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게시판

욕설 및 비방, 광고글, 도배 글은 삭제됩니다.

작성자
둥글이
제목

시민 성명서 : 폭력경찰이 피해경찰이 되는 현실을 규탄하며!

작성일
2009.08.25 13:22:06
IP
조회수
1,665
추천
0
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3991
첨부파일1
Image1.jpg size: 113.7 KB download: 560

 

지난 8월 23일 우리는 다시 한 번 경찰의 유가족 폭행이라는 만행을 접하게 되었다. 

경찰은 용산경찰서장과 유가족이 체결했던 신사협약을 무시하고, 남일당 앞을 함부로 지나는 중

이를 제지하는 유영숙 여사를 폭행하여 길바닥에 쓰러트려 혼절시키는 사태를 도발했다.

더군다나 폭행당한 당사자 유영숙 여사는 올해 1월 20일 경찰의 살인진압에 의해서 남편을

잃어 7개월째 남일당 앞에서 상복투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폭행 사건으로 유영숙 여사는 입술이 터지고, 팔꿈치와 무릎이 까지며, 팔의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어 현재는 병원에 입원한 상태이다. 

 

 

 

[경찰에게 맞아 길가 한가운데서 실신해 쓰러진 유영숙 여사 모습] 

 

그런데 경찰은 자신들의 이 천인 공로할 폭행 앞에 석고대죄 하는 심정으로 통렬히 사죄하

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폭행을 당해 전치 4주가 나왔다고 경찰병원에 드러누워 있는 상태

이다. 

경찰 측의 주장은 폭행을 저지르고 달아나던 경찰에게 시민들이 달려들어서 집단 폭행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확보된 영상을 살펴보더라도 시민들은 만행을 저지른 경찰이 달아

나지 못하게 팔과 옷을 잡은 것뿐이다. 하지만 경찰 측의 주장은 경찰을 잡은 것 자체가

폭행이라는 것인 듯하다.

도둑과 강도짓을 하고 도주하는 자들을 시민이 달려가 잡는 것은 폭력행위가 아니라, 당연

한 시민의 의무이기에 이에 ‘장한 시민상’까지 만들어 받치는 조직이 경찰들이고 보면, 그

들이 이번 사건에서 보이는 적반하장, 아전인수의 행태는 경찰 권력에 대한 총체적 불신을

더더욱 강화하기에 충분하다.   


현행 폭행 범이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가다가 시민에게 멱살이 잡혔는데, 시민에게 멱살 잡

힌 것을 폭행을 당했다고 해서 쌍방 폭행으로 사건을 털려는 작태를 보이는 경찰의 행태는

규탄 받아 마땅하다. 


가뜩이나 그 당시의 영상을 보면 시민에게 잡혀서 끌려오던 경찰은 아무런 폭행이 없는 상

황에서 아예 꼼수를 쓰고자 바닥에 앉아버리는 장면을 연출하게 되는데, 이를 지켜본 시민

들은 ‘이것이야말로 대한민국 경찰’임을 실감하며 혀를 차게 된다.


그것이 꼼수가 아니라 평소 체력단련을 하지 않아서 시민들과 실랑이를 시작한지 5분도

안 되어 빈혈 증세로 쓰러졌고, 각종의 피로 누적을 이유를 들어 ‘경찰병원’에 가서 전치 4

주의 요양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따위 체력을 가지고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한답시고 세금을 갉아먹는 행위 자체

가 ‘직무유기’이고, 공무집행을 하면 안 될 사람이 공무집행을 하는 중에 발생한 사건이기

에 ‘업무상과실’인 것이다. 경찰제복을 입고 사람을 때리고 달아난 ‘폭행’ 행위가 ‘직권남

용’이자, ‘경찰관직무집행법’ 위반인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경찰이 도의를 져버린 것은 오래 전임을 확인한 바이기 때문에 경찰 폭력으로 남편을 잃은

유가족을 때렸다는 것에 대한 ‘도덕적 잣대’는 들이대지 않고도 이렇게 중한 죄를 물을 것

이 많음은 이 시대 대한의 경찰의 위상을 말해주는 듯 하여 시민들은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이 나라 역사에 경찰에게 잡힌 폭행범이 그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운운하면서 병원

에 드러누운 전례가 없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하물며 노블리스오블리제 해야 할 경찰이

유가족을 두들겨 패고 달아나다 잡혀서 이의 난국을 모면하고자 두들겨 맞은 일도 없으면

서 폭행당했다고 병원에 드러누운 이 해괴한 사건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가?

 

과거와 같이 촛불 시민들이 경찰을 폭행했다고 여론전을 감행 하여 ‘피의’ 사건을 ‘피해’

사건으로 만들려는 경찰의 꼼수가 적나라히 드러나 보이는데, 앗어라 경찰들이여! 당신들

이 품에 안은 것은 동료경찰이 아니라, 핀이 뽑힌 수류탄이라는 것을!


설사 이번 사건이 법정으로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유가족을 두들겨 패놓고 오히려 병원

에 드러누운 당신은 명예를 잃었기에 살아도 산목숨이 아니고, 그를 비호하려는 경찰 조직

은 더더욱 깊은 수렁에 빠져 시민들로부터 완전히 신의를 잃을 것이다.


이 천인공로 할 사건은 PD수첩과 추적 60분에 소개되어야할 내용으로 네티즌들의 적극적

인 발의로 기필코 방송되어 경찰의 추악함이 적나라히 보도되어야 한다.


신성한 시민의 이름으로 말하건대, 만고의 후레자식들이 백주 대낮에 육갑 쌩쇼를 해대는

이곳 용산의 하늘 아래 우리는 설령 용산의 사건이 끝나더라도 이 허접한 경찰조직에 대한

규탄을 멈추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 경찰폭력규탄 시민모임 -



덧글 쓰기
[5FPX63] 이 문자열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