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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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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철거민 구속자 석방촉구 10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가며

작성일
2009.02.18 12: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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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15&id=47
 

<기자회견문>

용산철거민 구속자 석방 촉구 10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가며


공권력의 살인적인 강제진압으로 인하여 자신들의 생존권과 주거권을 지키려한 무고한 철거민 다섯 분과 경찰 한 분의 고귀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공권력에 의해 살인진압을 당한 철거민들을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만들기 위하여 검찰은 27명의 검사와 100여명의 수사력을 동원하더니 급기야 검찰은 구속 6명을 포함 20여명의 철거민을 기소한 데 이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부상자마저 마구잡이로 잡아들였습니다. 남경남 의장을 신속 검거해서 전철연 마녀사냥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상태입니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미 수많은 국민들이 이번 참사의 책임이 경찰의 불법 과잉 진압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으므로 전면 재수사해야 한다는 여론도 과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무엇보다 청와대가 용산 살인진압 책임을 무마하기 위해 군포연쇄살인사건을 활용할 것을 경찰에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권의 정당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탐욕에 굶주린 건설자본이 철거민을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았고, 살인면허를 발부받은 경찰이 철거민을 생존의 벼랑 끝에서 떠밀었습니다. 정권의 하수인 검찰이 또 다른 하수인 경찰의 무죄를 선언함으로써, 사법정의는 스스로의 죽음을 고해야 했습니다. 없는 자들의 생존과 존엄보다는 가진 자들의 탐욕과 이익이 우선이라는 점을 이명박 정권 스스로 분명히 밝힌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명박 정권에게 준엄히 경고합니다. 이제 이명박 정권은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권력의 주구 검찰과 경찰을 앞세워 진실을 은폐하고 저항을 탄압하면서 불의한 권력을 보전하는 데 급급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고인과 유족, 국민 앞에 사죄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인가.


우리는 구속된 철거민 6명에 대한 석방을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합니다. 불의한 권력에 맞서, 조작된 수사결과에 맞서 진실을 추구하는 국민대중과 함께 구속자 석방의 목소리를 모아 내고자 합니다.


김석기, 원세훈을 구속처벌하라!

철거민은 죄가 없다, 구속자를 즉각 석방하라!

검찰수사 기만이다, 용산 살인진압 전면 재수사하라!


2009.2.18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