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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진실규명은 사회적 불균형 풀어갈 열쇠-9월 2일 미사

작성일
2009.09.03 14: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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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4076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2009년 9월 2일 |기도회 80일째 | 참사 226일째

 

 

용산참사 진실규명은 사회적 불균형 풀어갈 열쇠

 

                                                                                강론 전대희 신부님

 

오늘은 용산 참사가 발생한지 226일째 되는 날입니다. 이 미사를 통해 용산참사로 인해 희생되신 다섯 열사들의 영혼이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기원하고 유가족들이 지치지 않고 투쟁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어제 용산참사에 대한 7차 공판이 있었습니다. 용산 참사에 대한 진실이 담겨 있는 3천쪽에 대한 수사기록이 빠진 재판, 변호인단이 사임계를 낸 재판, 피고인들의 재판연기를 묵과한 재판, 방청객들이 퇴장한 재판이었기에 사실 재판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본래 재판이란 진실을 규명하는 공권적인 판단인데 정부는 스스로 잘못된 재판을 통해 자신들의 불의를 세상에 드러내고 있으니 재판의 대상이 바뀌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또한 용산참사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경찰은 방패로 둘러싸 막았습니다. 무엇이 겁났는지 많은 경찰들이 이들의 느린 행보를 막아버린 것입니다. 두 가지 사건을 놓고 볼 때, 분명 잘못이 누구에게 있고, 누가 겁을 먹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진실은 분명 밝혀지듯이 용산참사의 진실은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과 확신이 있기에 우리 모두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용산참사의 해결은 비단 용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불균형과 혼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용산참사의 진실규명은 바로 사회적 불균형과 혼란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열쇠가 되어 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용산참사를 사회적 문제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용산참사 현장에서는 매일 저녁 7시에 용산참사 열사들을 추모하고 용산참사의 해결을 촉구하는 미사를 봉헌합니다. 이 자리를 통해 우리들은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유가족들과 함께 마음을 모음으로써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하셨습니다. 그냥 전하신 것이 아니라 기쁜 소식을 바라는 이들에게 직접 찾아가 전하셨습니다. 용산 참사 유가족들에게 있어 기쁜 소식은 용산 참사의 진실이 하루빨리 밝혀지는 것입니다. 유가족들에게 기쁜 소식이 하루빨리 전해질 수 있도록 많은 신부님들이 유가족들과 함께 하고 있고 많은 신자분들이 이곳을 찾아와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바로 고통받는 이들과 연대하는 신앙인의 자세이며, 우리가 끝까지 걸어야 할 사랑의 길이라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께서 그러한 길을 걸으셨기에 우리 모두도 유가족들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질 때까지 함께 해야겠습니다.

전대희 신부님.

 

이곳, 용산 참사 현장을 통해 우리는 신앙인의 길, 연대의 길, 사랑의 길을 새롭게 걸을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하루빨리 용산참상에 대한 진실이 밝혀져서 용산참사 열사분들이 편히 눈을 감고, 유가족들은 마음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매주 목요일 생명평화미사는 없습니다. 개신교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공동집전 신부님

 

■ 인천교구

황상근, 박요환(주례), 김종성, 전대희(강론), 정윤섭, 정연섭, 김형찬, 이재규, 장동훈, 이재천

■ 서울교구 

-  이강서, 김현덕 

■ 전주교구

-  문정현

■ 의정부교구

-  맹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