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기사
쌍용차 임직원 공장 철수, 사실상 '공권력 투입 요청'
유길용 | 입력 2009.06.27 23:38 |
【평택=뉴시스】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 본관을 점거하고 공장 안에서 노동조합과 이틀째 대치하던 쌍용차 임직원들
이 27일 철수했다.
쌍용차 임직원들은 이날 오후 10시께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조합의) 무자비한 폭력에 의한
직원의 추가 희생은 막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눈물을 머금고 공장을 떠난다"면서 10시20분부터 공장 안
에 있던 3000여명이 철수하기 시작했다.

임직원들은 성명서에서 "직원들은 노동조합의 공장 불법점거로 파산 가능성이 있는 공장에 맨손으로 진
입을 시도했다"며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철수 이유를 밝혔다.
또 "현재까지도 방화와 화염병 투척, 볼트 새총 발사 등 폭력행위가 자행되고 있고 이로 인해 이틀간 60여
명이 부상당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경찰은 적극 대처는커녕 야간에 경찰을 철수시킴으로써 직원들을
위험상태로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쌍용차 임직원과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은 이날 종일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도정공장 진입을 시도하다
가 노조원들이 쏜 볼트에 맞아 머리를 다치는 등 30여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
임직원들은 사태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경찰을 향해서도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은 "공장 내부는 이미 온갖 외부세력이 집결해 극단적인 행위를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방
관하는 것은 법과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경찰의 존재 이유 자체를 부정하는 처사로 쌍용
차 직원을 보호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후 경기지방경찰청은 유혈폭력사태가 발생했을 경우에만 공장에 진입하고, 외부세력의 사
내 진입 차단 위주로 경찰력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전부터 15개 중대를 투입했다가 양측의 대치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일부를 철수시켰
다.
한편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과 민주노동당은 오후 쌍용차 정문 앞에서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
는 집회를 벌이다 금속노조 간부 등 6명이 집시법 위반 혐의로 연행되는 등 오후 9시30분께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이승호기자 jayoo2000@newsis.com
미디어 충청 기사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임직원 철수
27일 오후10시, 쌍용차 박영태 공동관리인 기자회견
미디어충청 특별취재팀 www.cmedia.or.kr / 2009년06월27일 23시15분
[22시 30분]쌍용차 사측은 밤 10시경 기자회견을 열어 공장에 진입한 용역과 관리직을
철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각 현재 쌍용차 임직원들과 용역이 철수하고 있으며 경찰
도 철수 준비 중이다.
공장 철수를 밝힌 기자회견 도중 일부 임직원들은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시 47분]경찰은 3면을 포위한 채 연행작전에 돌입했다. 문화제를 진행 중이던 노동자
를 뒤로 밀어내는 한편 붙잡히는 사람을 연행하는 방식으로 현재 쌍용차 정문 앞 공터 뒤
쪽까지 노동자들을 밀어낸 상태다. 다수 연행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노동자들이 다시
모이고 있다.
[21시 25분]경찰의 연행작전에 맞서 200여명의 노동자들이 스크럼을 짜고 앉아 문화제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해산경고 방송 중에 발언자를 지목하며 "저 사람부터 연행하
라"고 방송하자 가족대책위가 발언자를 막아서기도 했다.
현재 평택경찰서장의 마지막 경고방송이 나오고 있으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 가족대책위
를 뒤쪽으로 뺀 상태다.
[21시 05분]
쌍용차 정문 공터에서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던 민주노총 등 노동자들이 문화제를 중단하
고 경찰과 대치중이다. 21시 현재 경찰은 문화제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연행작전에 들어
갔다.
민중의소리 기사
"쌍용차 사측, "임직원 전원 철수" 선언" .
[6신:오후 11시 30분]
쌍용자동차 사측, 임직원 전원 철수 방침
쌍용자동차 사측이 공장 진입 이틀 만에 임직원과 용역업체 직원들을 모두 철수키로 결정했다.
쌍용자동차는 27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전임직원은 더 이상 우리 스스로만의 힘으로는 일터를 지켜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공장을 떠나고자 한다”며 철수 이유를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이어서 “경찰 병력은 (위험한 상황을) 적극 대처하기는 커녕 야간에 경찰 병력을 철수시킴으
로써 직원들을 위험사태에 방치했다”면서 “경찰력을 믿고 맨몸으로 더 이상 이 공장을 지켜내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라고 경찰을 원망했다.
사측의 철수 방침에 대해 노동조합은 “사측이 겉으로는 대화와 협력 등을 이야기하면서도 사실상 파산신
고 시나리오가 있다는 것을 사장급 임원의 개인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당초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자료를 폭로할 계획이었다.
한편 용역 직원들이 던진 소화기에 얼굴을 맞은 것으로 알려진 조합원은 한때 의식불명 상태였지만 조금
전 의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의 갑작스런 철수 방침은 용역직원들을 동원한 무리한 진입방식이 다수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는 비
난여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쌍용자동차 사측 "임직원 전원 철수" 성명서 전문
쌍용자동차 전임직원은 더 이상 우리 스스로만의 힘으로는 일터를 지켜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공장을
떠나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저희는 이미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파국을 막고 현 사태를 종결하고자 회사가 할 수 있는 모
든 실질적인 안을 마련, 이를 노동조합에 제안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대상자에게 그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회사의 기자회견이 종료되기 무섭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
니다.
이에 저희 직원들은 노동조합의 37일간의 공장 불법점거로 파산가능성이 있어 스스로 직장을 보호하고,
생산을 재개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쇠파이프로 무장한 선봉대에 맞서 맨손으로 공장 진입을 시도하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쇠파이프에 얼굴을 가격 당해 코뼈와 일부 안면이 주저 않는 심각한 부상을 당하
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하였습니다.
어찌 수 십년 동안 동거동락해 왔던 동료들에게 그런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저희 임직원 모
두는 분노를 감출 길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방화와 화염병 투척, 볼트 새총 발사, 지게차를 이용한 돌진과 같은 상상하기 힘
든 폭력행위가 자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무려 60여명이 부상당하는 등 공장 내부는 실로 상상하기 힘
든 극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경찰 병력은 이에 적극 대처하기는커녕 야간에 경찰 병력을 철수시킴으로써 직원들을
위험사태에 방치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출근활동 과정에서 오히려 불법파업 대상자들이 보는 앞에서 직원을 구타하고 연행하는가 하
면, 심지어 저희 직원 한 명이 무장한 선봉대에게 무자비한 구타를 당한 후 노동조합의 거점으로 끌려가
는 상황이 발생하였는가 하면, 금일 민주노총 금속연맹 주도의 집회 후 참석한 대다수의 인원이 공장에 무
단 진입하는 사태를 방어해주지 못함으로써 경찰력을 믿고 맨몸으로 더 이상 이 공장을 지켜내기가 어려
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쌍용차 상황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이용하려는 외부 세력만은 반드시 차단해 주겠다는 경
찰당국의 말과는 달리 공장 내부는 이미 온갖 외부 세력이 집결, 더욱 극단적인 행위를 종용하고 있는 위
험천만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는 폭력과 불법에 대해 법과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경찰의 존재 이유 자체를 부정하는 처
사로 더 이상 무고한 저희 쌍용자동차 직원을 보호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소중한 우리 직원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공장을 떠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쌍용자동차를 사랑하는 마음, 생산을 재개해서 다시 쌍용자동차를 바로 세우겠다는 일념 하나로 맨몸으
로 들어와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공장을 떠나야 하는 이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길은 없지만 무자비한 폭
력에 의한 저희 직원의 추가적인 희생만은 막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렇게 눈물을 머금고 공장을 떠나
고자 하는 것입니다.
비록 이 공장이 불법과 탈법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사태해결이 장기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
이 명약관화 하지만, 전 임직원은 오늘의 울분을 참고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어 회사 살리기에 총력을 경주
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