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및 보도자료

작성자
대책위상황실
제목

[입장/언론노조] 언론법 날치기와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작성일
2009.02.28 11:56:48
조회수
2,248
추천
0
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15&id=56
 

언론법 날치기와 용산철거민 살인 진압

전국언론노동조합


이명박 정권 임기 2년째의 첫 날을 언론법 날치기로 시작했다. 형식과 절차를 무시하고 이성과 상식을 외면한 채 정권을 영구히 지속하기 위해 언론을 장악하려는 더러운 야욕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고흥길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좌고우면하지 말라”는 한 마디와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의 “강하게 밀어 붙이라”는 명령에 복종했다. 이들에게 법사위 법안 심사와 같은 국회법 처리 절차는 안중에도 없다. 이제 김형오 국회의장을 윽박질러 오는 3월 2일 본회의에 직권 상정시키고 다수당의 완력으로 날치기 강행 처리시키는 일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의 언론악법이 통과되면 공공성, 공정성과 독립성이 생명인 언론이 정권의 나팔수로 재벌과 조중동의 사익 추구 도구로 전락하게 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위원장 최상재)은 언론악법이 국회 문방위에 날치기로 불법 상정된 순간 지난 1월6일부로 잠정 유보했던 총파업을 재개했다. 만약 본회의에 상정되어 날치기로 처리된다면 언론노조의 모든 언론 노동자들은 사즉생의 각오로 정권퇴진 운동에 돌입할 것이다.


언론노조는 지난 겨울 용산 뉴타운 재개발 현장의 건물 옥상 망루에서 최소한의 생존권을 주장하다가 경찰 특공대의 전격적인 불법 살인 진압으로 억울하게 희생되신 분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 분들은 전문 시위꾼도 불법 테러리스트도 아니었다. 최소한의 생계 유지를 위해 가건물에서라도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하던 평범한 우리 이웃들이었다.


그러나 조중동은 전철연이라는 불순한 체제전복세력이 배후에서 이들을 조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해자를 피해자로 만들고 피해자를 극악 무도한 불법 폭도로 매도했다. 이런 자들에게 방송뉴스를 맡길 수는 없는 일이다. 또한 자신들의 사익추구에만 혈안되어 있는 삼성 등 재벌들에게 방송을 안겨줄 수는 없는 일이다.


언론노조는 이를 위해 한나라당의 언론악법 날치기 시도에 맞서 더욱 단결된 모습으로 총파업 투쟁을 전개하여 악법을 기필코 저지하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이다.


또한, 용산에서 억울하게 희생되신 분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는 용산철거민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용산범대위)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범대위의 활동이 언론을 통해 바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용산범대위의 정당한 활동에 대해 검찰과 경찰 등의 공권력을 동원하여 초법적 탄압을 자행하는 이명박 정권의 폭거를 강력 규탄하는 바이다.


2009.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