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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동하는 라디오] 용산참사 2주기 추모문화제
번호 901 분류   조회/추천 1685  /  308
글쓴이 대책위상황실    
작성일 2011년 01월 21일 14시 02분 1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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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라디오 '언론재개발'

용산참사 2주기 추모문화제 (2011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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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및 관련 기사 읽기 - 민중언론 참세상 "우리는 용산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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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2주기에...

용산참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서 가신 열사들의 기일을 표시해 놓은 열사력이 있습니다. 달력 한 칸 한 칸을 빼곡히 메운 열사들의 이름은 민주와 진보를 향한 험로의 다른 이름이요, 인간다운 삶을 향한 이상과 열정의 다른 이름입니다. 그중에서도 첫 장 20일에는 유난히 많은 글자가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이상림 양회성 한대성 이성수 윤용헌. “대책 없는 개발정책에 맞서 철거민 생존권을 요구하며 투쟁하다 공권력에 의해 운명.” 이 짧은 문구에 차마 다 담을 수 없던, 다섯 열사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은 자 누구일까요. 이들의 육신을 불태우고 명예를 더럽힌 자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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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들의 시신처럼 유가족의 가슴도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남일당 옥상 망루처럼 철거민의 희망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시커멓게 타버린 육신을 수습하고 무너져 내린 희망을 일으키는 데 꼬박 1년이 걸렸습니다. 유가족의 눈물겨운 항거가 있었고 이명박 정권의 살인개발, 살인진압에 반대하는 범대위의 투쟁이 있었습니다. 정권의 사주를 받은 검찰의 거짓 수사와 법원의 편파 판정도 진실과 정의를 향한 국민들의 발걸음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물러섬 없는 싸움으로 저 극악무도하고 오만불손한 정권의 무릎을 꿇리고 열사들을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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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장례를 치른 지 1년이 지난 지금, 우리 앞에 남은 것은 무엇입니까. 농성 구속자들은 4-5년의 중형이 확정되어 세 번째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망루 최후 생존자들은 추락 당시 입은 부상이 깊어져 영구 장애를 안은 채 7년 구형을 받은 상태입니다. 남경남 전철연 전 의장도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반면 ‘도심 테러’라며 특공대를 동원해서 철거민을 무참히 살해한 김석기 전 청장은 최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내정되었습니다. ‘살인진압 희생자 철거민 유죄, 살인진압 책임자 경찰 무죄’라는 이명박정권의 공식이 하나도 바뀌지 않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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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닙니다. 살인개발의 망령은 전국 곳곳을 배회하며 민중들의 주거권과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 한나라당 의원의 100억 원대의 뇌물수수 혐의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일산 덕이지구에서는, 천막 철거에 저항하던 딸이 연행되고 어머니가 업무방해로 구속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용산 망루 농성에 연대했다가 수감 중인 한 동지가 살던 성남 단대지구에서도, 지난해 말 조합장의 음주폭행 난동으로 철거민이 두개골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상도?합정?천왕?광명?과천?헌인?신계?용마……. 이처럼 수많은 ‘용산’에서 ‘여기 사람이 있다’는 처절하고 외로운 싸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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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민중들에게는 뿌리내리고 살 수 있는 터전이 주어지지 않습니까. 왜 우리 민중들은 저 위태로운 벼랑 끝에 망루를 세워야 합니까. 왜 우리 민중들에게는 법과 정의보다 폭력과 불의가 더 가깝습니까. 용산의 아픔이, 우리 시대의 상흔이, 아물기는커녕 점점 더 움푹 패여 가는데, 어찌하여 이명박 대통령은 공정 사회 운운할 수 있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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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3세들이 온갖 불법 위법 탈법 편법을 동원해서 삼십 대에 수조원의 자산가가 되는 것이 과연 공정 사회입니까. 한 달 80만원도 받지 못하는 청소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었다고 당장 해고해버리는 것이 공정 사회입니까. 수십년만에 몰아닥친 한파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50일 넘게 고공농성을 이어가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 것이 과연 공정 사회입니까. 노동자 민중의 고혈을 쥐어짜서 가진 자들의 배만 불리는 이 사회를, 이 정권을, 과연 공정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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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여러분, 동지 여러분. 열사의 못다 이룬 꿈과 희망을 우리가 되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열사의 한과 응어리를 우리가 마저 풀어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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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여러분, 동지 여러분. 다시 한 번 힘을 모읍시다. 민중의 힘으로 용산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단죄합시다. 이명박정권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웁시다. 용산투쟁의 정신으로, 노동자 민중 하나로 뭉쳐 해방 세상을 쟁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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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0 용산참사 2주기에....



용산참사 2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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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rchive.org/download/ActionRadioYongsan2anniversary/20110120-yongsan-2ndanniversary.mp3 에 파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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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라디오 http://actionradio.org



용산참사 2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 http://mbout.jinbo.net



'작은 용산' 두리반 http://cafe.daum.net/duri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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