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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가 나더라도 많이 베풀어야...11월 25일 미사

작성일
2009.11.26 17: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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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2009년 11월 24일 | 기도회 162일째 | 참사 309일째

  

 

손해가 나더라도 많이 베풀어야...

 

 

 

 

 강론 오병수 신부

 

그동안 용산에서 고민했던 내용 함께 나누겠습니다.

맨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저 뒤 사거리에서 미사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할머니 한 분이 지나시며 혼잣말로 이야기 하셨습니다.

 

'길 막고 이게 뭣들하는 짓이여?'

그 할머니는 여기서 일어난 일을 몰랐을까요,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복장도 간편하고 이 근처에 사시는 분이었을

그 할머니께서 원래 나쁜 사람이었을까요? 그것도 아니었을 것입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누가 그렇게 독한 마음을 품겠습니까.

그런데 그 할머니가 무엇을 보고 그렇게 마음이 꼬였을까.

우리와 정말 그분이 다른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꼬여 있을까.

그것이 참 궁금하고 나는 과연 그런 생각이 없었을까 했습니다.

 

 

 

물건을 사실 때 어떤 물건 사십니까?

싸고 좋은 것 안 사십니까?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가격을 비교해서 삽니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싸고 좋은 것이 있나?

싸면 후지거나 좋으면 비싸거나...

근데 우리는 싸고 좋은 것들을 찾고 있습니다.

그냥 싸고 좋은 것들이 있을까요?

많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싸고 좋은게 제일 많은 곳이 서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싸고 좋은 것이 나오려면 어떻게 해야 우리 손에 들어올까요?

줄 것 다주고 베풀 것 다 베풀고 모든 사람이 다 만족하는 수준에서 물건 값이 결정되면 결토 싸고 좋은 것들은 우리 손에 안들어 올 것입니다.

줄 것을 주지 말아야 싸고 좋은 것이 나옵니다.

그래서 농산품도 유기농은 비싸니깐 비료 사용해야 품질좋은 것이 많이 나오고

공산품도 그렇 것입니다.

차도 생산단가를 낮춰야 합니다.

그래서 정규직 비정규직 나눠서 어쩔수 없으니 비정규직은 더 적게 줍니다.

밑에 하청업체는 어재든 쪼금 줘야 싸고 좋은 어떤 물건을 만들것입니다.

 

조금 줘야 싸고 좋은 어떤 물건을 만들 것입니다.

 

용산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여기 아파트 들어가서 살 사람들이나, 지나가며 상가에서 물건들 살 사람들 역시

싸고 좋은 것들을 찾고 있다면 공급자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줄 것 안줄 것입니다.

최대한 가려서 땅주인들은 더 가지고 말 못하는 입주자들은 안주고, 그렇게 해야지 싸고 좋은 어떤 물건이 나오겠지요.

 

결국은 말도 안되는 경제관념인데 싸고 좋은 것만 찾다보니 어느 순간 악과 선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에게 무엇이 선입니까?

최대한 싸게 살 수 있으면 안 줄 것 안주고 버티고 이게 선이고, 싸고 좋은 것 찾는 사람에게 악은 줄 것 다 주면서 함께 살 길 궁리하면서 다른 사람 배려하면서 이런 것이 악으로 보이지 않을까.

 

제가 구하는 물건은 제 값을 주고 사야지 비로소 그것도 다 공동선이 구현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생각이 맞는지 틀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이야기 들으면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 없는 사람은 싼 것을 계속 찾아야 하는데...

우리가 제값을 주면 돌고 돌아서 결국 땀 흘리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제몫이 돌아오지 않을까요?

그렇게 해도 가진자들에게만 배를 불리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그 다음에 뺐지요.

그런 다음에 우리가 해야 할 몫을 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냥 착한 생각으로 그런 생각 해봤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이렇게 자기 손해가 나더라도 많이 베풀고 다른 사람들 배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우리 주머니가 조금 가벼워져도 하느님 나라에 가까워진다면 나름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공동집전 신부님
 
■ 주례 : 한의열(인천교구 범박동성당)  ■ 강론 : 오병수(인천교구 대곶성당)
■ 인천교구
-  이찬우, 호인수, 한의열, 정연섭, 김종성, 오병수, 조용수
■ 서울교구
-  전종훈, 나승구
■ 전주교구
-  문정현
■ 수원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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