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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제목

7월 15일 - 용산 풍경 / 용산골목 납치사건

작성일
2009.07.16 09:45:57
IP
조회수
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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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3400

=> 사진이 안보이실 때는 클릭하세요. (촛불방송국으로 링크)

 

 

대책위에서 항시 굳은 일 도맡아 하시는 우리 송 모님이 7월 15일 3시경 레아 앞 골목에서

납치되셨습니다. 

 

[평소 송모님 모습]

 

목격자의 말에 의하면 차량 한 대가 계속 주차되어 있었고, 그 차에 있던 괴한 네 명이 주

변에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서 송 모님을 짐짝에 낡은 옷 쑤셔 넣듯이 차에 쑤셔 넣고 사라

졌다고 합니다.


 

           

[송모님이 납치된 골목]


송 모님은 ‘살려 달라’고 소리를 쳤지만, 주변에 있는 경찰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허수아비 같은 경찰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오직 이곳 주민들이 정부정책 비판하는 현수막

거는 것을 떼는 역할밖에 없는지라, 그 바로 앞에서 괴한에게 끌려가는 사람이 ‘살려 달라’

고 소리치던 ‘죽여 달라’고 소리치던 상관하지 않고 멀뚱히 보고만 있었던 것입니다.


 

 

 

           

 

[허수아비 같은 경찰들 없애버리라고 항의하는 유가족]


차량 번호를 확인해 본 결과 광진경찰서 사복 경찰조였다고 합니다. 죄목은 ‘일방도로교통

방해죄’랍니다. 이는 집회 중에 도로 바깥으로 한발만 내 디뎌도 경찰들이 자기들 구미에

맞게 죄형을 적용할 수 있는 민중탄압의 무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현재 법원이

헌법재판소에 위헌벌률심판을 제청한 상황입니다. 이는 헌법이 보장한 집회·시위의 자유를

제한하는데 악용된다는 비판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시대착오적인 법적용으로 경찰은 용

산참사 대책위의 활동을 제한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건수와 실적을 올려서 승진하는데 발

판으로 삼으려 했나 봅니다. 빚어지는 일을 보면 볼수록 경찰의 행보는 시민들의 규탄을 받

기에 충분한 상황입니다.

7월 5일 촛불집회 나섰다가 건국대생 3명이 집시법 위반으로 경찰에 연행되었습니다. 보통

관할 경찰서로 가는데, 이 학생들은 대공분실(경찰청 소속 보안 3과)로 끌려갔다고 합니다.

이곳은 국가안보 위해사범을 수사하는 곳인데, 이 대공분실에서는 학생들에게 깃발을 들고

불법집회를 참여했으니 ‘보안경찰에 의해 수사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줬다고 합니다. 보안

 관련 혐의가 확정되지 않았는데 잡아서 우선 족치고 보자는 속셈인 것입니다.

또한 한국대학생연합 이원기(부산대 총학생회장) 의장도 7월 15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경

찰에 긴급 체포되었습니다. 이 의장은 용산참사 추모집회와 6.10범국민대회 등의 집회에 적

극적으로 참여한 혐의라고 합니다.

이렇게 공안경찰임을 자처하는 경찰이 그들의 ‘막걸리법적용(막 걸리게 적용하는 법)’의 연

장선상에서, 용사참사 현장에서 깔판 말리는 송 모님을 ‘일방도로교통방해죄’로 강제로 연행

해 갔던 것입니다.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살려달라는 소리를 외치게 해야 할 만큼 가공할 공포를 주며 연행해

야할 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다만 집회 도중에 대오에 휩쓸려 아스팔트 도로를 밟은 것

뿐인데, 그런 가공할 짓거리를 경찰은 감행한 것입니다. 이는 경찰이 본격적으로 시민들과

한번 해보자는 것이지요. 경찰이 해보자면 시민이 하면 됩니다.

  

 

[갑작스레 빚어진 황당한 사건을 접하고 몰려들어 분개하는 시민들]

 

생명평화 미사

 

 

[미사장 전경]

 

 

[강론 -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이용우 신부

영안실에서 기자회견을 했던 내용들을 살펴봤습니다.

많은 말씀들 중에 벌써 6개월 정부는 사과 한마디 없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 정부가 20일까지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으면 우리가 시체 들고 광장으로 나가겠다.

고 마지막 경고하셨습니다. 또 불타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고 그 육신을 흙으로 돌려보

내는 것이 이렇게 어렵다니,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이제 우리의 목숨을 내 놓을

 수밖에 없다. 는 증으로 아프고 뭔가 꽉 막혀 있는 이 현실을 우리 유가족들이 목숨을 걸

고라도 뚫고 나가고 싶은 의지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이렇게 소통이 안 되고 꽉

막히고 그 울부짖음이 어디를 향해도 열리지 않는 어둠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에집트에서 파라오의 종살이를 하던 하피로의 울부짖음이 들리는 것이죠. 그리고 그 안에서

억압받고 강제노동을 해야 하는 후예들이 그 아픔을 이야기하고 그 곳에서 탈출해 갈려는

시기에 하나님은 음성을 듣고 모세를 파견하게 됩니다. 너무나 억울하고 답답하기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탈출기의 역사가 이곳에서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우리들의 마음이 아닐

까 합니다. 용산참사 유가족과 철거민의 울부짖는 소리가 온 땅을 흔들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 이 소리를 들으시고 남일당에 많은 분들을 보내주셨습니다. 따라서 이곳에서 이 불이 꺼

지지 않고 새로운 역사가 이뤄지기를 바라며 대책위 활동가들과 신부님과 수녀님들 많은 사

람들을 파견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억압의 중심에서 이 억압을 해방시키고 진

상을 밝히고 명예가 회복되고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라고 이 현장을 통해서 찾아가라고 우

리를 불러주신 것 같습니다.

가끔 여기서 보다보면 정말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음식을 가져오고 또 식사 때 되면 다 같

이 하고 나누는 모습이 어쩌면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바로 함께

나누고 함께 나누고 밥 먹고 자고 기도하면서 참으로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

님이 주신 참다운 자유와 해방이 무엇인지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유가족 발언시에는 김영덕 여사님의 눈물을 글썽이시며 단호한 결의를 하셨습니다.

 

 

[김영덕 여사 발언

진상규명이 밝혀지고 명예회복이 되고, 책임자 처벌을 바랬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

무것도 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이곳 신부님과 수녀님들 신자여러분들 범대위 여러분들 우

리는 여태껏 신세만 지고 패만 끼쳐왔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더 이상은

모든 분들께 패 끼치지 않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7월 20일까지 아무런 해결책을

내주지 않으면 저희 남편들 한번 두 번 죽였는데, 저희가 또 죽일 수는 없어서 이제는 마지

막 선택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달 20일까지 아무런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다고

하면 저희는 저희 남편들을 모시고 저희는 청와대로 가기로 각오를 했습니다. 청와대가 아

니면 시청이라도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결의를 했습니다. 모든 분들이 추운 겨울

에 눈이오나 비가 오나 지금 여름이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아무것도 누구 한사람 나서서 해

결을 지어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필코 마지막 길을 택했습니다. 저희는 저희

남편과 같이 죽는 일이 있더라도 꼭 저희 남편을 명예회복을 시키고 장례식을 치루겠습니

다. 여러분들 정말 저희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이에 마이크를 건네받으신 문정현 신부님은 말문이 막히셔서 잠시 울먹이시며 말씀을 이어

가셨습니다.


 

[문정현 신부님 말씀 중에 참사 현장을 가리키며]


제가 3월 달에 이곳에 왔는데 하루하루 지내기가 참 힘듭니다. 근데 유족들의 마음은 고사

하고 육신이 지칠 대로 지쳐 있습니다.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 줄은 모르지만 한 달 지나

고 두 달 지나고 6개월이 지나니, 참 지독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제는 이판사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결단을 하기는 했는데,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시신을 매고 한 발짝이라도 뛸 수 있도록 경찰이 용납할 것인가? 그렇다면 이판사

판으로 뚫을 텐데... 날이면 날마다 실신을 해서 응급실에 그 생활을 해온 터에 7월 20일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꼭 할 수 있는 것 하나 7월 20

일 저녁 7시 미사는 아주 거대하게 해야겠죠? 그리고 저는 여기에서 우리 유족들과 함께

하는 일. 먹고살고 생활하는 이 권리까지 빼앗긴 세입자들과 함께하는 것 이겁니다.

여러분 7월 20일 날 끝장이 되어서 되겠습니까? 7월 20일이 지나도 이 학살의 만행이 밝

혀지도록 기도하고 말하고 행동해야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문정현 신부님의 회한 가득한 발언이 이어지는 내내 김영덕 여사님은 울음을 멈추지 못하셨습니다.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김영덕 여사님]


언제까지 유가족들이 이렇게 길바닥에서 눈물을 흘려야 할까요.

 

 

 

 

용산참사 유가족과 세입자대책위를 위해서 하실 수 있는 일.

 

용산을 위해서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해드립니다.

 

1. 시간이 있는 분들은 오셔서 봉사활동 하실 수 있습니다.

   => 설거지, 청소, 선전전 등의 봉사활동.  

 

2. 주변에게 알리는 노력을 하실 수 있습니다.

   => 직접 오셔서 현장을 경험하시고, 이웃들에게 용산의 상황을 알려주시는 것.  

   => DVD- '떠나지 못한 사람' / 책 - '여기 사람이 있다.'를 구입하기.

   => 인터넷 싸이트에와서 글을 퍼다가 나르기 / 용산참사 싸이트  http://mbout.jinbo.net/

 

3. 돈이 있는 분들은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은행 295401-01-156716(이종회)

 

4. 물건이 있는 분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 서울 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2가 224-1 / 용산참사현장 천막 / 우) 140-012

      (쌀, 된장, 배추, 김치, 김 등의 식료품 - 잡화등을 후원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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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싫은 것을 "먹기 싫다"고 말해도 두들겨 맞지 않는 나라,

잘 못된 것을 "잘 못이다"라고 말해서 끌려가지 않는 나라,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이곳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유가족과 세입자분들에게 힘을 실어 주십시요.

* 용산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 http://mbout.jinbo.net/

* 촛불 미디어 센터 => http://cafe.daum.net/Cmedia

 

 

 

       [ 글 - 사진 / 둥글이  1234yz@daum.net

                             http://cafe.daum.net/my80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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