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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숲속홍길동
제목

"쌍용차 투쟁 마지막 이틀의 기록"[2] - 밖으로 나온 쌍용차 노동자,전사들 (쌍용차 투쟁 마지막 영상)

작성일
2009.08.09 01:14:13
IP
조회수
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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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3823




◎ 영상 보시려면 → '플레이' (▶) 버튼을 클릭하세요!
"쌍용차 투쟁 마지막 이틀의 기록 [2]"
' 2009.8.6 , 공장 밖으로 나온 쌍용차 노동자들... '




86일만에 70미터 굴뚝 고공농성을 끝낸 농성 노동자들...
77일간의 집중옥쇄파업을 끝낸 쌍용차 노동자들이 여러가지 심정을 가슴에 안은채
공장 밖으로 나옵니다.
48 그리고 52는 이들에게 이미 큰 의미가 아닌 둣합니다.
적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밖으로 나온 점은 누구보다 가족들이 안심하고 기뻐했습니다.


(노사 협상 타결로 그 전날까지만 해도 파업대오에서 빠져나오면 사측과 경찰에 두들겨맞던 하루 전과는 다르기도 한...
노사 협상 타결이 이루어진 후에도 6일 저녁까지 사측 지침에 따라 구사대 폭력은 끊임없이 여러곳에서 자행됐고,
4초소 앞에서 많은 여러 노동자 쇠파이프 등으로 구사대에게 집단구타를 당했고, 칼라TV는 카메라 파손과 부상을
당했습니다. 너무 심했는지 구사대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던 6일이었습니다.)



진짜 귀환한다는 생각이 어쩌면 그동안 감춰둔 피로함의 진실을 일깨우며
지인과 가족을 무사히 만나는 짧은 기쁨들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합 간부 등 파업투쟁을 앞에서 끌어온 지도부는 연행이 됐습니다.

또 마지막 날까지 투쟁하는 상용차 노동자들을 밀착 취재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미디어충청 등 기자 5명이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이틀 뒤 무사히 풀려날 수 있었지만.
6일밤 밖에서 만난 파업참가 쌍용차 노동자 한 분은 석 달을 함께 한 미디어충청 정재은 기자를 동지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영상은 7일 만들어두었는데, 여러 판단으로 오늘 공개합니다.




전쟁이었습니다.

정권과 자본과 그리고 정권의 포졸이 경찰이 합동으로 파업농성노동자를 전방위로 공격한 전쟁!
여러모로 열악한 환경과 물량으로 적들에 맞서 전투를 벌여온 노동자들은 어찌보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80만과 15만이지만, 옥쇄파업 노동자를 밖으로부터 제대로 엄호와 지원을 못하게 돼
매번 끊기면서도 이들은 적들의 살인적 침탈을 견뎌냈습니다.

길게는 20,30년을 일해온 일터이기도 하고,
기준과 근거없는 일방적 정리해고라는 충격적 현실과 생존을 위해
싸워보지 않은 노동자들이 투쟁을 했던 것입니다.
한마다로 대가리 굴리지 않고 싸운 것입니다. 그것 밖엔 방법이 없었던 것입니다.
4년전 상하이 자본이 이상하게 인수한 뒤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저들이 말하는 경영위기심화 등.
그전까지 쌍용차 노동자들은 싸워보리라 생각해 보지 못했을 겁니다...


이제 쌍용차 투쟁 이후 민주노총 산하 모든 단위는 민주노조 운동에 대한 평가와 반성과
운동의 미래에 대해 뼈저린 판단과 실천이 재건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쌍용차 노동자들의 고립된 파업투쟁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적들은 더욱 비인간적이며, 투쟁하는 노동자를 섬멸하기 위해 온갖 최첨단 무기들을 총동원했고,
남한 경찰 대터러 능력 실험장으로 철저히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정당한 노동자 단체행동권에 대해 이명박 정권은 파업하는 국민을 상대로
이처럼 철저히 공권력을 총동원해 응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해고자들을 적절히 구사대로 활용한 사측...
'희망퇴직자'의 퇴직금과 '산 자'들의 급여를 체불하며 노조의 파업이 끝난 뒤 지급한다는..
더욱 노노갈등을 부축인 쌍용차 사측입니다.
애초 대화 속에 추진된 정리해고가 아닌 일방적 시행이었고, 노동조합은 파업을 들어갔지만
노사대화의 창구를 늘 열고 있었으나, 사측은 구사대와 더불어 공권력을 공장에 침투시키기에 이릅니다.

일방적 정리해고에서 보여주듯, 자본가의 노동자 죽이기 방침에 대해
앞으로도 '찍'소리도 내지 말라는 보여주기식 경고이고,
국민을 상대로 한 특정(?)지역에 대한 계엄상황이고,
앞으로도 있을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선전포고인 셈입니다.

계엄지역 안 노동자들은 자신의 문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끝까지 잘 방어하고 잘 싸워 왔습니다.
이처럼 자본과 정권은 이번 쌍용차 투쟁에서 실천으로 충분히 자신들의 입장을 확실히 잘 드러냈지만
그에 반해 우리 노동자 계급은 적극적 투쟁과 실천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물론 마지막날 그 순간까지 연대하고 참여한 노동자들은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80만과 15만을 부르짓는 우리 스스로 너무 부끄러운 연대와 실천입니다.

갈수록 이명박 정권과 또 쭉~ 이어질 자본주의 체체 속에
자본은 그때그때마다 책임 모두를 수시로 노동자에게 전가할 것이고
그에 따른 탄압은 갈수록 노골적이고 대담하게 펼쳐낼 게 뻔할 뿐입니다.

이번 쌍용차 투쟁을 계기로 모든 노동자 세력은 대오각성해서 단 하나의 전선으로
가장 먼저 우리의 생존을 지켜내는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내는 가장 기초적 투쟁을 확고히 실천하는
노력을 꼭 이뤄내야만 할 것입니다.
평가받고, 반성할 지도부는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대중조직 뿐 아니라 정치조직들도...
그리고 서로를 보듬고 머리를 맞대고 투쟁합시다!


또 이번 투쟁 속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몸으로 다치고, 구속당하고 말았습니다.
생존의 문제 앞에 투쟁을 방기하고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된다면 민주노조 운동 속에 피어날
해방 세상, 새 세상은 늘 구호 속에 깃발 속에 멀어지기만 할 것입니다.
지금껏 너무 많이 그래 왔습니다...

더 이상 별볼일 없는 자본가 놈들이 저지르는 협박과 예고되는 살인행위를 묵과하지 맙시다!!

더불어 이번 쌍용차 투쟁 과정에서 무려 여섯 분이 세상을 떠났음을 잊지 맙시다!!





2009년 8월 6일 쌍용차 투쟁 마지막날이 되어버린 날.
오랜만에 공장 밖으로 나오는 노동자들 모습과 길게보면 석 달
77일, 본격전투 20일 가까이였던 쌍용차 내부 오랜만에 평온스런 모습, 도장2부를 중심으로
영상 스케치 했습니다.

단 하나의 전선에서, 단 하나의 심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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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 2009년 8월 6일
영상 제작 : 2009년 8월 7일
수록 음악 : 전선은 하나 / 오월에 / 필리핀음악
숲속홍길동 이상현
http://nodong.com/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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