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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그대들은 새하얀 꽃가마에 실려가는가? 비오듯 쏟아지는 물줄기에 추위와 공포에 떨다가 붉은 화마에 몸이 타오르고 고통의 영겁속에서 스러져가야 했는가? 삶을 빼앗기고야 이름 석자를 남기고 사라져가야 하였는가? 삵들의 쇠파이프와 신너불줄기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살타는 냄새조차 맡을 수 없는 자욱한 물안개 속에서 인간으로 취급받지도 못하고 죽음의 강을 건너야 했는가? 몸과 영혼이 제 명을 다하지 못하고 차갑고 뜨거운 고통속에서 불길에 갖힌채 마쳐야만 해야만 했는가? 가진 것이 없는 것이 죄인 세상이 끝나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시커먼 재에 탄 육신을 꽃가마에 실리어가야 새로운 세상 거름되고서 떠나가는가? 다시 태어난다면 거룩한 향기 가득한 한떨기 클로버 잎파리가 처럼 검붉은 화마에 타버린 육신을 민중의 묘비밑에서 만발하게 피오르는 쓰디쓴 참쑥이 되거라? 동지들이여! 서글프게 가난한 다람쥐 쳇바퀴 철거의 숙명을 내쫓는 원혼을 달래게하라! 그대 떠나는 빈자리에 피어난 꽃다지되어 새건물 들어서고 우리들 머리속에서 잊혀진다면 정녕 그대들은 탄압당하는 것이 아니라 이나라에서 쫓겨난 외국인과 다르지 않나니... 아픔만 남기고 간 그대들에게 들국화를 던지니 부디 영면할지어다! 세상 버림받은 자에게 동정의 눈물아끼지 말고 복수의 날을 세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