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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사랑·희망을 주는 용산-9월11일 미사

작성일
2009.09.12 17: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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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2009년 9월 11일 |기도회 89일째 | 참사 235일째

 

믿음·사랑·희망을 주는 용산

                  

 

참사 235일째,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질 않습니다. 명절은 다가 오는데 안타까움만 더해 집니다.

그래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 간절한 마음을 모아 9월 11일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송년홍 신부님은 용산이 사람들에게 사랑과 믿음과 희망을 주는 곳이 되길 바랐습니다.

"지금은 자주 쓰지 않는 말이지만 70, 80년대에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이란 말을 많이 썼습니다.

돌아가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우선적 사랑'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선택, 선택해야 할 부류는 많지만 그중에서 가난한 사람을을, 그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을 먼저 선택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 생각하면 어떤 것이 가난인지 이론적으로 학문적으로 따질 필요 없습니다.

이 시대의 가난한 사람들, 가장 먼저 선택 해야할 사람들이 누군가, 가장 먼저 선택해야될 사람들이

용산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35일이 넘도록 무엇인가를 외치고 있는, 사람이 살고 외치고 이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또 235일이 되도록 외치고, 앞으로 얼마만큼 외쳐야될지 모르겠지만, 되도록 추석전에 끝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외치는 그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 힘은 '가난한 사람이 세상을 이긴다'라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은 어떤 믿음일까.

그 믿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는 믿음입니다.

mb가 듣지 않음에도 끝까지 외치는, 언젠가는 듣을 것이다는 그 믿음으로 계속 싸웁니다.

그러다 보면 230일이 아니라 600일이 되어도 할 수 있습니다.

그 힘으로 합니다. 그게 믿음의 힘 입니다.

그 믿음 속에서 어떤 희망이 생기냐 하면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는 희망입니다.

'질긴 놈이 이긴다'라는 희망이 있기에 끝까지 싸울 수 있습니다.

지쳐도 다시 힘내서 같이 가자고 할 수 있는 희망 하나.

그 희망 하나 때문에 누구든지 와서 같이 싸울 수 있습니다. 투쟁을 할  수 있습니다. 함께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믿음과 희망으로 우리들만의 세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세상, 누구나 와서 서로 사랑하는 세상,  이런 사랑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게 바오 사도가 말씀하신 믿음 희망 사랑입니다

믿음 희망 사랑이 없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는 믿음이 없으면 희망이 없고 사랑도 없습니다.

함께 살아가려는 사랑이 있으면 그기서부터 희망도 생기도 믿음도 생깁니다.

23여일 동안 힘들때도 있었을 것이고 지쳤을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싸워야 된다는 생각도 생깁니다.

될수 있으면 추석전에 끝나야 한다는 희망이 더 많이 자라나서 또 힘차게 더 많은 모든 사람들과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희망이 없어지면 다시 희망을 발견하는 건 '언젠가는 다시 이긴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세상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입니다.

용산이 사는 곳, 이곳에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주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용산 4구역 철거민 박선영 님은 마음속에 독이 오른다고 합니다. 

"1월 20일 너무 추웠습니다.

그 한겨울에 그 추운날 물대포가 대여섯 군데서 쏘아댈때 저희는 너무 추웠습니다.

또 저희는 너무 뜨거웠습니다.

불이 나서 탈출한 동지들의 손은 온통 화상으로 뒤덥혀 있었고 다리 다치고 허리 다치신 분 열사분들은 돌아가셨습니다.

우리 철거민들은 항상 너무 춥고 너무 뜨겁고 지금은 냉동고에서 있어

정말 분노밖에 생기지 않습니다. 

230일 지나면 마음속에 독이 오릅니다

이 독이 어디로 퍼질지 모르겠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어떻게 하길래 아직까지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 정부가 정말 한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저희 용산 4구역 철거민들은  시청 앞에서 노숙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모기와 청원경찰과 싸우고 중구청에서 나와 탄압을 했습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시청에서 노숙투쟁에 임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노숙투쟁을 했는데 새벽엔 몹시 춥더군요.

왜 저희는 늘 추위와 싸워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제 이 투쟁이 끝날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열심히 할 것입니다.

매일 와 주시는 분들 많이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매주 목요일 생명평화미사는 없습니다. 개신교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공동집전 신부님

 ■ 전주교구

-  김진화(주례), 송년홍(강론)

■ 서울교구

-  전종훈, 이강서, 정성원, 신광호, 양경모, 나종진 

■ 의정부교구

-  맹제영

■ 순교복자회

-  김성

 

 

 

 

 

 

 

 

 

책을 팔고 계시는 송년홍 신부님.

 

박선영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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