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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제목

7월 9일 - 용산 풍경 / 여론으로부터 두둘겨 맞은 용산 경찰서

작성일
2009.07.10 11:47:43
IP
조회수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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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3216

 


 


-목숨 걸고 싸워야 할 것. -
"나는 당신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이 당신의 생각 때문에 탄압받는다면
내 목숨을 걸고 당신을 위해 싸울 것이다."
이 말은 어둡고 긴 중세의 터널을 빠져나와 계몽주의시대를 열어 제친 역사적 인물인 ‘볼테
르’(17세기)의 말이다.
계몽주의는 과거의 신 중심, 교권 중심체제의 사회질서에 반기를 들고 이성과 합리를 내세
운 통합적인 질서체제를 제시한 정치-사상적 흐름이다. 계몽주의의 필요성은 절대 권력자
(교황 혹은 왕)의 한마디 말이나 비합리적인 관습과 관행, 교리가 수많은 사람들의 자유와
평등의 기회를 억압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권리’가 차츰 자라나기
시작했고, 민주주의의 토대가 마련되면서 ‘근대’의 기틀이 닦인다.
하지만 계몽주의적 근대는 합리적 이성을 너무 신뢰했고, 이로 인해 ‘누구도 그래야할 것을’
암묵적으로 강요당하는 통합적 전체성은 개개의 인간성을 무시하는 경향을 띄게 되었다.
이에 대한 반성을 통해 인간 각각의 주관적 삶이 중요하게 부각되었고, 이렇게 탈근대(포스
터모던)화되는 과정에 본격적으로 인간 개개의 ‘실존’의 문제가 대두된다. 이로 인해 제도와
형식과 규율에 의해 개인이 얽매이지 않고 자기만의 삶을 살 수 있는 ‘인간 정신의 무한 자
유의 길’이 열린 것이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체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외세의 압력에 의해서 이러한 유럽 역사와 정
치와 민중 투쟁의 결과물을 강제로 주입 당하게 된다. 근대와 민주주의가 강제로 이식되었
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유럽-미국식 근대와 민주주의는 깨끗한 도화지에 그려진 것이 아니
었다. [개인이 깨어나는 것을 방해하는 집단주의 근성]과 [개발독제세력이 주입한 천민자본
주의적 발상]과 [청산되지 않은 친일의 문제가 파생시키고 있는 갖은 정치 사회적 문제]의
밑그림 위에 근대와 민주주의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에 심각한 괴리와 해악이 발생되고 뒤
틀린 민주주의가 만들어진 것은 자연스러웠다.
상황이 이렇자. 개인이 깨어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전체주의)세력. 개발독재세력. 친일파
의 후손들이 성장하면 할수록 그에 따라 민주주의는 더더욱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그들의 세력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이 나라 민중이 탈근대적 실존성 획득은 고사하고, 유
럽식 근대이전으로 후퇴하는 것은 지당한 수순이고 이것이 바로 현재 이 사회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을 설명해주는 도식이다.
21세기 포스트모던(탈근대)사회가 약속한 인간정신의 무한자유는 고사하고, 먹기 싫은 것을
"(미국 쇠고기)먹기 싫다"고 말하면 두들겨 맞고, 잘 못된 것을 "잘 못이다"라고 말했다고
끌려가고,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 죄가 되는 세상... 생존권을 위해서 나서서 싸우 던
이들이 테러리스트로 몰려 경찰에게 살해당하고, 그 죽음으로부터 살아나온 자들이 오히려
살인자로 구속되고, 제대로 재판 받을 기회마저도 빼앗아 버리는 이 사회의 현실은 분명 우
리 사회가 (유럽으로 치면) 근대 이전 중세와 같은 수준의 사회-정치체제로 퇴행되어 있음
을 말해준다.
지금 우리의 존재를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는 전체주의적-보수적 성향이 자본과 결탁해 사
회적 약자를 짓누르는 정치 사회적 역학을 구축하고 있음이다. 이로 인해 힘없는 자가 힘
있는 이들 삶의 들러리 역할을 하며 ‘자기상실 된 삶’을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다.
그 사례를 수없이 나열할 수 있는 이러한 표면적이고 현상적인 문제는, 21세기를 넘어왔음
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직 ‘근대적 사회상’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결과이다. 하여 우리가
우선적으로 쟁취해야할 것은 최소한 이 근대적 사회상이라도 구축할 수 있도록 ‘내 생각’
‘내 목소리’가 탄압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개인의 자유를 막아서는 는
사람은 좌가되었던 우가 되었던 힘을 합쳐 싸워야 할 것이다.
우리가 힘없는 약자 철거민을 탄압하는 용역과 용역의 지휘를 받으며 시민들을 옥죄는 경찰
에 맞서 “목숨을 걸고”싸워야 함은 21세기 탈근대의 실존적 인간상을 성취하기 위함도, 영
적 자유를 얻기 위함도 아니요, 다만 전제권력자의 폭압에 맞서 ‘기껏’ 근대를 열기 위한 소
박한 바람에 의한 것이다.


2009년 7월 9일 - 용산 참사현장에서...




=> 사진이 안보이거나 글이 띄엄띄엄 보이면 클릭하세요.(촛불방송국으로 링크 됨)






                                                        

 


 


 


7월 9일




전날 용산경찰서의 작태가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곡괭이와 뚝배기 그릇과 주먹을 휘두르는 그 가공할 폭력을 옆에서 수수방관하던 경찰의


작태가 영상으로 찍혀나가자 시민들의 분노가 이만저만이 아녔습니다.




 



 


[용산경찰서 자유게시판]


 


 


노한 시민들이 용산경찰을 비난하는 글들이 수도 없이 쓰여 있습니다.


개중에 예외적으로 용산경찰을 격려하는 글?도 보이는 듯 합니다.


 



 


하지만 안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면 역시나 용산경찰을 비난하는 글이었습니다.


 



 


[기실은 용산 경찰을 비난하는 글]


 



이런 페이지가 뒤에까지 수도 없이 이어져 있는데, 문제는 경찰들이 수많은 글을 지웠다는 것입니다.


가령 7월 8일자 경찰서 게시판에는 ‘왜? 제 글을 지우십니까?’ 라는 제목의 글이 씌어져 있었는데,


7월 9일에 보니 그 글도 지워져 있었습니다.


경찰들이 여론도 있고 하니 차마 모두 지울 수는 없고, 몇 개 만 남겨 놓은 것입니다.


몇 개만 남겨 놓은 것도 현재 50여개 글이 올라왔습니다.


대충 지워졌던 글까지 합하면, 200여건 이상 올라왔던 것 같습니다.


 



  


[용산경찰서에 썼던 글이 지워졌음을 항의하는 글]


 



이정도의 글들이 경찰서 게시판에 올려졌다는 것은 엄청난 여론의 반향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런 명분도 없이 공권력을 발휘하는 경찰들을 타도해야합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남일당 참사 건물로 비 떨어지는 풍경]


 




 


[천주교 기도천막과 위로도 비가 떨어집니다.]


 



 


[건물 주변이 침수 되지 않도록 조치합니다.]



여러 방문객들이 오셨고 역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떨어지는 빗소리에 모두 묻혀 지나가는 듯 했습니다.



생명평화 미사



 


[미사 중에 비가 떨어져서 천막을 폅니다.]




 


[미사장 전경]


 



 


 [강론- 이상훈 신부


한 집안의 아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봅니다. 돈만 벌러 다니는 사람이 아버지가 아니라,


아내 자식들의 마음도 보살피고 저녁에 들어와서는 집안 분위기도 살려보고 말이 없어도 넓


은 가슴으로 있는 가족들을 보듬어주는 것을 할 줄 아는 것이 아버지 아닐까 합니다. 집안


의 안팎을 살펴야지요. 그런 아버지를 통해서 지켜지는 것이 아버지라면, 나라는 좀 더 거


시적으로 보고 돈만이아니라, 나라 안팎의 국민들의 마음을 살피고 어깨와 가슴으로 안아줘


야 하는 것이 나라의 아버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힘없는 백성을 짓밟아 버리고 안에서도


밖에서도 돈만 벌러 다니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 





 


[문정현 신부님의 ‘평화의 도리도리’]


 



 


[학생들 율동 공연]


 


- 대책위 집행위원장 발언


"용역이 휘두르는 폭력에 의해서 한명이 뇌진탕을 입어 병원에 입원하고 여러 시민들이 부상


당했습니다. 그런데 경찰들이 폭력을 휘두르는 용역을 잡지는 않고, 오히려 용역의 업무를


방해한다고 나서는 시민을 연행하기 위해서 나서는 모습에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


다. 하지만 우리는 신부님들과 우리를 도와주는 시민들이 있기에 두렵지 않습니다. 우리는


생존권을 찾기 위해서, 그리고 모든 문제의 해결 열쇄인 3천 쪽 공개를 위해서 끝까지 투쟁


해 나갈 뿐입니다..."


 


 계속 내리던 비가 미사 그칠 무렵 갑자기 멈춥니다.


그리고 하늘에 무지개가 떠오릅니다.


 



 


[미사현장 위편으로 떠오른 무지개.]


 


 


안 그래도 전날 이강서 신부님께서 ‘쏟아지는 비를 맞고 난 후에야 무지개를 볼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전날 말씀하셨던 무지개를 접하면서 다시 덧붙이십니다.


“무지개는 징벌을 의미하는 하나님의 징표인데, 무지개가 한자로 ‘천궁’예요. 화살궁자를 쓰


는데, 이 땅의 모든 불의와 어둠 이런 것들을 몰아내기 위해서 강력한 무기 ‘천궁’을 쓰시겠


다는 상징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늘 말씀 드렸지만 근본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힘은 우리들입니다...”




 


용산참사 유가족과 세입자대책위를 위해서 하실 수 있는 일.


 


용산을 위해서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해드립니다.


 


1. 시간이 있는 분들은 오셔서 봉사활동 하실 수 있습니다.


   => 설거지, 청소, 선전전 등의 봉사활동.  


 


2. 주변에게 알리는 노력을 하실 수 있습니다.


   => 직접 오셔서 현장을 경험하시고, 이웃들에게 용산의 상황을 알려주시는 것.  


   => DVD- '떠나지 못한 사람' / 책 - '여기 사람이 있다.'를 구입하기.


   => 인터넷 싸이트에와서 글을 퍼다가 나르기 / 용산참사 싸이트  http://mbout.jinbo.net/


 


3. 돈이 있는 분들은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은행 295401-01-156716(이종회)


 


4. 물건이 있는 분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 서울 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2가 224-1 / 용산참사현장 천막 / 우) 140-012


      (쌀, 된장, 배추, 김치, 김 등의 식료품 - 잡화등을 후원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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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싫은 것을 "먹기 싫다"고 말해도 두들겨 맞지 않는 나라,


잘 못된 것을 "잘 못이다"라고 말해서 끌려가지 않는 나라,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이곳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유가족과 세입자분들에게 힘을 실어 주십시요.


* 용산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 http://mbout.jinbo.net/


* 촛불 미디어 센터 => http://cafe.daum.net/Cmedia


 


 


 


       [ 글 / 둥글이  1234yz@daum.net


                             http://cafe.daum.net/my80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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