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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산참사 181일] 모이자! 7.20! 용산참사 반년!
번호 47 분류   조회/추천 2909  /  366
글쓴이 대책위    
작성일 2009년 07월 19일 22시 58분 06초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

2009-7-19(일)

 
 
     
 

모이자 7.20! 용산살인진압 반년!
정의와 진리, 우리의 모든 양심의 힘을 모으자!

 
     
 
 
     
 

장례도 못치른, 용산참사 반년! 범국민 추모의 날

* 범대위 대표자 기자회견 : 2시 (순천향병원 장례식장 1층 로비)
* 열사 위령제 : 3시 (순천향병원 장례식장)
* 추모미사 : 7시 (용산참사 현장)
* 용산참사 반년, 범국민 추모대회 : 8시 (용산참사현장)

 
     
 
 
     
 

아들아!
아버지의 관을 메고 내일 청와대로 가려고 한단다.

 
     
 
 
     
 

상흔이, 상현이에게
사랑하는 상흔아, 상현아. 내일이면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반년이 되는구나.
그동안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뀌었지만, 이 엄마는 아직도 상복을 벗지 못하고 있구나. 하기야, 어미가 무엇이 힘들겠니. 한참 뛰어놀아야 할 너희들이 상주가 되어 반년 동안 영안실을 지키고 있는데... 어미는 아버지를 잃은 너희들의 얼굴을 보며 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는지 모른다.
엄마는 아직도 그날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단다. 저녁에 집에 들어와 상흔이 네 얼굴을 쳐다보며 딱 닷새만 엄마 잘 챙기고 있으라는 말을 남긴 아버지가 그렇게 먼 길을 가실 줄 누가 알았겠니. 난생 처음 본 주검이 아버지의 불에 탄 시신이라니, 그것도 갈가리 난도질당한 시신이라니, 이 끔찍한 현실을 너희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래서 이 어미는 아직도 네 아버지를 땅에 묻지 못하고 있단다. 슬프고 억울하고 한이 맺혀 네 아버지를 도저히 보내드릴 수가 없구나.
상흔아, 상현아. 누구처럼 많은 것을 탐하던 것도 아니고, 더 이상 발붙일 땅 한 뼘 없어 하늘로 쫓겨 올라간 것이 그만 마지막 길이 될 줄 누가 알았겠니. 단 하룻밤 새 우리 가정이 송두리째 뿌리 뽑혀버릴 지 누가 알았겠니.
고맙게도 너희들은 또래에 비해 어른스럽더구나. 힘든 마음들을 감추며 오히려 엄마를 위로하고 꿋꿋이 자리를 지켜주는 게 얼마나 대견스러운지 모른단다. 하지만 그런 너희들을 바라보는 어미의 마음이 반드시 편한 것만은 아니란다.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짐을 지고 그 나이에 누려야 할 것들을 꾹꾹 누른 채 어른이 되어가는 너희들을 볼 때마다 억장이 무너지는 것을 어찌하겠니.

엄마가 제일 무서운 게 뭔지 아니? 엄마는 너희들이 ‘테러범’의 아들, ‘도시방화범’의 아들로 평생 낙인찍히는 게 제일 무섭고 두렵단다.
그래서 이 어미는 너희들에게 평생 멍에가 될 그 무서운 낙인을 지우기 위해서 아버지 영정을 들고 백방을 헤맸단다. 청와대도 가보고 국회도 가보고 시청도 가보고 구청도 가봤다. 그 무서운 검찰청, 경찰청에도 가보지 않았겠니.
그런데 아직까지 그 누구도 답이 없구나. 기껏 한다는 말이 네 아버지가 불질러 스스로 죽었으니, 자기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말이란다. 그러기를 벌써 반년이구나.

아들들아, 미안하게도 이제 엄마는 더 이상 울 힘조차 없단다. 그동안 우리 가족을 도와주시던 분들에게도 너무 많은 짐을 지우는 것 같아 송구스럽기 짝이 없구나. 그래서 엄마는 이제 마지막 결심을 했단다.
아직까지 나 몰라라 우리를 외면하고 있는 대통령이 똑똑히 보실 수 있도록 돌아가신 아버지의 관을 메고 내일 청와대로 가려고 한단다. 아버지의 장례를 지내주든지 아니면 어미까지 죽여 달라고 할 생각이란다. 끝끝내 하기 싫었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이 어미의 마음을 이해해주려무나.

상흔아, 상현아. 조금만 더 힘을 내자꾸나. 돌아가신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부디 하늘나라로 편히 가실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힘을 내자꾸나. 사랑한다, 아들들아.

2009년 7월 19일 엄마가

* 7월 19일, 민주수호를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권명숙(고 이성수 열사의 유가족)여사가 낭독한 편지글입니다.

 
     
 
 
     
 

[용산참사 반년 릴레이 인터뷰] 문정현 신부님
"6개월이 되는 7월20일 모든 이들이 이 대열에 동참했으면..."

 
     
 
 
     
 

◀ 유가족들과 철거민분들과 용산4구역에서 함께 하고 계신 문정현 신부님...


"저는 3월 28일부터 이 용산4지구에서 싸우고 있는데... 정말 힘에 겹습니다.
힘에 겨운 가운데 6개월을 지냈는데... 아...
유족들이나 전철연이나 특히 용산 세입자들은 더이상 견딜 수가 없는 듯 합니다.
막다른 골목에서 절규를 하고 있습니다.
작은 힘이나마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특히 7월 20일.... 6개월이 되는 20일부터는 유가족과 철거민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어떤 결과가 올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불의한 공권력에 우리가 얼마만큼 저항했는가 이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 아낌없이 그분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모든 이들이 이 대열에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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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눈물을 거두고, 7월 20일!!

 
     
 
 
     
 

"여기 사람이 있다" 용산참사 희생자 추모 콘서트
"잊지 않겠습니다!"

 
     
 
 
     
 

  ▲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반년을 하루 앞둔 19일, 추모콘서트 '여기사람이있다'가 1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인가운데, 용산참사 현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함께해주신 불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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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 mbout.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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