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김인국 신부(청주교구 금천동성당)

예수님이 사람 낚는 어부 되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을 구원하라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글자 그대로 알아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을 낚아서 잡아 먹어라' 이런 뜻으로 알아듣는 놈들이 있습니다.

말을 새겨들어야 하는데 글자 그대로 알아듣는 무식한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잘 새겨 듣도록 합시다.

'사람이 체면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체면이 밥 먹여 주나? 밥 먹여 줘?' 이런 이야기들을 너무 쉽게 합니다.

틀린 이야기 올시다.

사람에게는 체면이 서야 합니다.

체면이 뭡니까?

남들 앞에서 떳떳하고 당당한 것입니다.

체는 몸이고 면은 얼굴입니다.

몸은 반듯하게 설수 있어야 하고 얼굴은 환하게 웃을 수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체면치레하면 겉치레라서 그따위는 물리쳐야 하지만 사람은 반드시 체면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사람 앞에서 떳떳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반드시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고 이렇게 복음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체면을 세워라'는 뜻입니다.

특히 애들 앞에서 당당해야 합니다.

나보다 키가 작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해야 합니다.

만약 자신보다 키가 크고 힘이 센 사람들 앞에서는 조심조심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 앞에서는 힘 써는 그런 사람은 겉으로는 체면을 세우는 것 같지만 허리를 조아리고 대가리를 처박고 체면이 안서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 앞에서 면이 서고 허리가 서는 사람은 성인입니다.

성경에서는 '거룩한 사람' '흠이 없는 사람' '주님 앞에 바로서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오십니다.

이 땅이 부당한 땅이지만 오십니다.

아기 예수님과 눈이 마주 칠 때 체면이 서야돼요.

금년 한해를 이렇게 추우나 더우나 길바닥에서 거룩한 성전을 세우신 대한민국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거룩한 성전, 아름다운 구유를 꾸미신 여러분들은 보장합니다.

여러분들은 예수님과 눈을 마주칠 자격이 있습니다.

성탄 준비 단단히 하도록 합시다.

성탄때 보면 아름다운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해로데왕은 칼을 들고 예수님을 잡기위해서 두 살 이하의 아이들을 죽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1월 달에 그런 일이 있었지만 금년에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됩니까 안됩니까?

한번은 되지만 두 번은 안 됩니다.

우리는 지켜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성탄 노래를 부르면서 즐거운 성탄잔치를 파장 내려는 음흉한 세력으로부터 우리 거룩한 아기를 지키도록 몸 꼿꼿이 마음 단단히하는 은총의 대림절 되시도록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강복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