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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세계일보 조정진 논설위원의 「김석기를 위한 변명」칼럼에 대한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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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9 18: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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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조정진 논설위원의 「김석기를 위한 변명」칼럼에 대한 논평

조정진 논설위원은 김석기를 위한 변명이 아닌,

자신을 위한 변명이나 준비해야 할 것이다

돌아가신 철거민들에 대한 부관참시, 유가족들에 대한 모욕,

철거민들에 대한 명예훼손... 펜이 아니라 흉기를 휘두른 글에 책임져야

 

세계일보 11월 28일자에 「김석기를 위한 변명」이라는 조정진 논설위원의 칼럼이 실렸다. 그는 “유가족이 그렇게도 알고 싶어 하는 진상 규명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가슴에 품고 있던 ‘불편한 진실’을 공개”한다며, 용산참사의 책임자는 ‘김석기’가 아니라, ‘전국철거민연합(이하 전철연)’이리고 주장했다.

 

오랫동안 품고 있던 진실이라며 마치 새로운 주장이나 근거를 공개하는 냥 써대는 글은, 이미 2009년 이명박 정권이 철거민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반복했던 이야기의 판박이에 불과하다. 그 판박이 글을 역대 최악의 낙하산이라는 비난 가운데,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된 김석기의 영전을 위한 변명용으로 재생한 것이다.

 

그뿐인가? 그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철거민들은 “영리 도구”로 삼았다며 부관참시 했고, 5년 동안 피눈물 흘리며 거리를 헤매는 유가족들을 모욕하고 있다. 그는 최근 김석기 퇴진을 외치며 공항공사 앞에서 절규하는 유가족들을 “협상이 타결돼 결코 적지 않은 액수의 보상비까지 받아냈으면서도 집요하게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유가족들을 돈 달라고 떼쓰는 사람들로 매도하며 모욕했다. 이정도면 그가 놀린 펜은 펜이 아니라, 흉기이다.

 

또한 그의 전철연에 대한 근거 없는 매도는, 사악하기까지 하다. 전철연은 “세입자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재개발 현장마다 개입해 먹고 사는 기업형 폭력시위 대행회사인 셈”이라는 근거 없는 고약한 주장을 하고 있다. 전철연, 철거민단체만 없애버리면 살인적인 강제철거라도 사라진다는 말인가? 자본의 이윤만을 위한 개발과 폭력적인 강제철거를 정당화 시키는 개발악법이 존재하는 한, 또 다른 전철연들은 생겨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모르는 것인가?

언론사 논설위원이라는 자가 쓴 천박하고, 권력에 기생하는 논조의 글에 역겨움이 몰려온다.

 

분명해 진 것은, 낙하산과 사악한 억지 논리를 사용해서라도, 김석기를 보호하고 살리는 것이 권력자들과 그들에 빌붙은 자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권력의 폭력기구로 전락한 경찰공권력을 의지하지 않고는, 하루도 버틸 수 없는 부당한 권력임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일보와 조정진 논설위원은 망자와 유가족들을 모욕하고, 근거 없이 철거민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김석기를 위한 변명이 아니라, 이제 자신을 위한 변명이나 준비해야 할 것이다.

 

2013년 11월 29일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재개발제도개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