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게시판

욕설 및 비방, 광고글, 도배 글은 삭제됩니다.

작성자
소식
제목

불신의 두려움-10월 7일 미사

작성일
2009.10.08 11:46:28
IP
조회수
1,667
추천
0
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4753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2009년 10월 7일 | 기도회 115일째 | 참사 261일째

 

                 10월 12일 시국미사 명동성당서 봉헌                    

 

 

불신의 두려움

 

 

 참사 발생 261일 돌아가신 모든 분들을 위해 이일로 마음아파하는 모든 이들과 불어오는 이 바람이 마냥 반가울 수 없는 유가족들을 위해 10월 7일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김종성 신부님은 용산에 오는 것은 희망이라는 밑도 끝도 없는 믿음의 끝을 확인하고 싶어라고 하셨습니다.

 

"어제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옆 테이블 아저씨들이 용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총리가 잘했다, 한 발 걸치고 등 뚜껑 열리는 소리는 하고 있었습니다. 총리를 두둔하는 아저씨들을 보며 누가 저렇게 만들었을까 생각했습니다.

언론을 봐야하는데 신문지를 봐서 그런 모양입니다.

누가 아들하고 보상금을 바꾸겠습니까?

누가 남편하고 권리금을 바꾸겠습니까?

 

불신의 세상이 두렵습니다. 누가 나에게 남자가 아니라고 할까봐, 그게 믿어질까봐 두렵습니다. 나도 나훈아씨 처럼 혁대를 풀어야 믿을까봐

총리님께서 흘리신 눈물을 정말 믿고 싶습니다.

 

용산에 오는 이유는 희망이라는 밑도 끝도 없는 믿음의 끝을 확인하고 확인 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진실이 가려진, 불신이 퍼진 것 같기만한 세상에 진리가 이길 것 같은 희망의 불씨를 재확인하고 갑니다.

어느 신부님이 이곳을 성지라고 이름 지으셨는데, 성지 주인은 성인(순교자)이 아니라 성지를 성지답게 느끼고 가시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이곳 용산성지의 주인은 유가족도, 돌아가신 분들도 아닌, 그들을 보고 썩은 동아줄로 보일지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어두울수록 새벽은 가까이 오고 있음을 믿고 싶어지게 만드는 곳입니다.

일용할 양식이 많은 것인가요? 적은 것인가요? 적당한 것이지요. 적당한 해결책을 마련해 주시리라는 무지막지한 믿음을 가져 봅니다."

 

유가족 유영숙 어머니는 하루하루가 지옥 같아 힘들지만 꼭 참사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큰 명절 두 번을 참사 현장에서 보내면서 이 현장과 저희 아이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큰 학살로 인해 아이들이 오늘날까지 큰 고통 받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옥의 날이 지나면 정말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기대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보냅니다.

큰 아이가 아빠가 너무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명절날 왔지만 하루를 보내고 아빠 보는 것이 너무 힘들다며 다른데서 자고 왔습니다.

그 정도로 이 학살이 얼마나 큰지, 저희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일 인지...

근데 260일 지났지만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재판은 계속되고 있고 총리도 왔다 갔지만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그분들은 누가 죽였습니까? 죽인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재판하면서 구속자들을 봤습니다.

그분들은 무슨 죄가 있어서 저기 앉아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살려고 생존권과 주거권을 위해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위해 서로 연대하며 살겠다고 뭉친 사람들이 왜 저기 않아 있을까

아이들은 아빠를 잃어버리고 왜 가정들을 파괴했을까 생각하며 하루하루가 지옥 같습니다.

아이들 정말 힘들지만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 진실이 꼭 밝혀 좋은날, 역사에 남아서 우리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 진실을 밝힌 것이 잘했구나하며 이야기하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사랑으로 저희 감싸면서 서로 힘을 주시는 여러분들 저희들 곁에서 끝까지 사랑으로 빛을 내게 해주십시오.

 

저희들 정말 힘듭니다.

저희 아이들 정말 힘듭니다.

그렇지만 엄마들 힘들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한테 떳떳한 아빠로 모셔놓은 다음에...

정말로 좋은 날이 올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 진실 밝혀질 때까지, 아이들한테 좋은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공동집전 신부님

 

주례 : 오병수 (인천교구 대곶성당) 강론 : 김종성(인천교구 갑곶순교성지)

■ 인천교구

-  김영욱, 정연섭, 김종성, 오병수, 전대희 

■ 서울교구

-  전종훈, 나승구, 이강서

■ 전주교구

-  문정현

 

 

 

 

 

 

 

 

 

 

 

 

덧글 쓰기
[ZCJ1XR] 이 문자열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