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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빈민/반빈곤단체
제목

[빈민단체성명]가난한 이들 모두가 바로 전철연이다

작성일
2009.01.23 19:27:29
IP
조회수
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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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91
가난한 이들 모두가 바로 전철연이다
정부여당과 검찰은 전철연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경찰은 가족의 동의도 없이 시신을 부검하여 일방적으로 죽음을 통고했다. 유가족은 화재로 인한 사망이라고 믿기 어려운 온통 ‘부러진’ 시신 앞에, 30년을 함께 산 남편의 모습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시신 앞에서 서러운 오열을 토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미처 가족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검찰은 화재의 원인이 철거민에게 있다며 농성자 5명을 구속했으며, 사건의 배후로 전철연을 조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조중동 등 보수언론은 앞다투어 ‘배후조종설’을 유포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은 참사의 책임이 배후세력에 있으며 이를 엄단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검찰과 정부여당은 이번 참사의 본질은 철저히 은폐한 채 철거민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며, 경찰진압에 의한 6명의 사망이라는 믿기 어려운 현실앞에 참담함을 금치 못하는 국민들을 비웃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작년 촛불 집회에서도 배후설을 유포하며 민중의 민주주의를 철저히 짓밟고 이를 정당화하려 했다. 스스로의 권리를 찾기 위한 최소한의 결사의 자유도 부정하며, 보수언론을 앞장세워 또다시 마녀사냥의 칼날을 빼어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분명히 알고 있다. 이번 참사는 이명박정부의 반민주적, 반민중적 국정운영이 불러온 결과이며, 권리를 요구하는 민중에게 ‘떼법’ 운운하며 무자비한 공권력을 가차없이 휘두른 결과이다.

우리 사회에서 재개발을 둘러싼 용역깡패와 경찰의 강제진압은 그동안 수없이 진행되었다. 개발 현장에서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의 이익을 보려 하는 재개발 사업은 철거용역을 동원하여 철거민들을 하루빨리 내쫓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철거민들은 살아남기 위해 목숨을 건 저항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난한 이들의 생명과 인권을 담보로 건설자본을 살찌우는 개발사업이 지속되는 한 이와 같은 참사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전철연을 포함한 철거민/빈민 단체는 정부가 자국민에게 휘두르는 살인적 위협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정부가 하지 못한 복지를 가난한 이들 서로서로 나누며 채웠고, 우리도 인간임을 확인하며 최소한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쳤다. 한나라당이 이야기하는 보호되어야 할 철거민이 바로 전철연인 것이다.

검찰과 정부여당은 즉각 전철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국민앞에 사죄하라! 이번 참사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철거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배후설 등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이번 참사는 김석기 경찰청장, 원세훈 행자부장관뿐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싹쓸이 개발정책으로 인한 것이기에 우리 철거민/빈민단체는 이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다. 빈민들의 총궐기로 1․31 범국민추모제 전 빈민대회를 개최하고 이명박 퇴진! 빈민생존권 쟁취 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다.

2009년 1월 23일

빈곤철폐를위한사회연대, 전국빈민연합(전국노점상총연합․빈민해방철거민연합), 주거권실현을위한국민연합, 임대주택국민연합,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홈리스행동(준),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국학생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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