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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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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적반하장, 인면수심 재개발조합을 강력 규탄한다

작성일
2009.04.09 12: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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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15&id=73

적반하장, 인면수심 재개발조합을 강력 규탄한다

- 용산4구역 재개발조합 측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부쳐

 

국제빌딩주변제4구역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이하 ‘재개발조합’)이 8일 유가족과 전철연을 상대로 불법점거·철거방해 등 업무방해 혐의를 들어 8억7220여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유가족 6명 포함, 철거민 20명이 피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개발조합은 소장에서 ▲전철연이 1월19일 인화물질과 폭력무기로 무장해 남일당 건물을 점거하고 ▲사고 후 50여일간 건물 앞에 임시분향소를 설치하고 인근 점포에 촛불미디어센터·추모전시관 등을 무단으로 설치하고 ▲3월11일부터 철거를 재개했으나 전철연 회원들이 포크레인 위에 올라타는 등 계획적으로 철거 업무를 방해함으로써, 사업지연 손해가 발생했고 시공사로부터 차입한 사업경비와 조합원 이주비를 제대로 집행하지 못해 불필요한 이자비용이 물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재개발조합 측의 주장은 한 마디로 말해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꼴이다. 인간의 탈을 쓴 돈벌레들이나 하는 패륜행위다.

 

주지하다시피, 이번 참사는 재개발조합과 건설자본의 탐욕에 의해 발생한 일이다.

 

재개발조합과 건설자본은 하루라도 빨리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개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십억원을 들여 용역업체를 동원, 불법적인 주민 강제 퇴거 행위를 조장하고 급기야 동절기에 철거를 강행했다.

용산구청은 세수 증가 등을 목적으로 적극적으로 조합과 시공사를 비호했고, 이들과 한통속인 용산경찰서는 용역깡패의 행패를 묵인했다. 급기야 지난 1월 20일 경찰과 용역은 살인진압 합동작전을 펼쳐 다섯 명의 철거민을 끝내 숨지게 하였다.

 

이처럼 탐욕스런 재개발조합과 건설자본, 그리고 뉴타운개발에 미친 용산구청과 그들의 하수인 용산경찰서야말로 이번 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범죄자들이다.

 

참사로 희생되신 다섯 분의 고인들과 철거민들 그리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유가족들에게 무릎 꿇고 속죄해도 모자를 판에 언감생심 손해배상을 청구하다니, 정말이지 이들은 만행은 그 끝을 모른다.

 

유가족과 전철연 범대위는 재개발조합 측에 준엄히 경고한다. 사태의 본말과 본질을 호도함으로써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기만적인 술책을 당장 중단하라. 어처구니없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즉각 취하하고 유가족과 전철연 앞에 사죄하라.

 

범대위는 본 소송에 대한 법적 대응은 물론이고, 그동안 재개발조합이 자행한 각종 불법 폭력행위와 비리를 폭로하기 위해 주민감사제를 청구하는 등 광범한 규탄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2009년 4월 9일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