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게시판

욕설 및 비방, 광고글, 도배 글은 삭제됩니다.

작성자
밥톨
제목

501일

작성일
2010.06.05 13:29:54
IP
조회수
2,312
추천
0
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5903

제막식-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어느새 501일이로군요. 상상이나 했을까요. 이렇게 아무런 해결도 보지 못한 채 500일이 지날 줄을.


정말 이 개같은 정권이 끝나는 날이 와야 이 싸움의 종결도 가능할까요.

아니면 더 긴 기다림이 필요할까요.

바라는 마음이 부족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참고 인내하는 고통도, 쓰디쓴 눈물도 이제 흘러 넘칠만큼 많이 겪었습니다.

  그런데도 끝이 보이지 않네요.

원통하고 억울한 마음이 사그라들기는 커녕 시간이 갈수록 켜켜이 쌓여만 가니,

유가족분들의 심정이 오죽할까요.

 

그러나 포기도 절망도 잊고 시나브로 좋은 세상이 오리라 희망했으면 좋겠어요.

어느 분의 말씀처럼 용산참사는 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그대로 대변하는 사건입니다.

신자유주의가 극으로 치달아 그 어떤 가치보다도 가진 자들의 이익이 최우선으로 보호받고 존중받는,

법과 정치와 사회가 한무더기처럼 뭉쳐서 그 쓰레기같은 기치를 옹호하는-

선열들이 긴 세월 힘겹게 쌓아올린 진실된 세상의 기조가 

산산이 흩뜨리고 무너져내리는 죽음의 시대.

 

이 시대를 극복하고,

용산참사의 열사들의 명예를 되찾는 날이 우리가 잃어버린 참살이를 되찾는 날이 될 거라 믿습니다.

 

열사들의 묘비 앞에 추모의 하얀 국화가 아니라 축하의 꽃다발을 바칠 그날을 꿈꾸며...

 

 

 

덧글 쓰기
[WRIL1D] 이 문자열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