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기의원- "용산 농성자들은 자살폭탄테러범이다."

 

 

 

이름: 이인기

제18대국회의원(고령군,성주군,칠곡군)

한나라당

 

용산참사와 관련하여 이인기 한나라당의원의 발언에 참으로 괘씸함을 느낍니다.

2월11일 국회본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 이인기 의원은 "농성자들이 사전에 화염병등을 준비했다.

농성자들이 화염병을 던지고, 골프공을 던졌다. 이에 경찰들은 평화적으로 대화를 시도했다.

경찰특공대 투입시기를 놓쳤다면 직무유기였다. "

라고 말하며, 용산참사와 관련 철거민들의 잘못을 부곽시키는 영상까지 준비했습니다.

이어  이인기 의원은 자살 폭탄 테러에 비유하는 발언까지 하여 충격을 줍니다.

 "경찰은 자살 폭탄 테러를 전혀 예상할 수 없었을 수 있다"며 디시 한번 경찰의 강경진압 논란을 일축해버렸고,

 "화염병을 던진 사람을 비난해야 한다. 자살 폭탄 테러범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살폭탄테러범이라구요?

그사람들이 왜 자살폭탄테러범입니까?

그사람들은  평범한 우리 이웃이었습니다.

먹고 살 곳을 잃고 쫓겨나게 생긴,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용역의 횡포에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정말 살기 위해서, 아니 살고 싶어서 그들의 농성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렇틋 평범한 사람들의 농성이 가열된것은

용역과 경찰이 합동하여 철거민들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살인마도 아니고 테러범도 아닌 그들을 진압하기 위해 경찰특공대까지 투입하다니요?

근본적인 원인은 재벌과 기득권층 관료들이 더 부자될려고 재개발이나 뭐니 해서,

가난한 사람들을 거리로 내쫓았기 때문이지 않습니까?

 

 

이인기 의원 발언에 소름이 돋지만...

 

 

자기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

끝까지 살고자 했던 그 사람들을 어찌 자살폭탄테러범에 비유한단 말입니까?

화가 머리끝까지 나고, 소름이 돋습니다.

지금 당장 이인기 의원을 만나 싸움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아니 혼내주고 싶습니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내가 힘있고 가진게 많은 사람이라면....

당장 이인기의원을 혼내주고, 경찰과 용역과 횡포를 부리는 가진자들을 전부다 혼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당장 무엇을 할수 있을까요?

 

저는 힘없고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들처럼 싸울 자신조차 없는... 비겁한 겁쟁이입니다.

그래서 그냥 혼자 울고 혼자 아쉬워하는...제가 한심합니다.

 

 

 

용산에서 투쟁하시는 유가족을 비롯해, 대책위 분들에게 힘내라는 말씀 드립니다.

제가 할수 있는 일이 작은 촛불하나밖에 없다면 그거라도 하겠습니다.

나는 힘이 없지만, 힘없는 사람들이 뭉쳐서 거대한 촛불을 만들면 반드시 승리하리라 믿습니다.

 

숨진 그들의 넋이 편히 저승으로 가도록....

거대한 촛불을 만들어 주십시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출처: 용산철거민 살인집안 범국민대책위원회       http://mbout.jin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