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가 죽였으니
중앙정부가 책임져라!
재개발사업으로 생존의 벼랑에 내 몰린 우리의 평범한 이웃들이 죽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 용산 참사에 국가 공권력이 관련돼 있다는 것입니다.
국가의 경찰권 발동으로
국가 테러를 담당하는 경찰특공대가 망루에 진압하면서 참사가 유발된 것입니다.
공권력 집행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대화 한 번 없이 경찰특공대를 투입하여 강제진압을 강행한 것이 누구란 말입니까?
인화물질이 있다는 사실도 모른채 성급한 진입을 한 것이 누구란 말입니까?
유증기가 가득한 곳에 장비도 갖추지 못한 경찰특공대 투입을 지시하여
결국 불이 나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란 말입니까?
이래도 중앙정부가 책임질 일이 없단 말입니까?
부자들만 생존권, 주거권?
서민들은 얻어맞고 내쫓기고
용산이 ‘꿈틀' 부자들이 몰려온다! 세계가 몰려온다!
삼성물산이 신문에 낸 광고 문구입니다.
용산에 투자해서 돈을 벌자는 유혹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삶터에서 내쫓고
부자들의 초고층아파트를 세우는 것이 용산참사의 본질입니다
부자들만을 위한 재개발,
서민들의 생존권과 주거권 요구는
언제든지 도심 테러리스트처럼 제거되어야 할 공공의 적이란 말입니까.
어둠은 빛을 가렸으니 촛불을!
10월 12일, 오는 월요일 저녁 명동으로 달려와 주십시오.
하룻밤만 같이 해주시는 것으로도
세상은 크게 위로를 받습니다.
기억나시나요?
2002년 효순·미선양을 추모하며,
또 작년 광화문에서 종로에서 수만의 촛불 속에서 느꼈던 '공적 행복'.
이제 다시 그 행복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12일 명동성당에서 촛불을 밝혀주십시오.
용산참사 진실을 밝히는 촛불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암흑과 불법이 판치는 사회에 경종을...
우리의 행복을 위해 작은 촛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