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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0일, 용산 제4구역 재개발 시행과 관련된 철거민들의 농성과 이에 대한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6명의 안타까운 생명이 희생되었다. 잘못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따지기 이전에 고귀한 목숨이 희생되었다는 사실과 그 이후 이렇다 할 해결책이 없다는 사실만이 오늘 우리들에게 남겨져 있다. 오늘 밤에도 남일당 앞에서는 추모가 이어질 것이지만 서울 시내 다른 곳에서는 또다른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철거민들의 농성을 주도해 온 혐의로 수배를 받아온 전철연 남경남 의장과 용산범대위 박래군, 이종휘 공동위원장이 순천향대병원에서 빠져나와 명동성당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무엇을 위한 도피며 또 어디로 도피할 것인가. 이들은 공개된 법정에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생각이 틀리고 추구하는 바가 틀린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것이겠지만 국민의 합의로 만들어진 최소한의 제재인 법적 심판마저 거부할 것인가. 불만이 있다면 법정에서 당당하게 주장하라. 우리는 지난 해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수배됐던 광우병대책위 박원석, 한용진 등 수배자들이 도피 과정에서 강원도 호텔에서 잡힌 것을 기억한다. 동시에 그들이 주장했던 그 이상적인 구호들에 비해 도피와 검거 과정은 너무나 초라했던 것을 기억한다. 수배자들은 자신들의 도피가 용산참사 유가족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닌지, 오히려 사건을 마무리하고 유가족들이 하루빨리 죽음의 고통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보아야 한다. 지금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수십여곳에 이르고 앞으로도 용산 참사와 같은 일들은 언제든 또 벌어질 수 있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러한 아픔을 반복해야 하는가. 또다른 용산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