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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처소식-"친구야, 용산가자!"

작성일
2009.09.12 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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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4359

제10차 전국사제시국기도회가 14일 열립니다

인천 답동 주교좌성당, 오후 7시 30분

찾아가는 길 보러가기 http://blog.daum.net/sajedan21/319

 

 

 

 

"친구야, 용산가자!"

  용산참사 알리려 친구들 데리고 온 대학생을 만나다

 

 

아름다운 청년들이 왔습니다.

옳은 것은 옳다고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청년.

유가족에게 "힘내십시오"라고 밖에 할 말이 없어 죄송하다는 청년.

도움 주러 왔는데 할 일이 없어 멀뚱하다는 청년.

 

대한국민 국민이고 청년이면 당연히 참사를 알아야 하고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참사 현장에 함께 가자고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친구 4명이 함께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위 친구들에게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자 했더니 호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함께 쌀과 라면 등을 들고 왔습니다.

멀리서 버스와 기차를 타고...

  

혼자 3번 왔었다는 청년은 친구들과 철거민 어머니들의 안내로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여기 사람이 있다' 책을 읽었습니다.

책으로 보는 거랑 현장에서 직접 보고 설명을 들으니 마음이 더 아픕니다.

화도 나고 우리나라 공권력이 국민을 지키는 것인지 재벌의 대변인이지 의문스럽습니다."

 

그는 사회문제에 관심이 적은 대학생들을 보며 부끄럽다고 합니다.

"용산참사나 쌍용자동차 같은데 가장 많아야 할 학생들이 안보입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대학생들의 관심이 적어 역사에 부끄러운 일이 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그 원인이 90년대 후반 신자유주의가 팽배하면서 취직이 어려워지면서 더욱 개인화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88만원 세대의 비애라고나 할까.

학생운동이 쇠퇴하면서 더욱 관심이 멀어진 듯 하다고.

 

그러나 반가운 일도 있습니다. 학내에서 용산참사가 더 많이 공유되고 알려질 것 같답니다.

"최근 학교 내에서 용산참사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른 과에서는 단체로 참사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합니다.

참사 관련 성명서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또 우리 학교에서도 '이명박 불신임 총투표'가 진행되면 참사가 더 많이 공유되고 알려질 것 같습니다.

그러면 현장을 찾는 친구들도 많이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그는 선생님이라는 것이 쉽고도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양심을 지키며 옳은 일은 옳다고 진실을 말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그에게 최근의 전교조 문제에 대해 안 물어 볼 수가 없었습니다.

예비 선생님답게 똑 두러지게 이야기 합니다.

"정권이 가장 먼저 손봐야할 단체 1순위가 전교조라고 합니다.

학생들이 전교조에 의해 쇠뇌 당한다고 생각해요.

그 학생들이 몇 년 뒤면 유권자가 되기 때문에 두려운가 봅니다.

 

전교조가 부당하게 탄압 당하는 거 다 알고 있습니다.

국가의 법 적용도 제멋대로고 일제고사나 시국선언으로 파면․해직 시키는 것은 공권력 남용입니다.

 

몇 십년 동안 교육이 정권의 대변이었습니다.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나 아직도 소신껏 가르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양심을 지키며 옳은 일은 옳다고 진실을 말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생명평화미사가 사람들을 많이 오게 하는 것 같다는 그는

도움 주러 왔는데 할 일이 없어서 멀뚱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피켓도 준비해왔다고...

유가족들이 이사한 곳을 둘러보고 있는 학생들.

 

그들은 전철연의 도움으로 피켓 1인 시위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청년의 바람대로 새로운 총리가 용산참사를 해결하고 정국을 이끌어가길 바랄뿐입니다.

추석에는 집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풍성한 명절상을 차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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