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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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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연성명] 전철연과 범대위 탄압을 중단하고 인태순 동지를 석방하라!

작성일
2009.02.27 17: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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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15&id=55
 

전철연과 범대위 탄압을 중단하고 인태순 동지를 석방하라!


지난 2월 23일 11시경 인태순 전철연 연사위원이 순천향 병원에서 부상자들을 면회하고 돌아오는 길에 20여명의 경찰들이 강제로 연행하더니 2월 26일 드디어 인태순 동지를 전격적으로 구속시켜 버렸다.


지난 2월5일 경찰은 1인 시위를 하러 나갔던 유가족들을 강제로 납치 감금하여 순천향병원으로 강제 이송하였고 이를 기다리던 또 다른 유족들에게 용산서 소속 경찰이 욕설과 폭언 폭행을 자행했던 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故윤용헌님 미망인 유영숙 여사는 경찰에 의해 왼손 엄지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또한 故양회성님 미망인 김영덕 여사는 순천향병원에서 경찰로부터 팔을 꺾이고 손목과 어깨에 염좌 증상을 입었고, 발로 허벅지를 세 차례 가격당해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경찰은 자신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사과는 커녕 오히려 이번 사안을 유가족이 경찰을 폭행했다는 식으로 왜곡시켜 버렸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피해자인 철거민들이 가해자로 둔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전철연 회원들과 유가족들을 경찰 폭행범으로 둔갑시켰다. 인태순 동지는 바로 이 사건으로 연행된 것이다.

인태순 동지는 그 동안 소환장 발부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혀왔고, 경찰과 매일 얼굴을 마주대하며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서 활동해왔다. 긴급체포할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고 강압적인 방식으로 인태순 동지를 긴급체포한 것은 검찰이 공언한 ‘전철연죽이기’의 시작이며 공안통치의 극치인것이다.


아울러 눈앞에서 동지들이 불타는 모습을 지켜보며 울분을 토해내는 철거민들을 향해 아무말 하지 못하도록 모든 집회를 불허하면서 전철연을 탄압하는 이명박정권과 경찰의 이러한 행패는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경찰은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 특히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은 용산참사의 살인집행관이다. 사태가 이러한데 경찰과 검찰이 그 동안의 반성은 커녕 유족의 감금·폭행을 방조하고, 없는 혐의를 철거민들에게 뒤집어 씌워 전철연 탄압에 앞장서고 있음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만행인 것이다.


우리 전철연은 그 동안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에 대한 이명박정부와 경찰의 책임있는 사과와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투쟁을 해왔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을 해보라. 정복과 사복을 입는 경찰들이 때 거지로 몰려다니며 골목마다 진을 치고 앉아서 순천향대병원을 온통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고, 장례조차 치루지 못한 유족들에게 경찰이 깡패처럼 대낮에 술을 먹은 상태에서 폭행을 가했다 이것이 바로 2009년 대한민국에서 아무런 죄의식없이 벌어지고 있는 만행이다. 그것도 경찰에 의해서 말이다.


더 이상 파렴치한 만행은 집어치우고 고인들과 유족들 그리고 부상당한 동지들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고, 무고하게 구속된 전철연 동지들을 즉각 석방하여야 한다. 아울러 전철연죽이기 마녀사냥을 멈추고 인태순동지를 석방하는 해야 한다. 그것만이 이명박정부와 경찰이 지은 대죄를 씻는 길임을 명심하라.


- 전철연 마녀사냥 즉각 중단하라!

- 구속된 철거민을 즉각 석방하라!

- 이명박 정권은 고인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라!


2009. 2. 27.

전국철거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