게 되는 것은 문제
입니다. 마찬가지로 가난한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 이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려면 우리가
되어야 하는데, 큰 일하신다는 분들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전혀 딴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거예요. 재개발 등의 이야기를 할 때 그들의 관점에 맞게 좋은 것을 해주면
서 어른이 아이들에게 윽박지르는 것 처럼 하는 모습을 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의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의 문제가 이것인 것 같습니다. 자신은 잘하고 있는데,
니들이 왜? 이렇게 안 따라주고 난리들이야? 제발 좀 하자면 하자는 대로 따라와 임마! 하
는 분위기 속에 정치인들이 세상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인간이 자신의 속을 들여다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것이 정말로 저 사람들을 위해서
하는 행위인가? 아니면 내 욕구충족인가? 아니면 내 마음 생각 속에서 옳다고 생각해서 막
해대는 만행인가? 저도 솔직한 얘기로 오늘 복음말씀 들으면 겁나요. 제가하는 행동이 다
른 사람에게는 분명 괴로움이 될 수 있거든요.
결론인 즉은 우리 한국을 이끌어가는 분들이 좀 제발 좀 탁상공론으로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안했으면 좋겠어요. 눈높이 좀 맞춰졌으면 좋겠고, 그러한 행동들이 얼마
나 사람들을 비참하게 만드는지 좀 생각해 봤으면 해요.
지금 나라 이끈다는 어르신들 글쎄요. 악의로 안한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악의로 안하고
그냥 자기 생각의 아집에 빠져서 세상 사람들 힘든지 모르고 막 자기 생각 옳다고 얘기하
는 어른들이기에 얘기한다고 좋게 생각하고 싶어요. 그러니 제발 우리하고 눈 높이 좀 맞
춰 주고 자기가 하는 행위가 어떤 행동인지 알았으면 좋겠어요.
[미사장 풍경]
전재숙 여사의 발언
저희들 이 자리에서 학살로 돌아가신지 8개월 째입니다. 그런데 저희들에게는 아무런 밝혀
진 것이 없었어요. 그래서 정말 저희들 곁에 촛불이 꺼져가나 하고요. 영호남으로 두 팀으
로 갈라져서 저희 다섯 가족 다녀왔습니다. 그곳 마다 많은 분들이 저희 곁에 있었습니다.
저희들 정말 그 환호 때문에 주저 앉을 수도 없고 잊혀질 수도 없고 힘을 받고 돌아왔습니
다. 저희 주변에는 항상 고마운 분들이 많아요. 저희는 이 노래하는 부부(엄광현 김정현 부
부) 그 뜨거운 햇빛에서 저희들을 위해서 모금함을 놓고 노래를 한답니다.
(생명평화 미사중 공연을 하는 노래하는 부부)
거기서 모금된 돈을 저희에게 갖다줄 때 이 돈을 보고 너무너무 감사해서요.
얼굴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들이 어찌 주저앉겠어요. 저희들은 이런
사람들을 보면 힘이 나구요. 정말 주저 앉을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항시 신부님 두 분이 상주하고 계시고요. 많은 신분님들이 농성을 하고 계십니
다. 우리 수녀님들과 신부님들 여러 동료들 기도의 힘이 너무나 큰 줄 믿습니다. 저희들
한 치도 수그러들 수도 없고 낙담할 수도 없고 저희들 유가족 정말 힘이 나지요.
검찰 수사기록 3천쪽을 꼭 받아야겠습니다. 그것을 내놓지 않고 재판을 한다고 해서요. 전
번에 두달 동안 재판을 연기 신청을 했었는데, 그러나 그 3천 쪽은 나오고 있지 않았습니
다. 그래서 저희들은 3천 쪽을 받아야겠다고 외쳤습니다.
9월 1일에 재판이 잡혔는데, 또 어찌 될른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곁에 신부님들과 수녀님
들 많은 분들이 있는데 이는 세력의 힘이 아니라, 기도의 힘이지요. 저는 항상 이를 감사
하고 아침 저녁으로 간구하고 기도합니다.
정리 발언 - 이강서 신부
이 성지에서는 늘 하느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하느님의 음성이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
라, 가장 사회적으로 약한 자의 음성인데, 바로 유가족들의 말씀을 잘 귀를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오후 나로호라는 로켓이 발사되었는데 성공했나요? 그 많은 사람들이 우주시대의 개
막 신호탄이다. 우리 나라의 국력 기술력 새로운 항공시대를 여는 쾌거라고 표현을 하시는
것 같아요. 뭐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위성은 시간지나면 고철덩이가
되는 것이 아닙니까?
사실은 우리가 발전과 진보의 상징으로 우주시대를 이야기하는데, 그 시대 가장 약하고 보
잘 것 없는 사람이 존엄한 인간 대접을 받는 것이야 말로 참된 발전이고 참된 진보가 아니
겠어요? 어떻게 용산 참사가 발생한지 7개월째 방치되어있는데, 이것을 수치와 치욕으로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고철 쓰레기 쏘아올린 것이 진보와 발전인 것처럼, 선진국에 진입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면 우리는 엉터리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에필로그 : 나로호 로켓 발사 자체는 성공했지만, 위성이 궤도에 오르지 못해서 결국 고철
쓰레기를 쏘아올린 격이 되었다.)
촛불음악제
김승재, 혜미, 성만, 메이데이, 광현+정은, 박일환, 명인, 참좋다, 함께하는 노래 님 등이
무더운 여름밤에 낭만적인 콘서트 장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용산참사 유가족과 세입자대책위를 위해서 하실 수 있는 일.
용산을 위해서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해드립니다.
1. 시간이 있는 분들은 오셔서 봉사활동 하실 수 있습니다.
=> 설거지, 청소, 선전전 등의 봉사활동.
2. 주변에게 알리는 노력을 하실 수 있습니다.
=> 직접 오셔서 현장을 경험하시고, 이웃들에게 용산의 상황을 알려주시는 것.
=> DVD- '떠나지 못한 사람' / 책 - '여기 사람이 있다.'를 구입하기.
=> 인터넷 싸이트에와서 글을 퍼다가 나르기 / 용산참사 싸이트 http://mbout.jinbo.net/
3. 돈이 있는 분들은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은행 295401-01-156716(이종회)
4. 물건이 있는 분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 서울 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2가 224-1 / 용산참사현장 천막 / 우) 140-012
(쌀, 된장, 배추, 김치, 김 등의 식료품 - 잡화등을 후원받습니다.)
----------------
먹기 싫은 것을 "먹기 싫다"고 말해도 두들겨 맞지 않는 나라,
잘 못된 것을 "잘 못이다"라고 말해서 끌려가지 않는 나라,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이곳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유가족과 세입자분들에게 힘을 실어 주십시요.
* 용산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 http://mbout.jinbo.net/
* 촛불 미디어 센터 => http://cafe.daum.net/Cmedia
[ 글 - 사진 / 둥글이 1234yz@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