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및 보도자료

작성자
대책위상황실
제목

[논평] 용산 유가족 앞에서 희희낙락하는 오세훈 시장

작성일
2009.08.29 14:35:19
조회수
2,936
추천
1
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15&id=127

용산 유가족 앞에서 희희낙락하는 오세훈 시장

 

서울시가 지난 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으로 연기된 ‘서울 문화의 밤’ 개막행사를 오늘 시청광장에서 개최한다고 한다.

 

7개월 넘게 장례도 치르지 못한 용산 유가족들이 장례식장을 옮기기로 한 그날 그 장소에서 말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용산 철거민을 살해한 서울경찰청 소속 악대가 축하공연을 하고 오세훈 시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시낭송을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서울시와 서울시경은 오늘 시청광장 인근을 모조리 봉쇄했다. 여차하면 유가족과 시민들을 모조리 잡아갈 태세다.

 

용산 참사의 주범 중 하나인 오세훈 시장은 8개월째 장례도 치르지 못해 처참하고 비통한 심경으로 장례식장을 거리로 옮기기로 결심한 유가족들의 절규를 외면한 채 즐거운 밤을 맞을 수 있을까.

 

축제도 좋고 문화도 좋지만 시민의 삶을 책임진다는 서울시장이 용산 유가족의 절규 앞에서 희희낙락하며 시낭송이나 하고 있는 것은 너무도 후안무치하고 경박한 처사다.

  

오세훈 시장은 용산 유가족 앞에 예를 갖추고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오늘 행사를 취소하라. 그리고 오늘 시청광장에 차려질 분향소에 나와 고인들을 추모하고 용산 참사에 대해 분명한 해결책을 제시하라.

 

그것이 정상적인 상식을 지닌 시장의 본분이다.

 

 

2009년 8월 29일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 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