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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제목

8월 23일 - 용산 풍경 / 경찰의 유가족 폭행의 전모 / 김대중 전대통령 국장

작성일
2009.08.23 23: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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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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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3977

 =>사진이 안보이면 클릭하세요.

        

 

        

오늘은 김대중 대통령의 국장이 있었던 날입니다.

이 나라에 신자유주의의 물골을 튼 과오가 있기는 하지만, 60년 정계에 입문한 후에 이 땅

의 민주화를 위해서 싸워왔던 불굴의 투사...

위기감을 느낀 박정희 정권에 의해서 몇 차례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고, 신군부가 권력

을 잡으면서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그 죽음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살

아남아 민주화의 열망을 불태웠던 이. 나라의 큰 어르신인 그가 반세기 넘게 동포를 위해

죽도록 고생만하시다가 결국 이렇게 떠나가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문객들이 김대중 대통령 사진 주변에 달아 놓은 추모리본]

 

 

시청에 마련된 추모무대에서 이희호 여사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단히 감사

하다. 남편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와 국장 기간 동안에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주신 데 대해

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제가 바라옵기는 남편이 평생 추구

해온 화해와 용서의 정신,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행동의 양심으

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것이 남편의 의지다"라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특히나  늘 약한 이와 없는 이 편에 섰던 김대중 대통령의 공개된 일기에는 

용산참사관련한 말씀이 있는데, 서민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구절이었습니다.


“2009년 1월 20일 용산구의 건물 철거 과정에서 단속 경찰의 난폭진압으로 5인이 죽고

10여 인이 부상 입원했다. 참으로 야만적인 처사다. 이 추운 겨울에 쫓겨나는 빈민들의 처

지가 너무 눈물겹다.”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는 조서를 통해서 김대중전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겠다고 했으

니, 다른 어떤 일에 우선해서 용산사태는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민족의 역사에 이렇게 거대하고 헌신적인 민중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 담고 살아갈 이가 앞으로 몇이나 나올 것인가]

 

 

그런데...


용산 남일당 참사현장 앞으로 운구차량이 지나간 직 후.

유영숙 여사가 김대중 대통령께서 용산현장에 거론했던 이야기에 대해서 인터뷰를 하는 와

중에 경찰 간부 한명이 남일당 앞으로 지나갔습니다.

 

이곳은 경찰이 사람 다섯을 때려 죽 여 놓고 오히려 테러리스트라고 낙인찍은 현장이자,

그 죽음으로부터 살아 나온 이들을 살인죄로 체포한 장소여서 민감하기 이를 데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용산경찰서장과 이곳 앞으로 경찰이 지나가지 않도록 협의를

한 장소이기도 했는데 또 이를 어기고 도발을 했던 것입니다.

 

이에 유영숙 여사가 따져 묻기 위해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그 경찰은 영숙 여사를

때려눕히고 달아났습니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김대중 전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겠다고 약속한지 반나절도 안지난 때였습니다.

 

          

 

[경찰에 맞아 바닥에 쓰러져 일시적으로 기절한 유영숙 여사]

 

          

[입술이 깨지신 유영숙 여사]

유영숙 여사는 이로 인해서 팔꿈치와 무릎과 입술이 깨지셨습니다.

이에 분개한 시민들이 달려가서 그 경찰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 경찰은 대여섯 사람이

못 도망가게 잡자, 때리지도 않았는데 자리에 철퍼덕 주저 않았습니다. 꼼수를 쓰려는 것

이었습니다. 그 직후 전경 50여명이 달려들어서 그 폭행경찰을 빼돌렸는데, 이에 대해서

유가족들이 항의를 하자 담당 경감이 달려와서 ‘잠시 있다가 사과하게끔 조치한다’고 약속

했습니다. 

그런데 그 직후 천인공로할 일이 빚어졌습니다. 오히려 그 경찰이 폭행을 당했다고 하면서

경찰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입니다. 때리지도 않았는데 자리에 주저앉으며 꼼수를 쓴 이유가

여기에서 드러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담당 경감은 유영숙 여사를 ‘때린 것이 아니라, 오

히려 경찰이 두들겨 맞았으니 사과할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이에 분개한 유가족과 대

책위 식구들 목숨을 내걸고 도로에 나가서 노상투쟁을 합니다.

 

 

[지나는 차를 옆에 두고 노상투쟁 중인 모습]

  

  

 

이에 대해서 담당 경감은 오히려 버럭 화를 냅니다.  

 

 

[“이게 뭡니까?”라고 노상투쟁 중인 유가족 등을 가리키며 신부님께 항의? 하는 담당 경찰.

유영숙 여사를 때린 경찰에게 사과를 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가 오히려 경찰이 맞았다고 발

뺌을 하더니, 이에 분개한 유가족들의 행동에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경

찰의 모습.]

 

잠시 후 경찰 100여명이 유가족 등을 밀어내기 위해서 달라붙습니다.

   

 

[에워싸는 경찰들]

몇 차례 그런 실랑이를 하던 경찰들이 유가족들의 결의가 너무 강하다보니, 순식간에 사라

집니다. 더군다나 문제는 그나마 한편에 세워져서 차도를 막아 차량 통행을 제한하던 전경

버스까지 빼 버린 것입니다.

 

            

[원래 전경버스가 세워져 있던 모습]

 

 

[전경버스가 치워져 위험천만해진 모습]

 

            

[더더욱 밀려드는 차량에 유가족들과 주민대책위 식구들은 위협을 느껴야 했습니다.]


그 이후 경찰은 한동안 씨알도 보이지 않았는데, 경찰은 이렇게 지나는 차량의 위협 속에

서 알아서 제 풀이 꺾이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한동안 유가족들과 세입자 대책위는 서로

결의를 다지다가 다시 들어오셨습니다.


과거 노무현 전대통령 영결식 때는 ‘명도’를 해들어 오면서 경찰과 용역의 도발이 있더니,

이번에는 김대중 전대통령의 영결식이라고 사건을 벌이는 대한의 경찰들.


공무를 집행하다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기에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습니

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경찰에게 유가족들은 여태껏 관대했습니다. 심지어 어린 전경

들이 보는 앞에서 욕설을 하는 경찰 간부에게도 유가족은 사과를 듣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

리 했습니다.

그러나 유가족을 두들겨 팬 경찰이 오히려 두들겨 맞았다고 나서는 이 적반하장식의 모습

에는 결코 용서란 있어서 안 됩니다. 기필코 시민의 이름으로 응징해야할 것입니다.


 

[자원활동 오신 한의사께서 유가족의 부상 부위를 살피는 모습]

 

            당시 상황 동영상

 


                               [동영상 : 촛불방송국]


 

 

용산참사 유가족과 세입자대책위를 위해서 하실 수 있는 일.

 

용산을 위해서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해드립니다.

 

1. 시간이 있는 분들은 오셔서 봉사활동 하실 수 있습니다.

   => 설거지, 청소, 선전전 등의 봉사활동.  

 

2. 주변에게 알리는 노력을 하실 수 있습니다.

   => 직접 오셔서 현장을 경험하시고, 이웃들에게 용산의 상황을 알려주시는 것.  

   => DVD- '떠나지 못한 사람' / 책 - '여기 사람이 있다.'를 구입하기.

   => 인터넷 싸이트에와서 글을 퍼다가 나르기 / 용산참사 싸이트  http://mbout.jinbo.net/

 

3. 돈이 있는 분들은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은행 295401-01-156716(이종회)

 

4. 물건이 있는 분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 서울 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2가 224-1 / 용산참사현장 천막 / 우) 140-012

      (쌀, 된장, 배추, 김치, 김 등의 식료품 - 잡화등을 후원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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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싫은 것을 "먹기 싫다"고 말해도 두들겨 맞지 않는 나라,

잘 못된 것을 "잘 못이다"라고 말해서 끌려가지 않는 나라,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이곳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유가족과 세입자분들에게 힘을 실어 주십시요.

* 용산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 http://mbout.jinbo.net/

 

* 촛불 미디어 센터 => http://cafe.daum.net/Cmedia

 

   [ 글 - 사진 / 둥글이  1234yz@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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