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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 짓밟혀도 다시 일어섭니다-11월28일 미사

작성일
2009.11.30 11: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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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5314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2009년 11월 28일 | 기도회 166일째 | 참사 313일째

 

 

우리는 오늘 짓밟혀도 다시 일어섭니다

 

 

 

  

 

강론 한기철 신부(성바오로수도회)

 

이런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게 되어 뭐라 말로서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오늘은 예수님이 태어나길 기다리는 첫 순간입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들, 소외받는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런데 둘러보십시오.

오늘날 예수님이 바로 내 옆에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가 겪은 그 수많은 일들을 볼 때 과연 예수님은 바로 내 옆에 계신다는 것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저버리는 사건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분명히 예수님은 살아 계십니다.

왜, 아직도 가난하고 나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그분을 믿고 있는 증거자들로서 남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증인입니다.

한 사제로서 모든 사람들의 영혼을 이끌어야할 책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런 죄 짓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저의 죄를 대변하기 때문입니다.

 

죄를 짓는 경우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육신을 통해 죄를 짓는 것, 정신을 통해 죄를 짓는 것, 영혼을 통해 죄를 짓는 것입니다.

육신을 통해 죄를 짓는 것은 폭력을 가하거나 말로서 언행을 삼가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말합니다.

정신에 죄를 짓는 것은 나약한 사람들이 또 그렇게 가해자에 의해 충격을 받고 살아갈 희망을 잃는 것을 말합니다.

영혼에 죄를 짓는 것, 그것은 바로 이 순간에 앞으로 오실 예수님과 하느님의 자녀들임을 거부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죄짓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어떠한 일을 저지르는지 기억조차 하지 못합니다.

그것을 당한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포기 합니다.

그런데 그곳에서도 예수님의 희망이 자랍니다.

영혼에 죄 짓는 사람들, 다른 사람의 영혼을 짓밟는 사람들은 삶을 포기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짓밟아도 다시 일어서며 영혼을 짓밟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영혼은 구원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당신 스스로 나약한 분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영혼은 짓밟는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내놓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여태까지 그분을 믿고 기다리고 이렇게 어렵고 힘든 가운데서도 그 하느님의 사랑, 구원의 사랑을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이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살면서 영혼은 짓밟는 사람들을 잘 보지 못했습니다.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많은 매체를 통해서 보았습니다.

그 사람들을 볼 때마다 제가 죄인임을 깨닫게 됩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죄를 지어 지금까지 저런 사람들이 남아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날 때 마다 우리들은 외칩니다.

과연 당신은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그 외치는 사람들이 있기에 예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비록 나약한 죄인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짓밟는 사람들의 그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 제가 기도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때,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어렵고 힘들더라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림 첫 주간 첫날, 우리들이 기다리는 그분은 어디 계실까 둘러볼 때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런 구원의 희망이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살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그분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공동집전 신부님

■ 주례 ·강론 : 한기철(성바오로수도회)

■ 서울교구

-  이강서

■ 성바오로수도회

-  한기철

■ 예수회

-  최영민, 김연수

(성바오로 수도회 원장 김분도 수사님, 성바오로딸수녀회 원장 배아가다 수녀님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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