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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제목

8월 22일 - 용산 풍경 / 용산구에서 1만 2천여년전의 기록자료 발견!

작성일
2009.08.23 12:36:16
IP
조회수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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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3974

  => 그림이 안보이면 클릭하세요.

 

 

 

용산구에서 1만 3천 년 전의 기록자료 발견.


한 달 전. 지하 영토 확장을 위해서 굴을 파는 중에 우리는 약 1만 3천여 년 전의 진기한

기록 장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장치는 과거 인류의 문명이 고도로 발달했을 때 사용했던 장치로 이 장치를 사용했던

그 누군가가 자신이 머물렀던 시대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 압축 밀봉한 상태로 묻은 것으

로 판단된다. 기록장치 자체의 부식이 심하거니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기계식 컴퓨터를

가지고는 정교하게 트랙을 나눠 정보를 저장한 그 당시의 기술을 해독하는데 한계가 있는

이유로 우리는 그 기록장치로부터 2009년 8월 22일자의 몇 장의 훼손된 사진과 산개된

한 줌의 글을 얻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지하공동체 운영위원들의 학식을 총 동원해

의미를 해석하려 했지만, 그 문장과 사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알아내기 힘든 상

황이다. 따라서 그 자료를 바탕으로 여태껏 추론한 내용을 공개하는 바이다.

 

 

첫째 사진.

두 여성이 먼 과거에 인류가 사용했다고 여겨지는 앰프라는 것 앞에서 책을 읽는 장면이

담겨진 것이다. 쓰인 기록에는 ‘촛불방송국 용산현지녹화’라고 한다. 산개적으로 확인되는

여러 글들을 종합해 보면 여기서의 이 ‘촛불’은 어떤 부당한 존재나 제도 가치에 대한 항

의의 이미를 지니고 있는 듯하다. 하여 뭔가 저항적 의미의 방송 녹화였을 것이라고 판단

되는데  http://cafe.daum.net/Cmedia 에 방송이 링크되어있다는 사진의 주석이 붙어 있다

고 하지만, 인류사에 인터넷과 대중미디어가 사라진지가 오래이기 때문에 어떤 내용의 녹

음이 이루어졌는지는 그 싸이트를 클릭해 들어가도 확인할 수 없다. 

 

        

 

둘째 사진.

이 사진은 과거 인류가 지상에서 대기를 호흡하고 살았음을 이야기해주는 몇 장 안 되는

사진 중의 하나이다. 불에 타다만 건물에서 종교의식을 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좌측과 중

간에 전깃불이 켜진 것으로 확인된다.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고층건물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가늠해 보면 재생 불가능한 막대한 화석에너지가 이 당시에 지구상에서 소

모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가 21세기 초반이고, 그 후 50년이 지나기 전인 21세기 중반 지구 생물 절반이 멸종

하고 생태계 연쇄붕괴의 대 파국이 생겼던 인류의 역사임을 보면, 이 장면은 인류가 지구

를 고문해서 마지막 풍요를 구가하던 시대의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사진.

이 장면은 해석하기 가장 난해한 사진이다. 이는 앞선 종교의식에 참여한 사람들의 행렬인

데, 그 가장 앞에 상복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두 여인이 앉아 있다. 이에 주석이 달린

문장에 의할 것 같으면 ‘7개월 2일째 장례를 못 치룬 여인들’이라고 한다. 이 사진과 기록

을 남긴 이가 쓴 파편화된 여러 문장들을 조합해 보면 이는 어떤 ‘쥐의 공격의 결과’라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기록은 21세기 후반에 지구파괴를 보다 못한 외계 종족이 지구

를 점령하기 위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마 이렇게 그보다도 훨씬

빨리 외계인의 지구침략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외계 쥐의 습격을 받

아 남편을 잃은 이들의 고통이 얼마나 컸겠는가.

 

에필로그

이 자료를 통해서 우리 선조들이 대기의 공기를 호흡하면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음에

대한 어떤 향수가 아늑히 밀려오다. 그들은 아마 그 시대 아직 멸종되지 않았던 친근한 동

물들... 예를 들어 그 당시 개와 고양이라고 불리웠던 동물(네발달린 동물로 추정됨)과 함께

향긋한 꽃 냄새 가득한 들판을 뛰어 돌아다녔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가진 것이

얼마나 위대한 것이었는지를 모르고 더 많은 풍요와 편리를 갈구하다가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만약 이 사진이 찍혀졌던 시기에라도 인류가 생태계 붕괴의 조짐에 대해 자성하고 생명공

동체에 대한 책임을 져서, 덜 갖고 덜 쓰고 나누는 삶을 살려 했다면 인류의 운명은 바뀌

었을 것이다. 그들의 자손들이 이렇게 불지옥이 된 지구표면으로부터 도망해 지하 세계로

숨어들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 살았던 이들은 자신들이 누린 편리가 후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은 듯하다. 아니 생각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들 후손들에 대한 책임보다는

그들 자신이 누리는 편리와 욕망에 정신이 팔려 있었던 것이다.  

 

 

 

1만 3천년 전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여겨지는 지구적 파국을 막기 위한 나름의 방법론이 정리된 전단 도안.

그 당시 인류가 이를 보고 실행하기에는 세상이 조장한 경쟁과 성취, 욕망을 조장하는 함정이 너무 깊었으리라.

더군다나 '하나라도 더 갖고 높아지려는 인간 욕망을 조장하는 사회의 함정'으로부터 어렵사리 빠져나온 이들은

대중으로부터 소외받고 이방인 취급을 받으며 살아야 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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