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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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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국제 앰네스티 아이린칸 사무총장 용산 현장 방문 내용

작성일
2009.11.22 13: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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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15&id=155

22일 오전 국제앰네스티 아이린칸 사무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명동성당과 용산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앰네스티 관계자들의 용산 현장 방문 내용을 아래 첨부하오니 보도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국제 앰네스티 아이린칸 사무총장 용산 현장 방문 내용 -


- 용산 현장을 찾은 아이린칸 사무총장은 먼저 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에게 예를 올린 뒤 사제단 농성장을 예방했다.

- 이어서 아이린칸 사무총장 등 앰네스티 사무국과 유가족, 범대위는 분향소 옆 생활방에서 30여분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유가족 다섯 분(전재숙, 김영덕, 권명숙, 유영숙, 신숙자 여사)과 문정현 신부님, 조희주 범대위 공동대표가 함께 참석했다.

- 먼저 아이린칸 사무총장은 ‘유가족을 직접 만나 위로의 뜻을 표하고 용산참사가 하루 빨리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이 자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 이에 대해 전재숙 여사는 ‘철거민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망루에 올랐을 뿐인데,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해서 참사를 불렀다.’며 강제진압의 부당성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정부가 자신의 책임을 부인하고 철거민들만 도시테러리스트로 매도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한 뒤 수사기록 미공개 등 재판의 불공정성을 지적했다.

- 김영덕 여사도 ‘고인들이 돌아가신 것은 화재가 원인이 아니다.’며 공권력에 의한 타살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 또 범대위 조희주 공동대표는 ‘정부가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용산범대위에 대해서는 집회 시위의 자유를 대폭 제한하고 있다.’며 경찰과 정부당국의 용산범대위 탄압 및 민주기본권 침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 이에 대해 아이린칸 사무총장은 ‘정부가 국제기준에 맞지 않게 법집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정부에게 이런 점을 시정하도록 권고할 것임을 시사했다.

- 그러자 조희주 공동대표는 ‘얼마전 유엔 사회권위원회에서도 한국 정부에게 용산참사 등 인권 문제를 제기했지만 오히려 정부는 자신의 정당성을 강변하기 급급했다.’며 정부에게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분명히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 문정현 신부님 역시 ‘30년 넘게 많은 사건을 봐왔지만 이번 사건처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례는 처음이다’며 보편타당한 상식과 인권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가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 권명숙 여사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일을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고 국제문제가 된 것이 안타깝지만, 우리가 힘이 부족해서 그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이상 이야기를 전해들은 아이린칸 사무총장은 ‘자리를 마련해준 유가족과 사제단, 범대위에게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앰네스티에서 조사관을 파견하는 등 용산참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온 만큼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 한편, 용산 현장 방문에 앞서 아이린칸 사무총장은 명동성당의 남경남 전철연 의장, 범대위 이종회, 박래군 공동집행위원장을 만나 양심수 문제, 빈곤 및 재개발 이슈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 범대위는, 오늘 국제 앰네스티 관계자들이 용산 현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국정부의 공권력 집행의 부당성과 재개발의 인권침해 요소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 선진국 도약을 외치며 국격을 운운하고 있지만 실제로 한국은 인권후진국이라는 국제사회의 뼈아픈 지적인 셈이다. 이명박정부는 국제사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용산참사를 해결함으로써 인권후진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