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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가 참사 해결책 내 놓길...10월 14일 미사

작성일
2009.10.15 19: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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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4897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2009년 10월 14일 | 기도회 121일째 | 참사 268일째

 

 

중앙정부가 참사 해결책 내 놓길...

 

     강론 - 김윤석 신부(인천교구 마장동성당)   

 

험한 세상 길을 마감하고 가장 가난한 모습으로 자신의 전 생애를 국민들 앞에 봉헌하시는 고인들을 보면서 숙연해 집니다. 정말 살아계실 때의 땀과 수고로움, 그리고 노고에 진심으로 '수고하셨습니다'하고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잠시 여기 오기 전에 고인들을 위해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열사들이 생전에 건네주신 수고와 사랑을 잊지 말자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욕의 땅, 평화의 땅, 하느님을 찾아가시는 고인에게 감사의 정을 드립니다.

 

답답하고 가슴 아픈 이 현실에서 오늘 복음을 다시 써보았습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정자들아! 너희가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친자본주의적, 반노동주의적 태도를 보여 주면서, 가난한 사람들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정자들아! 너희가 국회, 청와대, 윗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너희는 불행하여라! 너희가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 위를 밟고 다니면서도 무덤인 줄을 알지 못한다.”

그때 나라의 최고 힘있는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까지 모욕하시는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로 오늘 복음입니다. 오늘의 현실입니다.

한국 노동자들이 그렇게 열심히 일하면서 엄청난 고통과 힘겨움를 참으려 한 것은 그들 자신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가족을 위한 것, 가정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와 같은 입장에선 사람들, 즉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일들이었습니다. 생존권 수호 투쟁-내가 좀 힘들고 어려워도, 죽음을 각오하고 있던 일들은 내 가족을 위한 일-은 소박한 꿈입니다.

 

용산문제의 본질이 무엇인가, 누가 국민의 편이고 누가 국민의적인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총체적 문제, 모순 극복을 위한 변혁의 힘은 어디에 있는가?

 

국가 정책 중에서도 유독 억압적 국가 정책을 펴는 문제는 재개발 문제, 도시 빈민문제, 소수자들의 인권문제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도시빈민, 소수자인권문제에 대해서는 공권력이라는 권위주의 시대의 억압적 통제가 지금도 만연하고 있고, 인간의 존엄성, 인격이 상실됨을 보며 가슴이 아픕니다.

 

노동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 인간 기본권, 생존권, 주거권입니다.

 

위정자들이 존엄성과 생존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제적 양심에 의해 자발적으로 함께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제들이 힘든 일을 하는데 그 힘의 원천은 '정의와 평화' 입니다.

잠이 안올때, 용산의 거룩한 열사들을 생각하고, 몸이 피곤하고 지칠때, 미선이 효순이를 생가가하며 다시 주먹을 불끈 쥡니다. 사제들 눈에서는 빛이 납니다.

 

정의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의 행복입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함께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같이 있고 싶은 마음입니다,

사랑없는 진리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약자들을 위한 것이 사랑의 으뜸이듯이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다시 한번 청와대는 사과하고, 중앙정부가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약자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이기를 기원합니다

 

 

공동집전 신부님

 

주례 : 이재규 (인천교구 모래내성당) 강론 : 김윤석 (인천교구 마전동성당)

■ 인천교구

-  김일회, 정연섭, 이용옥, 김종성, 이재규, 김윤석, 전대희, 장동훈 

■ 서울교구

-  전종훈, 나승구, 조영식

■ 전주교구

-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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