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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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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 용산 풍경 / 어디에 양심을 맞출 것인가? / 쌍용 가족 발언 동영상

작성일
2009.07.24 12: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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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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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3669

 

=> 사진이 안보이면 클릭하세요. 촛불방송국으로 링크됩니다.

 

7월 23일에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 시국선언 대표 30여명이 모여

‘용산참사 해결 없이 민주주의는 없습니다’는 제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사진제공 : 용산참사대책위]


[용산참사 반년, 사회 원로 대표 시국선언]


  성명서 : 용산참사 해결없이 민주주의는 없습니다

 

 

국민 모두에게 충격을 던져주었던 용산참사가 발생한지 지난 7월 20일로 6개월이 지났습니다. 지난 반년 동안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권은 죽었습니다. 용산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의 사람을 죽인 이 정권은 나날이 흉포화되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주장하는 이들을 감옥으로, 죽음의 벼랑으로 내몰았습니다.

 

용산참사는 생존권을 요구하며 망루투쟁을 하던 철거민들을 하루 만에 잔인하게 경찰이 강제진압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안전장치도 마련되지 않고, 경찰의 진압 매뉴얼도 무시한 강제진압은 결국 화염 속에서 사람이 6명이나 죽는 비극을 낳았습니다. 그런 뒤에 유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강제부검을 하고, 언론과 유가족들이 제시하는 의혹들은 모두 무시한 채 대규모 검찰수사본부는 ‘철거민 유죄, 경찰 무죄’라는 결론에 맞춰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그리고 범대위가 주최하는 모든 추모대회를 불허하며 추모와 저항의 물결을 가로막았습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진실 규명했다는 수사결과에 대해 많은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법원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규명할 결정적인 수사기록을 법원에 제출하지 않아서 재판이 파행에 이르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편파 왜곡 축소 수사를 지휘한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으로 내정했다가 여론의 반격을 받고 낙마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런 모습은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백용호 국세청장은 재산형성과정에서 각종 투기 의혹이 일었음에도 임명이 강행되었고, 인권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현병철 인권위원장은 인권단체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졸속으로 임명되었습니다. 또한, 조선, 중앙, 동아 등 보수적 신문재벌들의 방송진출을 보장해 주는 미디어악법을 국민여론의 절대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폭력적으로 통과시켰습니다. 또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무력화하며 남북관계를 파탄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자르지 말고 일하게 해달라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열망을 짓밟고 용산참사를 일으킨 경찰특공대와 공격용 컨테이너 박스를 동원해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농성하고 있는 도장 공장을 무력 진압하겠다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제 2의 용산참사가 일어날 위험천만한 상황이 도래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이미 정부가 용산참사의 처리과정에서 예고되었던 것입니다. 검찰과 경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고 공안 통치를 강화하여 민주주의를 근간에서부터 부정하는 모습이 용산참사를 통해 드러난 것이며 이것이 끊이지 않고 지속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 없이 이 정권에서 어떠한 민주주의의 진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용산참사 유가족들은 6개월 넘도록 청와대, 국회, 검찰, 경찰, 서울시, 용산구 등 관련기관을 찾아다니며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반년동안 청와대는 철거민과 유족들이 지쳐 나가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무총리, 서울시, 용산구는 자신들과는 관계없는 민간인들끼리의 일이라고 치부하며 무대책과 책임전가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진실을 은폐, 조작한 검찰은 피고인의 항변권마저 가로막으며 헌법을 유린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눈물 마를 날 없는 이 유가족들은 고인들의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유가족들이 거리를 헤매지 않도록, 참사 희생 철거민들의 참혹한 시신이 순천향병원 영안실 냉동고에 갇혀 있지 않도록 청와대와 정부가 먼저 나서야 합니다. 유족과 철거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국민들이 요구하는 소통의 정치- 국정쇄신은 용산참사를 해결하지 않고는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이 죽은 참사를 6개월 넘도록 해결하지 않고, 장례도 지내지 못하도록 하는 비극적인 일은 이제 끝나야 합니다. 용산참사를 해결하지 않고는 국민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한다면 이 정부는 비극적인 종말을 고할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분명히 밝힙니다. 우리 또한 용산참사를 해결하고, 고인들이 명예를 회복하고 장례를 지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2009년 7월 23일

 

총 674 명

사회원로 31명 / 종교계 121명(성직자 101명 평신도 20명) / 정당인 86명 / 민중운동 43명 / 시민운동 24명 / 교육계 26명 / 노동계 59명 / 사회운동 113명 / 인권운동 77명 / 언론계 25명 / 문화예술계 33명 / 지역운동 36명



시국선언 작가 캠페인 활동.

남일당 앞쪽에는 시국선언을 하신 작가님들께서 월요일부터 계속 용산참사 홍보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생명평화미사 


(사회변혁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론을 실행해 오셨던)마산교구 황병석 신부님 강론

 

어디에 양심을 맞출 것인가?

 

       

경상도 사람이 깨어있지 못해서 이런 총체적 난국이 빚어지고 있다.

사제가 면직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참사를 만들었습니다.

경상도 사죄로서 면목이 없고,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그 양심이 예수그리스도에 맞춰져 있지 않은 양심은 거짓된 양심인 것입니다. 진실이 가리

키는 양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아야함에도 불구하고 거짓된 양심 속에 살아가면서 세상

을 판단하는 이 현대사회에 살아가는 모든 양심은 결코 진실 된 양심과 동일시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시대가 지난 후에 모든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양심에 따라서 행동해

왔다고 말을 하고 그 양심이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

다. 분명 시대가 흐른 후 언젠가가 되면 이 참사를 일으켰던 원흉들이 TV에 나와서 인터뷰

에 나오면 분명히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그 시대에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말입니다.

우리는 많은 역사 속에서 죄악을 저질렀던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말로 모든 것을 합리화 시

켰음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저희는 되묻고 싶습니다. 그 시대 그럴 수밖에 없는 시대 속

에서도 누군가는 피울음을 울며 죽어간 사람들도 있었고,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독재와 싸

웠던 이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양심은 어디에다가 물을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에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모든 것을 합리화 하는 세상에 모든 신양인들은 양심

에 따라 자신의 의지를 분명히 표현해야할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살아가는 수많은 신앙인들이 이를 수행하지 않는 것은 분명 직업적 사기꾼의 행위

와 다를 바 없습니다. 신앙인은 진실을 이야기하고 진실을 이야기해야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 시대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예수라고 당당히 얘기합니

다. 나보다 말 빨도 좋았고, 죽은 자도 살릴 수 있었고, 모든 면에서 출중했지만, 그는 어리

석게도 3년 만에 죽어버렸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표방

하고 따른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왜 우리들은 이날 까지 살아 움직이는 것입니까? 그것

은 우리가 타협해 왔기 때문입니다. 무엇인가 적절한 선에서 밀고 땡기기를 주저하는 것이

내 발을 빼왔기 때문에 생명을 연장시킨 것입니다. 용산참사 현장에서 이들은 살고 싶지 않

았겠습니까? 이들은 무엇 때문에 죽었겠습니까? 진리를 외치고 불의와 타협할 수 없었기 때

문에 목숨을 던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나의 양심은 과연 진리에 맞춰져 있는가? 나의 행동하는 양심은 과연 예수 그리스도께

서 나에게 알려주신 그 양심의 기준에 맞춰져 있는 것인지를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

게 되물어 봐야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 전부가 이 길로 가야한다고 하더라도 예수 그리

스도가  가라고 말하신 길이 이쪽길이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고 가야하는 것이 신앙인

의 본분임에도 불구하고 세상 시류가 이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이고 그 시대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현대인들의 모든 사상과 생각들은 양심자체가 세상에 맞춰져 있는

사람들이지 그리스도의 양심에 맞춰진 사람이 아닙니다.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경들도, 이 자리를 탄압하는 수많은 경찰들도 분명 시대가 흐르고

난 뒤에 물어보면 그때는 의무복무기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러나 상황이 어떠하던 시대가 어떠하던 나에게 주워져 있는 여건이 어떠하건 신앙인은

진리를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고, 그 진리 앞에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릴 수 있는 사람만이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란 분명히 가난한자를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우리에게 말해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가난은 나와 이해관계가 없으니까 그의 가난은 그에 의해서

생겨난 것이니까라는 많은 이유를 갖다 대면서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이 시대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많은 신앙인들은 예언직은 수행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 각자 놓여있는 여건이 어떠하건 내가 해야 할 행동을 해야 합니다.

무엇을 행동해야하는지는 우리 각자가 우리 자신에게 물어봐야할 것입니다.


분위기가 조금 무겁지요. 분위기 바꿉니다.

가좌동 얘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가좌동에 철거가 되어갔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문제가 일

어났을 때 교회는 거기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성당이 철거가

되려하니까 모 인사가 거기 가서 ‘나는 철거에 반대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이 작금의 현

실은 교회 또한 자본의 노예가 되어 있는 단 하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

안에서 분명히 이 부분은 비판받아야 할 것이고, 역사 안에서 분명히 이 부분은 손가락질

받아야 합니다. 그러할 때 모든 신앙인들은 겸허하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사죄를 빌어

야 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행동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행동하는 그것이 아니지요. 경상도에서 올라올 때 “‘신부님 용산에 뭐하로 갑니까?”하고 묻

습니다. 아무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TV에서 안 나오니까, 신문에 안 나옵니다. “그런 일이

있다”하면 “그게 아직도 하고 있습니까?”하고 묻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

리 신부는 빨갱이 물이 많이 들었구나” 그 모르는 것에 대해서 저는 이에 대해서 신자들에

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삼성카드 쓰는 사람들... , 조중동신문 보는 사람은 내 보고 아는 체

하지 말라, 시부님 밥이나 한 그릇 먹고 갑시다 하면 조중동 보니 안본다고 해야지. 식당

가는데 그 안에 조중동 신문 보면 2만 원짜리 먹고 5천 원짜리네 번 끊습니다. 왜 그러냐고

식당주인이 물어보면 너희들은 조중동 신문보기 때문에 앞으로는 안 온다 이거예요. 손님을

원하면 치우라 얘기합니다. 요즘은 제가 카드 끊는 재미로 삽니다. 오늘도 올라오면서 주유

소에서 카드 싸인을 해줍니다. 'MB OUT'. 식당에 전자서명하는데 가면 ’좃선폐간‘이라고

적습니다. 제 나름대로 행동할 수 있는 것이 이 수준이기에 그리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지 우리는 행동할 수 있으면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내년 선거가 되면 모 당의

자원봉사자 신청을 할 것입니다. 미사 마치면 성당 입구에 서서 1인 시위를 할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절대 찍지 맙시다. 라는 내용을 매고 시위를 할 것입니다. 신도들은 빨갱이

신부라고 욕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계가 그 정도입니다. 우리는 삶의

울분을 가지고 살고 있지만, 그것은 어떠한 방식으로라도 표출해야하는 것이고, 우리의 소

리는 위대하지만, 그 소리가 커질 수 있을 때 까지 행동해야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용산

유족 여러분들께서는 용기를 가지시고 그 날이 될 때까지 용기를 내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생명평화 미사장 전경]

 

쌍용자동차 가족의 발언

 

 

용산참사 유가족과 세입자대책위를 위해서 하실 수 있는 일.

 

용산을 위해서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해드립니다.

 

1. 시간이 있는 분들은 오셔서 봉사활동 하실 수 있습니다.

   => 설거지, 청소, 선전전 등의 봉사활동.  

 

2. 주변에게 알리는 노력을 하실 수 있습니다.

   => 직접 오셔서 현장을 경험하시고, 이웃들에게 용산의 상황을 알려주시는 것.  

   => DVD- '떠나지 못한 사람' / 책 - '여기 사람이 있다.'를 구입하기.

   => 인터넷 싸이트에와서 글을 퍼다가 나르기 / 용산참사 싸이트  http://mbout.jinbo.net/

 

3. 돈이 있는 분들은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은행 295401-01-156716(이종회)

 

4. 물건이 있는 분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 서울 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2가 224-1 / 용산참사현장 천막 / 우) 140-012

      (쌀, 된장, 배추, 김치, 김 등의 식료품 - 잡화등을 후원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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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싫은 것을 "먹기 싫다"고 말해도 두들겨 맞지 않는 나라,

잘 못된 것을 "잘 못이다"라고 말해서 끌려가지 않는 나라,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이곳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유가족과 세입자분들에게 힘을 실어 주십시요.

* 용산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 http://mbout.jinbo.net/

* 촛불 미디어 센터 => http://cafe.daum.net/Cmedia

 

 

 

       [ 글 - 사진 / 둥글이  1234yz@daum.net

                             http://cafe.daum.net/my80go]

 

 

 

덧글 목록

양심 덧글수정 덧글삭제

2009.07.24 16:04

미사에 가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소식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 것을 말씀하신 신부님 강론도 감동적이구요.
쌍용차 가족 분의 말씀은 끝까지 보기가 힘드네요. ㅠㅠ
정말 모든 투쟁이 승리해서 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둥글이 덧글수정 덧글삭제

2009.07.24 16:05

그렇습니다. 님과 같은 분들 한분 한분의 관심으로 투쟁이 승리하는 날이 앞당겨질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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