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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제목

8월 20일 - 용산 풍경 / 전국순회촛불문화제 - 넷째날 - 춘천소식

작성일
2009.08.21 14: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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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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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3962

  => 사진이 안보이면 클릭하세요.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전국순회 촛불문화제] 4일차

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용산참사 반년을 넘어서 7개월을 끌어오면서 사건을 일으킨 책임 당사자인

이명박 정권은  문제 해결을 위한 아무런 성의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유가족이 직접 전국을 순회 하면서 이명박 정권의 만행을 폭로하고,

국민의 결의를 모으고자 이번 순회촛불문화제 입니다. 

집중 투쟁은 다음 주 토요일 8월 29일입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아침부터 비가 떨어져 내려서 남일당 기도 천막은 방수모드입니다.

 

[방수모드로 들어간 남일당 천막]

비가 계속 내렸다면 오후 순회촛불문화제가 무산될 처지였지만, 다행히도 오후 들어 비가 그칩니다.


유가족들을 모시고 ‘춘천’으로 향하기 위해서 유가족들이 생활하고 있는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합니다.

 

[장례식장 앞에는 경찰들이 앞뒤로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사람을 죽였다’는 죄를

뒤집어 씌워서 수배를 시킨 이들을 잡으려는 목적입니다. 경찰들이 차고 있는 목거리 판

(수배자 명단판)에는 용산참사를 당해 비명횡사 해 가신 이들의 동생이자 동료들의 사진이

붙어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강원도 춘천순례문화제에는 유영숙 여사님과 신숙자 여사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춘천으로 향하는 길]


한 시간 좀 넘게 이동해 가니, 나지막한 산들이 에두르고 있는 포근한 지형의 도시가 눈에

들어 옵니다.


 

[춘천시내 전경]

 

 춘천 도착 후 촛불문화제가 시작되는 명동거리에서...

 

  

[명동거리에서 잠시 쉬고 계신 두 여사님들]

 

 

 

 

 

[선전전에 열심인 춘천 시민단체 활동가들]

 

 

순회촛불문화제 - 춘천


--- 순서 --- 

 

- 민중의례

- 여는곡 추모곡 - 호닮사(호수를 닮은 사람들)

- 추모사

- 유가족 발언

- 소리공연 : 황성택, 민예총

- 영상상영 - 용산참사, 언론악법

- 정치발언 : 용산범대위 이강실 대표

- 호닮사 노래공연

- 강원대학교 학생 발언

 

       

 

[사회 강원대학교 학생행진 이상철]

 

 

 

 

 

 

  

 

         

 

           

 

 

 [행사장 다양한 풍경]

 

각종 발언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유재춘 수석부보부장

아무도 지쳐주지 않는다면 누가 지켜야 합니까? 지금도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수많은 철거

민들을 양상하고 그들을 도시의 테러리스트로 만들고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모

르쇠로 일관하는 나라, 수사기록을 보여 달라고 해도 절대로 보여주지 않는 나라, 내가 무

슨 죄가 있는지도 무슨 죄로 내가 끌려 다니는지도 그래도 할 말이 없는 나라. 자 이런 나

라에서 사회적 약자를 누가 지킬까요? 우리가 지킵시다. 우리 민중이 지킵시다. 아무리 거

센 비바람이 불어와도 아무리 거센 폭풍이 치더라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신념과 의리를 가

진 우리가 지킵시다. 우리가 서로의 손 한번 한 번 더 잡아 봅시다. 우리가 서로 한번 한

번 더 안아 봅시다. 우리가 더 이상의 투정이 아니라, 투쟁을 합시다. 그리고 그 싸움을 끝

까지 완수한다는 책임을 집시다. 우리가 테러리스트가 아니고 우리가 바로 이 땅에 살고

있는 주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명심합시다. 7개월 동안 영안실에서 학교를 다니는 아이

를 다니는 엄마의 마음으로 그리고 갑자기 도시의 무법천지를 만들었다고 지탄받고 있는

아빠를 쳐다보는 아들의 마음으로 그런 마음으로 바로 이 땅을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 될

것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으로 다시금 지켜갑시다. 우리 범국민 대책위 동지들이 월요일부터

전국을 돌고 있습니다. 그 전국을 돌고 있는데 우리 모두 소중하지만 아주 작지만 그렇지

만 소담스러운 우리 한 알의 마음을 모아서 다시금 이 싸움을 추스르고 나아가는 그런 방

향으로 갑시다. 춘천에서도 소양호에는 이런 구절이 쓰여 있습니다. “죽어서는 나가도 살

아서는 나갈 수 없다” 이런 마음으로 우리 끝까지 싸웁시다.

 

 

유가족 발언

저희가 용산 학살이 일어난 지 7개월째 되었지만, 아직까지 이 정부는 아무 사과도 한마디

하지 않고 오늘까지 왔습니다. 저희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정부가

정말로 사과한마디 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알고 있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저희가 전국을 돌면서 순회하면서 추

모제를 하는데, 저희가 갈 때 마다 발언하는 게 있습니다. 정말 이 다섯 분들은 망루를 택

했을 때는 생존권과 주거권을 위해서 올라가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망루 4층에서

살겠다고 내려오신 분들 세분이 계십니다. 근데 지금 한분은 병원에서 아직도 염증이 안

낫고 그리고 다리가 붙지 않아서 고통 속에서 병원에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남편과 다른 분은 불에 탄 시신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날 시신 봤을 때 제가 들어갔을

때 저희 남편의 시신을 봤을 때 갈비뼈가 뿌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복부가 붕대로 감아

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리는 포를 뜨듯이 다 포를 뜨셨습니다. 그리고 다섯 분 모두가

내장이 없습니다. 그것은 이 나라 이 정권이 은폐 조작하기 위해서 부검을 실시한 결과입

니다. 그것도 유가족 동의 없이 두시간만에 그 다섯 분들의 시신들을 부검을 했습니다. 

그분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됩니다. 도시 테러범이 아닙니다. 그리고 진상 규명을 정말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날 지휘한 사람들의 책임자 처벌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수사

기록 만 쪽 중에 3천 쪽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 3천 쪽을 법원에서 주라고 하는데도 검

찰에서는 주지 않고 있습니까? 그것은 여지까지 용산 학살이 알려 질까봐 무서워서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은폐 조직한 것이 밝혀질 까봐 이명박 정권이 내려앉을 까봐 그것이 무

서워서 그런 것이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유가족 그리고 범대위 식구들 전철

연 식구들 정말로 너무나 많은 탄압이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 지금 7개월 동안 그것도 겨울 방학 때 아빠의 죽음을 맞이해서 거기서 방학

을 보내고 지금 여름방학을 끝내고 다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아이들

절대로 힘들다는 소리 한마디 안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아빠의 죽음이 너무도 처

참히 저지른 것을 봤고 이 정부가 저지른 학살의 만행에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용산참사 정말 촛불이 하나하나 일어나서 정말 이 해결을 할 때 까지 투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저희는 절대로 이 투쟁이 끝날 때 까지는 장례를 치루지 않을 것입니다. 그

분들이 테러리스트라고 오명이 씌워진 것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을 때 까지는 저희는 한순

간도 쉬지 않고 나서서 싸우겠습니다.

 

           

[유가족이 발언할 때는 주변을 지나던 수 많은 춘천시민들이 멈춰서서 걱정어린 눈으로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행사장 뒷편에서...]


 

 

춘천 MBC 지국 노조지부장

용산에서 묻히는 진실은 언론이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나마 지금까

지 조금씩이라도 이런 진실을 밝히던 언론을 이명박 정권은 아예 고사시키려고 언론법을

개정했습니다. 저희 춘천 지국은 이 사진이 바뀌었는데, 운영진에게 7장짜리 질의서를 보

냈습니다. 그 안에는 노조에게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노조 월급이 얼마나 되는지 등의 내

용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노조를 탄압하기 위한 모습의 다름이 아닙니다.

만약 언론법을 통해서 제도적으로 노조를 탄압하고, 진실을 은폐할 여지가 마련된다면 사

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참혹함을 가져올 것입니다. 방송은 국민의 것이니 지켜야

합니다. 재벌에 넘어간 언론에 이어 방송마저 넘어가면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질

것입니다. 언론법은 정말 막아야 합니다. 현재 부정투표로 통과된 언론법이 헌법재판소에

올라가 있는 상황인데, 강고한 연대투쟁으로 재판관들이 오판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용산대책위 공동대포 이강실 목사

오늘이 용산참사가 있은지 딱 7개월 째입니다.

영상을 통해서 보셨지만 유가족분들은 매일 싸우고 기자회견 하고 어디 안 가본 곳이 없지

만, 번번이 유가족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폭력과 무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굴

하지 않고 이 용산 싸움을 끌고 가는 유가복분들의 강인한 의지로 이 싸움은 이어가고 있

는 것입니다.  

이 길거리에도 평온히 산책을 하는 가정이 많은데 이분들의 가정이 이랬습니다. 그런데 사

건 후에 이렇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비극적 상황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서 세상의 그 어떤

이에게도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분들은 자신들이 앞서서 싸우지 않으면 또 같은 일이 생기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것입니

다. 

서울시내에만 260여개의 재개발 구역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똑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

록 이렇게 나서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건이 또 일어 날 수도 있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진실을 드러내야할 책

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수사기록 3천 쪽을 계속 은폐한 체로 7개월을 보냈습니다.

외국 같았으면 재판부가 수사기록을 공개하라고 할 때 이를 공개치 않으며 사건을 파기시

키거나 특검을 조직해서 검찰을 수사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나라 법제도는 오직 가진 자

편에서 가진 자만을 위해서 적용되기 때문에 법원의 명령을 무시하고 수사기록을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도 재판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 검찰, 사법부 그 어느 누구도 우리 편이 아닙니다. 1%를 위한 정부가 이명박 정부입

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국민을 겁박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독재정권의

시대가 지금입니다.

용산참사는 인권, 평화, 민주주의의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이를 밝혀내지 않으면 안 됩니

다. 우리가 힘을 합쳐서 싸워야 합니다. 유가족의 심정으로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녁 식사

 

[양념된 춘천닭갈비를 능숙히 뒤집고 있는 미디어팀 송이씨와 잘 뒤집고 있는 모습을 대견히 바라보는 용산참사대책위 예륜씨]

 

 

[식사 중]

 

 

구속자 재판

 

 이 날은 법원에서 용산참사 구속자에 대한 재판이 열렸습니다.

살려고 올라갔다가 그 아버지와 형제와 동료들이 불타 죽는 것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던 이들...

간신히 그 죽음으로부터 살아나온 이들은 '공무집행방해치사상' 등의 혐으로 구속되어 있는 터였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의 전말을 밝힐 수사기록 3천쪽을 검찰은 은폐하고 있었고, 

법원에서는 '그깟' 수사기록 없이 그들의 살인죄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라고 명령 내렸습니다.

사건의 전말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 밝히는 수사기록 없이, 무조건 경찰 '무죄' 철거민 '유죄'의

재판을 진행하라는 것입니다.

 

'힘없는 자들'은 그냥 입닥치고 힘있는 자들이 정하는 테두리 안에서 살아야 하는 세상.

경찰공권력은 정부의 하수인 노릇만 하고, 검찰은 정권유지를 위해서 공안정국을 조장하는 세상. 

남편을 그 불구덩이 속에서 잃고, 그 불구덩이 속에서 간신히 살아온 자식은 쉬어터진 개밥 속에서도

사법정의를 찾아 볼 수 없는 법원의 재판에 맡겨야 하는 유가족의 피 맺힌 한이 대기에 끊없이 요동치는 세상.

 

 

[차라리 이 곳이 개들이 사는 집이었다면 세상은 조금 더 숨을 쉴만한 곳이 되었으리라]

             

         

 

죽어도 죽지 못하는 이들의 한이 떠도는 세상...

 


 

용산참사 유가족과 세입자대책위를 위해서 하실 수 있는 일.

 

용산을 위해서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해드립니다.

 

1. 시간이 있는 분들은 오셔서 봉사활동 하실 수 있습니다.

   => 설거지, 청소, 선전전 등의 봉사활동.  

 

2. 주변에게 알리는 노력을 하실 수 있습니다.

   => 직접 오셔서 현장을 경험하시고, 이웃들에게 용산의 상황을 알려주시는 것.  

   => DVD- '떠나지 못한 사람' / 책 - '여기 사람이 있다.'를 구입하기.

   => 인터넷 싸이트에와서 글을 퍼다가 나르기 / 용산참사 싸이트  http://mbout.jinbo.net/

 

3. 돈이 있는 분들은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은행 295401-01-156716(이종회)

 

4. 물건이 있는 분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 서울 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2가 224-1 / 용산참사현장 천막 / 우) 140-012

      (쌀, 된장, 배추, 김치, 김 등의 식료품 - 잡화등을 후원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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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싫은 것을 "먹기 싫다"고 말해도 두들겨 맞지 않는 나라,

잘 못된 것을 "잘 못이다"라고 말해서 끌려가지 않는 나라,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이곳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유가족과 세입자분들에게 힘을 실어 주십시요.

* 용산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 http://mbout.jinbo.net/

 

* 촛불 미디어 센터 => http://cafe.daum.net/Cmedia

 

   [ 글 - 사진 / 둥글이  1234yz@daum.net / http://cafe.daum.net/my80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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