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및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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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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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참사 해결 없이 재개발 어림없다

작성일
2009.02.24 10: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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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15&id=49
 

참사 해결 없이 재개발 어림없다

 

경찰-용역-구청, 살인진압 삼각편대가 용산4구역을 다시 침탈했다. 철거민들을 폭행하고 추모시설을 파괴하는 폭거를 자행한 것이다.


지난 주말인 21일(토) 오전, 용산경찰서는 백동산 서장 이하 경비과, 정보과가 총출동하여 그 전날 범대위가 남일당 건물 외벽에 설치한 추모 걸개그림을 떼어냈다. 호람건설에서 고용한 용역반원들은 추모 현장을 차단하기 위해 건물 주변에 펜스를 쳤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용역이 합동으로 철거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여, 노모씨(여, 53세)를 비롯한 철거민 두 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석모씨(여, 58세)의 경우 경찰의 방패에 가슴을 가격당해 응급실로 실려가기도 했다.


23일(월)에도 이들의 만행은 계속 됐다. 이번에는 경찰과 용산구청의 합동작전이었다. 경찰병력이 인도 양쪽을 차단한 가운데 용산구청 도시정비과에서 농성장을 침탈했다. 농성을 위해 마련한 기물을 수거하고 추모 조형물을 철거하려 시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80세도 넘은 철거민 한 명이 경찰에게 맞아 피멍이 들었고, 그 외 철거민 두 명도 경찰 폭행으로 응급실로 실려 갔다. 그전에 폭행을 당했던 석모씨가 또 다시 응급실로 실려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범대위는 재침탈에 대비하여 매일 저녁 청계광장에서 열리던 촛불집회를 긴급하게 참사 현장으로 옮겨 진행하였으나, 경찰은 또 다시 이를 가로막았다.


경찰-용역-구청의 참사현장 합동 침탈은 용산4구역 재개발에 속도를 내려는 용산구-서울시-정부의 의중을 반영한다. 정부는 여론이 다소 잠잠해졌다는 오판 하에, 용산 참사로 잠시 주춤해진 뉴타운 사업에 다시 탄력을 붙이려 하고 있다.


범대위는 분명이 밝힌다. 용산 참사 해결 없이 재개발은 어림없다. 용역 깡패가 백주대낮에 참사 현장 주변을 활보하고 경찰이 이를 방조하는 행태를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살인진압 삼각편대와 그 배후인 건설자본과 이명박 정부의 재개발 광풍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

 

2009년 2월 24일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