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이광휘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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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부활의 시기를 보내는 요즈음입니다.
부활 시기의 독서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사건 후
예수님의 제자들인 사도들의 복음 선포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목숨을 바쳐 스승께서 세상에 알리고자 하셨던
진리와 사랑과 정의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도 바오로 사도의 이교도 백성들을 향한 활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본래 정통 바리사이 유대인 출신으로
예수님의 부활로 시작된 그리스도교인들을 박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릇된 가치관과 편협한 사고로 유대교만을 신봉하며
소수의 선량하고 의로운 그리스도교 인들을
무력과 권력으로 짓밟고 괴롭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하루는 그리스도교인들을 괴롭히기 위해
다마스쿠스로 가던 길에 예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왜 나를 박해하느냐?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사도 9,4.5)
그런 예수님의 음성을 들은 바오로는 사흘 동안 앞을 보지 못하게 되고
주님의 섭리로 만난 하나니야스라는 예언자를 만나
안수를 통해 다시 보게 되고, 그 후 세례를 받고
진리를 증언하는 열렬한 그리스도의 제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즉 무력, 권력, 집단적 탐욕의 눈에서 죽고
진리, 사랑, 평화, 가난한 이들을 향한 눈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요즈음 우리 인간들의 삶의 방식을 바라봅니다.
탐욕과 이기심으로 가득차 절제 하거나 자제할 줄 모르는
저를 비롯환 우리들인지 모르겠습니다.
수많은 사건 사고 들이 난무하고 있는 요즈음
저는 하나의 살인사건 소식을 얼마전 접하였습니다.
지하철에서 기분 나쁘게 쳐다보았다는 것이 말다툼이 되고
그로인해 앙심을 품고 쫓아가서 흉기로 사람을 죽였다는
어처구니없는 사건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러한 단적인 사건들이 우리 사회의 모습을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진리는 사라지고 거짓이 판치는
사랑은 사라지고 미움이 판치는
용서는 사라지고 복수가 판치는
평화는 사라지고 전쟁과 분쟁이 판치는
생명은 사라지고 죽음이 판치는
사람은 사라지고 물질이 판치는...
이제 이러한 삶의 모습에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여정을 떠나야 하겠습니다.
바오로가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회심하였던 것처럼
“곧은길”이 기다리고 있는 다마스쿠스로 떠나야 하겠습니다.
가난할지라도 사람 냄새가 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여정을 나서야 하겠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모습을 보며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공권력를 행사하는 경찰과 검찰들입니다.
이 분들은 회개하기 전 바오로 사도의 모습과 같습니다.
선량한 서민들을 괴롭히고 박해하고 죽이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기심과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진리를 음폐하고
편협한 사고로 억울하고 나약한 사람들을 죄인으로 몰고 있습니다.
경찰과 검찰, 그리고 개발이익을 탐하는 건설재벌들도
다마스쿠스로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여러분들의 거짓되고 탐욕으로 가득찬 눈은 벗어던지고
정의와 진리를 증거하고 집행하는
가난하고 소외되고 아픔 사람들을 대변하는 눈으로 다시 태어나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