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및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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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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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관련, 경찰의 소환.기소남발 규탄 기자회견문

작성일
2010.04.19 20: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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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15&id=176

“1년 만에 치러진 장례식에 대한, 경찰의 소환장 발부 규탄한다”


용산참사 관련, 경찰의 소환/기소남발 규탄 기자회견문

 

 

지난 1월 9일, 355일장 만에 ‘용산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을 통해 열사들을 보내드렸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피해자인 철거민들은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으나, 무리한 특공대투입으로 살인진압을 자행한 책임자는 처벌되지도, 규명되지도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적반하장이라고 최근 경찰은, 1년 동안 고통의 시간을 보낸 유가족들과 함께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던 시민들에 대한 무차별 소환 및 기소를 남발하고 있다.

추모제에 참석했던 시민들 뿐만 아니라, 기자회견, 삼보일배, 일인시위를 통해, 참사의 해결을 촉구하고,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던 국민들을 무차별적으로 범법자 취급하며, 소환하며 기소를 남발하고 있다.

 

더욱 경악을 금할 수 없는 것은, 1년 만에 정부의 사과를 수용하고 치러진 용산참사 철거민 열사들의 장례식에 참석하여 추모하였다는 이유로, 추모객 9명에 대해 불법 채증한 사진자료 만으로 소환을 통보한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도대체 상식이 있는 경찰이라면, 아니 심장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러한 부도덕을 범할 수 있는 것인가.

 

이는 국민들 앞에서 자신들이 한 사과를, 아무렇지도 않게 뒤집는 것이며, 작게는 당일 경찰 스스로 행한 교통통제마저도 부정하는 어이없는 행위이다.

특히 이는 열사들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불법화하고 1년간의 추모행동을 본격적으로 탄압하려는 정권과 경찰의 치졸한 수작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다시금 열사들을, 아니 국민들을 우롱하지 마라! 1년 동안 마음과 정성으로 용산참사 열사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한 국민들에 대한 정권과 경찰의 탄압을 당장 멈춰라! 이땅의 양심 있는 국민들은 이번과 같은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정권과 경찰은 당장 관련한 소환 및 기소 등 일체의 탄압을 중단하라!

 

- 용산참사 진상규명! 살인진압 책임자를 처벌하라!

- 용산투쟁 정당하다, 구속자를 석방하라!

- 용산투쟁 관련 소환 및 기소 등 일체의 탄압을 중단하라!

- 장례식관련 소환 사태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

 

2010년 4월 20일

 

용산참사 관련, 경찰의 소환.기소남발 규탄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