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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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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정권의 용산 트라우마를 보여주는, 안상수의 봉은사 외압

작성일
2010.03.22 22: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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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15&id=174
[논평]
 
정권과 집권당의 용산 트라우마를 보여주는, 안상수의 봉은사 외압
 
봉은사에 대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외압이 있었다고,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명진 스님은 “제가 용산참사 유가족에게 1억 원을 전한 것을 두고,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돈 함부로 운동권에 쓰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정권에 비판적이라며 종교계에 대한 압력을 행사한 것도 충격적이지만, 아직까지도 이 정권이 ‘용산 트라우마’에 갇혀, 용산참사의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아픔에 같이 했던 분들을 탄압하고 있다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일 년여 동안 억울하게 가장을 잃고,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종교적 자비에서 참사현장을 찾아 전달한 위로금을, ‘돈 함부로 운동권에 쓴다’는 식으로 사고하는 것을 어떻게 정상적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가.
이는 일 년 동안 용산참사 현장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멀리서나마 마음으로 함께하며, 김치를 보내고, 쌀을 보내고, 저금통을 보내던 수많은 양심 있는 국민들에게 ‘마음 함부로 운동권에 쓰지마라’, ‘함부로 그랬다가는 용서치 않는다’ 는 망언이자 국민에 대한 압력이다.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한 정권과 여당인지 의심스럽다.
어렵게 장례를 치른 지 불과 두 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 정권은 벌써부터 용산에 함께한 이들에 대한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용산참사 해결을 촉구하며 삼보일배를 하고, 단식을 하고, 일인시위를 했던 사람들, 평화롭게 추모제에 참석했던 시민들을 대상으로, “용산의 ‘용’자만 꺼내도 가만두지 않겠다”던 작년 한해의 탄압처럼, 마구잡이로 기소하고 있다.
 
무엇이 무서워 감추고, 억누르려 하는가! 감추지 않고, 억누르지 않고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그 권좌에서 내려와라!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용산에 대한, 국민에 대한 억압과 통제를 멈춰라!
 
“용산사건은 많은 사람들이 잊으면 안 되는 사건이다. (이명박 정권은)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1000일 기도 후 용산참사 현장을 방문한, 명진 스님의 발언 中, 2009.08.30)
 
2010.3.22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