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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HAIHF ]
내용
> 잠을 자야하는데 도통 잠이 오지 않습니다. 예전에 '이태원 밤하늘에는 미국달이 뜨는가.' 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용산 밤하늘에 미국달이 뜨지 않고서야 이렇게 쉬 잠들지 못할 이유가 없는데... 26일 서울역 집회는 무사히 마무리 하셨는지요? 오늘 뉴스를 보니 정운찬 총리가 확정되었더라구요. 이분이 당신 이름 석자를 걸고 말씀하신대로 행동하시리라 믿어봅니다. '믿어봅니다'에 힘을 줘 봅니다. 추석이 낼모레인데.. 마음이 잡히지 않습니다... 날은 더 추워져서 그런지.. 아침에 외출할 때 옷에 부쩍 신경을 쓰게 됩니다. 가디건 하나를 가방에 쑤셔넣고 다니게 됩니다.. 잠깐잠깐씩, 상복을 볼때마다 동전 다시느라 힘드셨겠다... 저 옷도 다리려면 품이 많이 가는데.. 뭐 이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여름에는 그 옷 입으시느라 무척 더우셨을텐데.. 이 계절이 다가기 전에, 이모님들 옷이 바뀌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오늘은 여치가 5층건물 복도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저 여린 날개로 어떻게 여기까지 날아왔을까? 아무리 봐도 신기해서 눈길을 주다 시간이 촉박해서 자리를 떠야했지요. 살아있는 것들이 '어떻게든' 살기 위해서 제 영역 밖을 넘는 것이, 초라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제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어보였습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서울 거리는 고향으로 떠난 사람들로 인해 한산하고 외로울 것입니다. 용산 4구역에서 분향소에서 차디찬 콘크리트 바닥에서 자리를 지키실 유가족 분들과 아름다운 신부님들이 더욱 그릴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