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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용산참사 4주기 범국민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

작성일
2013.01.13 22: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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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첨부]

사회통합 말하려면, 용산참사 해결하라!

용산참사 4주기 범국민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

▶ 일시 : 2013년 1월 14일(월), 오전 10시

▶ 장소 : 용산참사 현장 남일당 터 (신용산역 2번출구 150m 직진, 한강대교 방향)

 

* ‘용산참사 4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 구성, 1월 14일부터 20일까지 범국민 추모주간 행사를 통해, 정권이양의 시기, 사회통합의 우선과제가 용산참사 해결임을 선포.

* 추모미사, 개발지역 순회, 추모콘서트, 강제퇴거 증언대회, 토론회, 추모 기도회, [두 개의 문] 상영회 등 다양한 추모행사와 인수위앞 릴레이 일인시위 등 일주일간 매일 추모행사 진행

* 부산, 호주 시드니에서도 용산참사 4주기 추모행사 진행

* 19일(토), 용산참사현장(2시)에서 서울역(3시)까지 행진 후, ‘용산참사 4주기 범국민추모대회’ 진행. 참사당일(20일),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 참배

첨부1 : 용산참사 4주기, 제 단체 요청사항 (2쪽)

첨부2 : 용산참사 4주기 범국민 추모사업 계획 (3쪽)

첨부3 : 용산참사 4주기를 맞이하는 유가족 및 추모위원회 입장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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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4주기를 맞이하는 유가족 및 범국민추모위 입장

 

용산참사 4년, 용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잘못된 재개발 정책의 상징인 용산 4구역에서 용산참사 4주기를 맞으며 -

 

 

4년이 지났습니다. 4년이 지나 다시 이곳에 서는 우리의 심정은 착잡합니다. 남일당도 사라졌고, 폐허로 남아 용역업체에서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곳이 그리고 서둘러서 진압을 하면서 사람을 여섯 명이나 죽게 했던 자리라는 사실을 새삼 떠올립니다. 이곳 폐허로 변한 용산4구역에 시장이 있었고, 남일당이 있었고, 레아호프가 있었고, 삼호복집이 있었고, 무교동 낙지집이 있었습니다. 각자의 삶터에서 가족들과 오순도순 행복의 꿈을 그리며 살던 사람들이 한 순간에 철거민이 되고, 용역의 폭력에 떨어야 했고, 그러다가 잘못된 재개발 정책에 항의하면서 망루를 올랐습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주검이 되어 내려오고, 그중에 몇은 중상을 당하고, 여러 사람이 감옥에 끌려가야 했던 곳입니다.

4년 동안 재개발 공사도 중단하고 폐허로 남겨둘 것을 뭐 그리 다급하게 진압을 했는가를 이 공터는 묻고 있습니다. 왜 안전대책도 없이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그 진압을 지시한 자는 누구인가를 우리는 묻고 또 묻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같은 국민이면서도 약자들에게는 얼마나 철저하게 진압의 대상으로만 대우하고, 그래서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던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던 끔찍한 현장입니다. 그리고 이어진 수사과정과 법원의 재판과정, 여론의 보도를 통해서 한 하늘 아래서 국가의 정책에 순응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끔찍한 교훈을 실전으로 보여준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통곡하는 유가족들, 몸부림치는 철거민들과 우리 사회 누가 연대하며, 누가 함께 하며, 누가 같이 해야 할 이들인가에 대해서도 가장 실감나게 온몸으로 확인한 곳이기도 합니다. 355일 동안의 참사 현장을 찾아왔던 사람들, 경찰에 연행되고, 매일 전쟁터의 폭력에서도 끝내 유가족과 철거민들과 한 몸으로 모든 걸 견뎌내고 이겨냈던 사람들의 아름다운 연대가 꽃핀 곳이기도 합니다.

이 극단의 사실들을 오늘 우리는 다시 확인합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국가폭력의 실체를 드러내서 다시는 용산과 같은 비극이 없도록 만들자고 다시 호소합니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서 국가폭력을 차단하는 길을 우리는 원합니다.

 

우리는 다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우리는 다시 용산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추모주간 행사들을 갖습니다. 뉴타운 사업 등 재개발 관련한 사업으로 철거된 지역들을 돌아볼 것입니다. 용산 4구역만이 아니라 재개발 사업이 얼마나 무모하고, 잔인하게 진행되었는지를 알아볼 것입니다. 그리고 국회에서 이런 사실들을 증언할 것입니다.

올해 행사에는 특별하게 지난 해 10월에 가석방으로 출소한 김재호 씨가 3년 9개월 동안 감옥에서 어린 딸에게 보낸 만화편지를 엮어 출판한 <꽃 피는 용산> 북 콘서트도 갖습니다.

그리고 19일 우리는 다시 이곳에 옵니다. 이곳에서 추모의식을 치룬 다음 서울역까지 행진해가서 4주기 추모대회를 시민들과 같이 가질 것입니다. 4주기 당일인 20일에는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 있는 용산참사로 돌아가신 다섯 분들을 추모하는 의식을 갖습니다.

 

우리는 4주기를 맞으면서 특별히 박근혜 당선자에게 요구합니다. 국민대통합을 하려거든 용산참사와 쌍용자동차, 제주 해군기지 문제에서부터 갈등을 해결하려는 진지한 노력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이들 세 사안들은 용산에서부터 시작되어 전국에서 이명박 정권이 자행한 국가폭력의 모든 실체를 담고 있습니다. 국가가 자본 세력과 결합하여 처참하게 죽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들에 대해 명백한 답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우리의 면담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하지 않는 박근혜 당선인에게 거듭 요구합니다. 국가 지배세력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서 국민의 생존권마저 무시하는 그런 국가에서는 국민대통합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용산참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합니다.

 

우리는 상식이 자리 잡고 정의가 꽃피는 나라를 원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다시 요구합니다.

 

- 용산참사 생존자인 구속 철거민들을 사면하라.

- 용산참사 진상규명, 책임자를 처벌하라.

- 용산참사 재발방지법, 강제퇴거금지법 제정하라.

- 이명박 정권에서 자행된 국가폭력 해결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설치하라.

 

2013년 1월 14일

 

용산참사 4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