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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차 전국사제시국기도회 인천서 열려

작성일
2009.09.15 10: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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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10)

 

"그리스도의 평화는 선언이 아니라 실천적 행동"

  제10차 전국사제시국기도회 인천서 열려

 

 

개발로 인해 죽어간 모든 생명을 위해, 갈수록 어려워 살기가 팍팍해지는 서민들을 위해, 이 땅의 표현의 자유를 위해 제10차 전국사제시국기도회를 9월 14일 인천 답동 주교좌성당에서 열렸습니다.

 

김준희 총대리 신부님의 주례와 김일회 신부님의 강론으로 열린 이번 전국사제시국기도회에는 41분의 신부님을 비롯해 많은 수녀님과 시민들이 함께 용산참사로 희생되신 5분 열사들을 마음 속 깊이 안타까워하면서 봉헌했습니다.

 

김일회 신부님은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희생되신 영혼들은 아직도 순천향병원 영안실에 싸늘한 시신으로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용산문제는 이제 이 시대의 정의와 평화를 실현토록 하는 마당이라 생각됩니다."라며 우리는 평화롭지 못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폭력은 우리가 문명화되었다고 여기는 사회의 가장 뛰어난 외형 뒤에 숨어 있습니다. 폭력은 거대한 경제적 문화적 제도를 움직이게 하는 탐욕과 거짓과 부정의라는 터빈 중앙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폭력 가운데 가장 무서운 폭력은 공권력의 남용으로 인한 폭력이라 생각됩니다. 현 정부는 자신들의 공권력을 이용하요 지난 1월 차디찬 겨울 힘없고 저항할 수 없는 세입자들을 내쫓는 일에 앞장 섯던 것이며, 한 발 더 나아가 무차별 구타로 인해 사망에 이르렀다는 것이 기정사살화 되고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기록 만쪽 가운데 3000쪽을 밝히지 않는 것을 보아 화재로 인한 사망이 아니라 공권력 남용으로 인해 희생된 아픔이라는 사실입니다. 현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은폐하고 덮어두기 위해 지금까지 어떤 대화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검찰의 3000쪽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평화는 그래서 다른 사람(집단, 국가)의 것을 부정직한 방법으로 빼앗아 자신의 소유만을 고집하려는 탐욕에서 비롯됩니다. 그 인간에 의한 인간을 지배하려는 탐욕은 평화를 깨트리고 결국에는 공멸하는 것을 많은 역사적 경험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공존하는 삶, 그래서 평화는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평화는 선언이 아니라 구체적이며 실천적 행동입니다. 그리스도는 가난하고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이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펼쳤습니다. 이웃사랑을 가장 커다란 사랑으로 여겼으며 고통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희망이라는 행복의 메시지를 남겨주었습니다. 다시 한번 용산참살 희생되신 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웃으면서 살 수 있는 참된 평화를 이루기 위한 순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라며 평화는 실천적 행동임을 강조 했습니다.

 

유가족 유영숙님은 "정부는 시신을 빼돌려 유가족의 동의도 없이 부검을 했습니다. 시신 한구에 2시간씩 걸린다는 부검을 5분의 시신을 단 2시간만에 부검을 끝냈습니다. 제가 남편의 시신을 봤을때 분명이 불에 타 죽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온몸을 포를 떠 붙인 것이 맞아서 생긴 멍을 없애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폭력에 의한 죽음을 은폐하기 위해 불에 그을렸을뿐이었습니다.

 

오늘 수원 촛불문화제를 시작으로 앞으로 2주간 유가족은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전국 순회 촛불문화제에 참가합니다. 지난번 전국을 돌며 참석한 촛불문화제에서는 많은 노동자들의 연대로 힘을 얻었습니다. 이번 촛불문화제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많은 국민들에 용산참사의 본질을 알리며 저희 남편들은 도시테러리스트가 아님을 밝혀 낼 것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힘들어도 내색 않으며 잘 견뎌주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테러범이 아닌 자상한 아빠로 돌려 줄 것입니다. 테러범이라는 누명을 꼭 벗겨 줄 것입니다.

 검찰이 공개하지 않는 수사기록 3000쪽에는 죽음에 대한 의혹이 들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왜 공개하지 않겠습니까. 저희들은 수사기록을 공개할 때 까지, 정부가 사과하고 진실을 밝힐때 까지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라며 남편은 폭력에 의해 희생되었음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제11차 전국사제시국기도회는 오는 9월 28일 대전교구에서 열립니다.

 

 

 

 

 

 

 

 

 

 

 

 

 

 

 

유가족 유영숙, 신숙자 님.

 

 김종성, 김인국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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